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자의 고장
경북 봉화의 아담하고 이쁜 정자
『이오당』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경북 봉화군 법전면
소재지에 위치한 이오당은
웅장하고 큰 정자는 아니지만
정방형의 평면으로 아주 안정감이
돋보이는 정자더군요.
도로변에 위치하여
바로 눈에 들어오더군요.
태백오현(太白五賢)의 표상(表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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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 놀란다. 그 정자의 규모가 작은데 놀라고 그 명성과 의의가 큰 데 더 놀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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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지정 문화재 자료 156호로 지정된 이오당은 서기 1679년(숙종5)에 건립되었다.
진주강씨 법전문중 입향조(入鄕祖)정민공ㆍ잠은 강흡(姜恰)의 절의(節義)를 기리며 학덕(學德)을 추모(追慕)하여 세웠다. 아드님 다섯은 말할 것도 없고 손자 열셋은 효성이 지극하고 우애가 돈독하였다. 효우의 힘을 바탕으로 하여 유림의 호응 속에 건립되었다.
(樂吾天終吾年)"라는 뜻에서 이오당(二吾堂)이라 편액하였다.
청이라는 대제국이 되어 일방주의의 힘을 휘두르며 병자호란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침범하니 이에 항거하여 벼슬을 버리고 태백산(太白山) 아래 은거한 지사(志士) 5인이 회동(會同)하던 추억의 표상이다.
두곡(杜谷). 홍우정(洪宇定). 손우당(遜愚堂). 홍석(洪錫). 각금당(覺今堂). 심장세(深長世). 제공(諸公)과 정민공(貞敏公)이다.
와선대(臥仙臺)에 모여 은색(銀色) 폭포를 완상(玩賞)하며 음풍영월(吟風詠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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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담 울타리를 둘러보자...
작고 단아한 그 고혹스러움에
이오당 앞에서는 감히 숨을 멎고 말았다.
그 안정감에 놀라고
작은 규모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중압감...
명산이나 심신산유곡의
풍류를 낚던 정자에서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이야기...
분명 이오당에서
그 전율을 몸으로 느끼고 말았다.
경북 봉화군에는 정말 수많은
정자들이 즐비하답니다.
주변 풍광이 좋아 발 닫는 곳곳에
옛 선인들이 지은 정자들로 가득하답니다.
특히나 이곳 이오당은
태백오현을 상징 할 정도라니
매우 의미있는 곳임에 틀림이 없군요.
오늘은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작고 아담하면서 의미가 큰 봉화의 이오당을
사진 몇장으로 간단하게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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