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사찰을 다녀왔습니다.
군부대 내에 있는 군 사찰인데 허가를 받고
방문하였지만 부대명칭 및 보안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부분적으로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습니다.
천년 고찰이나 별반 다를게 없지만
대웅전안에 덩그러니 비치된 큰 태극기와
주차장의 수신자부담 공중전화 박스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일반적으로 교도소 담장안에도 개인이 신봉하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듯 군대에서도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거던요.
하얀 겨울에 문득 찾아 나선
군부대내의 사찰에도 어김없이 일주문이...
호국○○○...
범종각도 있더군요...
쉬이 말해 있을건 다 있는것 같습니다.
저 만치 대웅전이 보입니다.
사찰터가 소나무숲으로 에워쌓여
아주 명당처럼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비...
세계평화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하얀 설원에 나뒹구는 쇠붙이로 만든 대형 염주와
손에 종을 든 어린 동자승의 애절한 모습이
여느 사찰과는 뭔가 차이를 보이구요.
대웅전을 둘러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하얗게 눈내린 설원의 사찰이라서
조금은 추워 보이기도 하더군요.
대웅전 앞에는 이런 석탑도...
오래된 국보급도 보물급도 아니지만
수많은 대한민국 장병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았을 의미있는 탑이란 생각이 듭니다.
대웅전 뒷편...
이곳 대웅전의 단청도 화려하더군요...
벽화도 멋지구요.
대웅전을 둘러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대웅전을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여느 사찰에서 보기 어려운 태극기와 군부대 깃발이
좌우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법회가 끝났는지
아무도 없는 텅빈 대웅전이
유난히 고요했습니다.
대웅전 뒷편으로 산신각도 보이구요.
여느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사양은
다 갖추고 있다면 될것 같습니다.
이곳 군부대 사찰의 풍경소리도
어김없이 바람을 가르며 나풀거리구요...
대웅전앞 하얀 눈들은 다 치워지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더군요.
이렇듯 병사들의 겨울날은
눈치우기로 시작해서 눈치우기로
끝날때가 많았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저만치 한 병사가 걸어가고 있네요...
현역 군인의 뒷모습이 나온 유일한 사진입니다.
작은 산허리를 감싸고
고즈넉히 자릴 잡은 군부대 사찰의
그 단아함이 무척 감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관음교육관...
주차장의 여행자 차량과
범종각 그리고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
장병들을 위한 수신자부담 전용 공중전화입니다.
이렇듯 민주공화국인 우리나라 군부대엔
장병들의 종교적인 활동도 보장해 주고 있으며
일반 절집과 거의 다름없는 사찰까지 운영이 된다는 사실...
물론 군부대마다 다 있는건 아니고 부대 규모에 따라서
교회나 사찰의 존재 여부가 결정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금은 이색적인
군부대내 사찰을 둘러 보았습니다.
군 보안상 정확한 위치 및 부대 명칭은
사진과 글에서 생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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