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두물머리를 다녀왔습니다.
어제 소개해 드린 카페 수밀원과 더불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노거수 느티나무가 있는
두물머리와 실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노거수 느티나무가 있는 두물머리는
실제로는 두 물이 만나는 정확한 꼭지점이
아니라는 사실은 다 아실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두물경은
정확하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한강이 되는 곳이랍니다.
먼저 입구의 두물머리를 둘러보았습니다.
노거수 느티나무의 위용은 역시나
많은이들을 부르더군요.
저마다의 다양한 포즈로 방문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구요.
휴일이라서 정말 많은분들이
두물머리를 찾았습니다.
무거운 대포를 장착하시는
여성 진사분 한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향은 일출 방향인데 아마도
액자 사이로 낮시간의 섬과 용담대교를
담아내시는것 같았습니다.
두물머리에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들이
봄빛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더군요.
두분 진사분을 담아 보았습니다.
공통점과 다른점이 유난히 재밌더군요.
과연 어떤 그림들이 앵글에 담길지 궁금합니다.
이제 두물머리를 벗어나
실제 두 강이 만나는 두물경으로 이동하면서
고요히 정박된 나룻배 한척을 만납니다.
작은 어선들도 있더군요.
이 배들은 허가된 어부의 배 같았습니다.
먼 곳을 바라보며
외길의 두물경을 향해봅니다.
두물경으로 향하는
꼬불 꼬불길이 완전 멋지더군요.
전망도 좋구요.
저 꼬불길을 다 거닐어 보았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벗하는 분들이
더러 보이는걸 보니 제법 알려졌는가봐요.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은것 같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경입니다.
주변엔 팔당호의 작은 섬들이 있어
그나마 덜 외로워 보이구요.
지난번에 늦은 오후시간에
카메라 없이 한번 거닐어도 보았지만
다시 보아도 시원한 강 분위기가 좋습니다.
이곳이 바로
겨레의 기적이 숨쉬는
우리의 한강이라고 합니다.
저마다의 인생과 삶을 노래하는
많은분들의 다소곳한 추임새가 있어
덜 심심하였습니다.
소곤 소곤 그 속삭임이
흑백서정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두물경 옆에는 1986년 팔당호에서
요트 훈련을 하다가 침몰 사고를 당한
단국대학교 요트부 학생 2명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번 진도에서 침몰된
세월호의 수많은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이곳에서 희생된 두명의 학생과
이번 세월호 침몰로 변을 당한 수많은분들의
넋을 기리기도 하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기적을 소망하구요.
두물경을 둘러보고
다시금 나오는 길을 따라
강변을 쭉 거닐어 보았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강변이 아니라 팔당호
호숫가라고 하는게 맞는것 같군요.
넓은 평원의 냉이꽃 군락은
또다른 봄꽃인양 자태를 뽐내더군요.
6번국도 신양수대교가
바로 눈앞에서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넓은 평원엔 왕따나무를 닮은듯한
외롭게 투쟁하는 한그루의 나무가 있어
오가는이를 벗해 주구요.
그늘이 되어주는 수고스러움이 있어
도리어 왕따가 아닌 여행자의 벗인양하였습니다.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는
좋은 계절의 특성상 어딜 봐도
향기로운 봄빛 그리움만 묻어나더이다.
두물경...
두물머리와 차별화 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이름은 아닌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두물경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더라구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진정한 두물머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원 돌탑 너머 저만치
6번국도 신양수대교와 더불어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있는 운길산도 보이더군요.
일년에 몇번씩은 두물머리를 찾는것 같습니다.
마주한 세미원 연꽃과 더불어 수도권의 많은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일상을 벗어나
휴식하기 딱 좋은 곳인듯 합니다.
시원한 강바람이 있어 덜 쓸쓸하고
탁트인 주변의 전망이 있어 눈이 시원한
두물경 이야기였습니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가시거던
인근에 새로이 조성된 진정한 두물머리이며
한강1경인 두물경도 한번 둘러보심이
아주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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