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사람사는 향기가 묻어나는 제천 민속 오일장 봄 나들이...

금모래은모래 2014. 3. 25. 06:00

 

 

 

충북 제천의

오일장을 다녀왔습니다.

제천 오일장은 3, 8 장으로서

양평과같은 날이더군요.

 

제천시장에서는 여느 재래시장과 다름없이

시골스런 정겨움이 묻어나서 방문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더이다.

 

우리네 인생에서 사람사는 향기가

가득 묻어나는 제천 오일장을

둘러보겠습니다.

 

 

 

민속장은 어딜가나

원래의 공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주변 도로와 더불어 열리는것 같습니다.

 

이곳 제천의 오일장도

제천역에서부터 시작되어 인근의

주택가와 도로변을 가득 메웠더군요.

 

 

 

 

여긴 오일장 바로 옆의 상설시장인

제천역전 한마음 시장이구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만물상...

도로변에 대충 자리하나 깔고 파는것 같지만

없는것 빼고 다 있는것 같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의외로 비싸더군요.

그만큼 귀하다는 뜻이겠죠. 

 

 

 

 

후레쉬와 인두 등

지난날 우리네 삶의 한 부분을 장식했던

눈에 익은 물건들이 참 많더군요.

 

 

 

 

시장 상인들은 주어진듯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흥정하고 있었습니다. 

 

 

 

 

봄이 되니 입구에서는 나무 시장도 열렸더군요.

 

 

 

 

다양한 묘목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풍광이

아주 이채로워 보였습니다.

 

 

 

 

오일장 둘러보는 재미는 아주 쏠쏠합니다.

어디에서 오셨는지 정말 많은분들이

오일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유혹...

 

 

 

 

특별한 자리는 없어도

이렇게 하나의 장터가 형성되는 것이

우리만의 문화인가 봅니다. 

 

 

 

 

민속품 경매장도 있더군요.

경매가 열리고 있는 실내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주어진 물건에 다양한 가격으로

경매에 응하고 있었습니다.

 

잠깐 지켜 보았는데

나름 재밌는 광경이더군요.

 

 

 

 

싱싱한 하우스 채소들도

봄맞이 외출을 하듯 여기저기서

목격되기도 하구요.

 

 

 

 

오래된 자전거를 끌고 나오신

어르신의 자연스런 자세에서 오일장의

연륜이 잔뜩 묻어납니다.  

 

 

 

 

꽃시장도 제법 활기를 뛰구요.

그래서 봄의 오일장엔 겨울날의 그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나더군요. 

 

 

 

 

국밥을 파는 가게 앞의

거대한 가마솥에선 연신 김이 모락 모락^^

 

 

 

 

주어진 소재만큼이나

장을 오가는 많은분들의 발걸음들이

무척 가볍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봄이 좋긴 좋나봐요.

 

 

 

 

어느 한켠에서는 추억의 말들도 보이구요.

몇해전 대구 달성공원 앞 골목 번개시장에서도

이 말들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시계가 땅바닥에 흥건...

그래도 워낙에 싼 가격이라서

제법 많은분들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추억의 국화빵? 풀빵?

문득 입안에 슬그머니 넣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는가 봅니다.

 

 

 

 

오일장에서는 흥정만 잘 하면

몇 천원짜리 물건이지만 정말 알차고

멋진 쇼핑을 즐길 수 있더군요.

 

 

 

 

동동주 한병 손에 들고

세월을 낚으시는 어르신의 주름살에서는

도리어 여유로움이 묻어나구요.

 

 

 

 

악착같이 무엇을 팔지는 못해도

더불어 함께 자릴 잡고 있다는 자체가

이분들에겐 삶의 재미요 낙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오일뒤에 다시 만나면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더도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정겨움이 묻어났습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이렇게 해맑은 아이도 함께 외출하여

뭔가를 손에 들고 엄마를 쳐다보기도 하더군요.

 

 

오일장엔 늘 이런 정겨움이 가득 전해지고

바쁜 일상의 수많은 도시인들이 쉬이 느낄 수 없는

우리네 삶의 보배와도 같은 전설들이

아직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3일과 8일장인 제천 오일장...

오일에 한번 열린다고 해서 오일장이라지만

그 오일장을 애타게 기다리는 수많은

어르신들에겐 소중한 쉼터이자

휴일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분주하고 바쁘지도 않고

여느 대형마트처럼 정가로 판매되는

물건들이 아니기에 흥정이라는 좋은 제도가

더불어 호흡하는 민속 오일장..

 

민속 오일장은

사람사는 향기가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