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말 목장을 다녀왔습니다.
포스팅이 늦어 다녀온지 꽤나 지났지만
봄기운으로 물씬 풍겨나는 말 목장의 이모저모를
사진 몇장으로 둘러보겠습니다.
이천에서 여주 출퇴근 길목에 늘 지나치며
매년 봄 가을 한번 정도는 다녀오는
말 목장인 성수목장입니다.
입구부터 천천히 거닐며 둘러보았습니다.
추운 엄동설한을 잘 보내고
이제는 여유로운 풀내음에 도취된
말들이 무척 평온해 보입니다.
말 한마리가 차지하는 평수가 엄청나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말목장도 몇만평은 족히 넘을것 같습니다.
한마리의 숫말이 두마리의 암말을 거닐고 있더군요.
이제 조금씩 살을 찌워 나가겠죠?
그러다가 가을이 오면 천고마비가 되구요.
털빛이 아직은 까칠합니다.
조만간엔 털빛에 윤기가 좔좔 나겠죠^^
"아이구야 나는 만사가 귀찮습니다"
"아저씨 부끄럽게 사진 찍지 마시고 그냥 놀다가세요"
말 목장을 지키는 이녀석은
자신의 임무에 무척 소홀한것 같습니다.
오던지 가던지 별 관심이 없더군요.
대부분 경주마들인데 조만간에 이 넓은 들판을
뜀박질 할것이라 생각됩니다.
꼬리의 길이가 약간 비대칭?
겁없는 애정행각...
얼룩말 비슷하게 생긴
아주 독특한 무늬의 녀석도 있더군요.
봄에 털갈이를 하는지
곳곳에 이렇게 흔적들이 가득하네요.
평화로운 일상입니다.
"나 좀 불쌍해 보이죠?"
포즈가 참 이색적이긴 하다.
그래도 녀석을 자세히 쳐다 보았더니
엄살이라도 부리는듯 갑자기 어깨 높이를 낮추며
가련해 보이는 시늉을 하더군요.
말 목장...
간혹 둘러보는 곳이지만
늘 신선한 기운을 얻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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