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청정의 계곡 봉화 석천정사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다...

금모래은모래 2014. 2. 3. 06:00

 

 

 

석천정사(石泉精舍)....

 

경북 봉화엔 유서깊은 명승지인

닭실마을의 청암정과 더불어 석천계곡의

석천정사가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청암정을 제외한 석천정사가 있는

석천게곡을 다녀왔습니다.

 

하얀 겨울날을 기대했지만

기온이 너무 올라가서 잔설이 아닌

얼음 녹아 내리는 봄소리로

대신한 시간이었습니다.

 

 

 

 

입구의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출발해 보았습니다.

 

 

 

 

석천정사 가는길은

제법 잘 정리가 되어 있더군요.

 

 

 

 

비록 옛날의 돌다리는 아니지만

이런 아련한 추억의 돌다리도 만나구요. 

 

 

 

 

오르는 계곡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더군요...

청하동천...

 

 

 

 

거대한 소나무숲을 차분하게 거닐며

계곡을 따라 십여분 오르는 석천정사 가는길입니다.  

 

 

 

 

어느 순간 눈앞에 이렇게 성큼 나타나는 석천정사...

계곡의 하얀 바윗돌과 더불어 주변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유난히 아름답게만 보이더군요.

 

 

 

 

역시나...

눈은 다 녹고 없다는..

그럼 석천계곡에 대해서 찾아보자..

 

 

석천정사  

 

봉화읍 삼계리 석천계곡 

충재 권벌(1478 - 1548)의 장자인 청암 권동보 (1518 - 1592)가

초계군수에 임명되었다가 향리에 돌아와 선지를 계승하여  

1535년에 창건한 정자이다.

 

정자라 하기엔 34칸의 큰 건물로

 학문과 수양을 목적으로 지었기 때문에 정사(精舍)라 한 것 같다.

석천정사는 산곡간의 울창한 송림을 끼고

청류벽에 세워진 청암정과 삼계서원 일대와 함께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및 명승 제3호

지정구역내에 보존 관리 되고 있다.

 

시원한 석천 계곡을 따라 난 길을 오르면
물길이 돌아 흐르는 내성천을 앞에 두고 정자라고 하기엔
규모가 큰 석천정사(石泉精舍)가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다.
본 정자는 춘양목으로 지어졌으며

주위는 기암절벽과 노송으로 장관을 이룬다. 

 

 

 

사실 이런 설경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눈은 거의 다 녹고 없었다...

친구의 방에서 모셔온 하얀 겨울날의 석천정사... 

 

 

 

 

검은 먹구름으로 금새라도 비가 내리려 했지만

그래도 이왕 왔으니 여기저기를 맘껏 풍미하며 둘러봅니다.

그게 바로 홀로 기행의 진정한 묘미거던요.  

 

 

 

 

아쉽게도 출입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낮은 담장을 담치기라도 하려다가 그래도 제가

명색이 대한민국 교도관인데 그럴수야 없었답니다^^

 

 

 

 

조금은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였지만

봄으로 가는 그 노래소리가 나늘게 들리더군요.

얼음 녹는 그 소리 말입니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서

하얀 겨울빛 석천정사를 기대했던 제 생각이

많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석천정사앞 계곡엔 넓고 큰

하얀색 바위들이 즐비하더군요. 

 

 

 

 

버들강아지 보이시죠?

얼음 녹아내리는 소리와 더불어

제가 석천계곡를 찾은 보람이었습니다.

 

 

 

 

석천정사를 둘러보고

다시 돌아 나오는 소나무숲길은

나름 힐링의 길이었습니다.

 

하얀 겨울빛을 기대하고 갔다가

봄이 오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이 또한 큰 정겨움으로 추억합니다.

봉화 석천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