문화유산 답사기

우암 송시열 선생과 여주 대로사(강한사)는 어떤 관계일까?

금모래은모래 2015. 7. 3. 06:00

 

 

 

오늘은 여주의 문화재 한곳을

사진 몇장과 백과사전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오늘 소개하는 이곳은

제 블로그에서 처음 소개하는 곳으로서,

우암 송시열 선생과 연관이 있는 대로서원과

그를 제향하는 사당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십여년전 처음 여주에 왔을땐

대로사라고 하길래 무슨 사찰인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왕명에 의하여 세워진 서원이었다. 

 

 

 

여주 대로사(강한사)

 

1785년(정조 9) 왕명에 의하여 송시열(宋時烈)을

제향하기 위하여 여주의 남한강변에 세웠다.

그 해에 사액되었는데 이 때는 송시열에 대한 존칭인

대로(大老)의 명칭을 붙여 ‘대로사’라고 하였다.

 

앞서 송시열은 여주에 머물 때마다 이 곳에서

영릉(寧陵: 효종의 능)을 바라보고 통곡하며,

또 후진들에게 북벌의 대의를 주장하였다고 한다.

 

후일 정조가 영릉에 행차하다가 이 말을 전해듣고

수행한 김양행(金亮行)에게 이 사우를 세우게 하였으며,

또 친히 비문을 지었다.

 

여기에는 남인을 등용함으로써 노론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던 정조가

노론이 받드는 송시열을 높이고, 그의 문집을 왕명으로 간행하게 하는 등의

특별배려를 베풂으로써 노론의 불만을 달래려고 한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었다.

 

출처 : 백과사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호.

 

건물구조는 강당과 사묘,

관리인이 거주하는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어

비교적 간단한 규모이다.

 

출입문인 장인문이 서쪽으로 나 있으며,

사묘 또한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사우로부터 서쪽 방향에 있는

효종의 영릉을 바라보기 위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1871년(고종 8)흥선대원군이 전국의 서원과 사우에 대한 훼철를 단행할 때

전국에 송시열을 제향하던 서원 및 사우가 44개소나 되던 것이 모두 헐렸으나

오직 이 대로사만은 ‘강한사’로 이름을 바꾸어 남게 되었다.

 

서적이나 기타 목판 등이 산실되고,

겨우 외모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

정조 때 사액시 대제학인 김종수(金鍾秀)가 쓴

‘대로사(大老祠)’의 현판이 현재 사묘 안에 보관되어 있다.

 

출처 : 백과사전

 

 

 

 

우암 송시열 선생을 제향하는 사당...

 

 

 

 

 대로사라는 명칭은 정조가 친히 지은 것으로

“덕망이 높은 노인”이란 뜻이며

『맹자』에 그 용례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방문했던 진천의 길상사가 생각난다.

진천의 길상사도 어떤 사찰인줄 알고 방문했더니

김유신 장군을 모신 사찰이었다.

 

유난히 은행나무 길이 좋았던 추억이...

 

 

 

 

사당앞 마당엔

노거수 향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그 향나무 언저리에 앵두나무 한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저토록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

 

문득 원주의 간이역 신림역의

두나무가 하나가 된 오동나무와 벚나무의

애절한 모습이 떠 올랐다. 

 

 

 

 

구렁이 담넘어가듯 어린 담쟁이 넝쿨이

야금 야금 기왓장을 타고 있었다.

 

 

 

 

얼핏 보아도

건축물 자체는 상당히

안정감이 돋보이는 대로사...강한사...

 

 

 

 

이 정도면

보존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황운조가 행서로 활달하게 쓴 “강한루(江漢樓)” 편액

 

 

 

 

 

 

 

오래되어 많이 낡았지만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박규수(朴珪壽, 1807~1876)가 왕명을 받들어 쓴 “강한사” 현판

 

‘강한(江漢)’은 중국 양자강과 한수(漢水)의 인근지역을 일컫는 것으로,

강한사가 위치한 여주가 이들 지방처럼 풍광이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정조대 명필중의 한사람인 도천(道川) 황운조(黃運祚, 1730~ ?) 가

휘호한 “대로서원(大老書院)” 현판 

 

 

 

 

대로사비각...

 

 

 

 

대로사비...

 

대로사비각에는 1787년(정조 11) 송시열이 태어난 뒤

세 번째 맞는 회갑년을 기념하여 평소 송시열을 존중하던

정조가 친히 비문을 짓고 쓴 비석을 안치하였다.

 

장대한 비석 우측 상단에 “어필(御筆)”이라 표기되어 있다. 

 

 

 

 

 

정조가 직접 지었다는 비문...

 

 

 

 

대로사비각의 보존상태도

아주 양호한 편이다.

 

 

 

 

송시열은 효종대왕이 북벌을 꾀할 당시

북벌을 논의하던 가장 신임 받는 신하였다.

 

함께 북벌을 논의하던 이완대장묘가 효종대왕을 뵈옵듯

효종대왕릉을 향해 위치해 있듯이,

이곳 대로사 역시 서쪽을 향하여 효종대왕릉을 바라보고 있다. 

 

 

 

 

추양재는 관리실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에 신축한 건물...

 

 

 

 

 

참고로 여주의 대표적인 문화탐방 코스는

세종대왕 릉과 명성황후 생가터, 여주 신륵사,

목아박물관, 여주박물관, 여주곤충박물관,

여성생활사 박물관 등이 있지만 

 

각 장르별로 이런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문화 역사코스 

1. 문화 코스 : 명성황후생가 → 세종대왕릉 → 효종대왕릉 → 파사성 → 고달사지 → 신륵사 → 영월루

2. 북벌 코스 : 효종대왕릉 → 대로사 → 이완대장 묘 → 서희선생 묘

 

남한강 감상코스

강천보 → 금은모래강변공원 → 강변유원지 → 황포돛배 → 여주보 → 세종대왕릉 → 이포보 → 파사성

 

자전거코스 

서울 → 양평 → 이포보 → 여주보 → 강천보 → 충주시 

 

 

근에 새로이 만들어진 여주의 올레길인

여강길에 이 대로사가 포함되어 있어 시내에 위치한

이곳 대로사를 많은이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흔히 사찰로 착각하기 쉬운

여주 대로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우암 송시열 선생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근에 위치한 효종대왕릉과 이완장군 묘를

다시금 찾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주시내에 위치한

대로사를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