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음성 오궁리에는 차전놀이하는 경운기도 있다...

금모래은모래 2014. 1. 29. 06:00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

안성에서 장호원을 지나 제천으로 향하는

국도 38호선을 지나다 보면 보이는

국도변의 작은 마을..

 

국도에서 금방 눈에 보이는

이상하게 생긴 경운기 관련 조형물이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이 마을 앞산이 오갑산이어서

일명 아랫오갑이라고도 불리는 오궁리를

묵언하듯 거닐다 보면 용솟음치듯

차전놀이를 즐기는 경운기가

  문득 눈에 들어온다.

 

 

 

이 조형물에 매료되었습니다.

도로변에 차를 멈추고 저게 뭘까 한참을

들여다 보았더니 글쎄 페경운기를 이용하여

차전놀이 하는 형상을 만들었더군요.

 

물론 바라 보는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 보이기도 하겠지만..

 

 

 

 

요렇게

드럼통 기차에 복숭아를 가득 싣고

달리는 녀석들도 보이구요.

 

 

 

 

자세히 보았더니 양은냄비도 보이네요..

 

 

 

 

 

 

 

하여간 제 눈에는

안동지방의 전통놀이인

차전놀이가 생각났습니다.

 

청군 백군의 사람도 보이죠?

운동회때 저 차전놀이를 했거던요. 

 

 

 

 

이 지역의 특산물인 복숭아를 상징하여

이런 조형물을 만들었나 봅니다.

 

 

 

 

이 마을에서는 겨울날임에도 모든것이

온통 복숭아밖에 안 보입니다.

 

 

 

 

 

파란 지붕의 단아함이 참 평온하더군요.

 

 

 

 

마실 나갔던 어르신도 댁으로 돌아가시구요...

 

 

 

 

 

백연공원?

하얀연꽃 공원이란 말인데..뭐지?

 

 

 

 

아하...

입구의 마을 자랑비를 읽어보니

금새 이해가 되었습니다.

 

300년도 더 지난 예전에

청나라 사신으로 가셨던 분이

기증받아서 온 백연씨를 이곳 연못에 심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하네요.

 

 

 

 

더불어 마을길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향기로운 고향의 향기가 묻어나는

뒤안길 장독대 겨울빛이 마냥 곱기만 합니다.

 

 

 

 

 

바로 이 작은 연못의 백연에

그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연못 중앙의 향나무도

제법 나이가 들어 보이구요. 

 

 

 

 

300살이 넘은 향나무...

 

 

 

 

이 연못의 백연은 다른곳의 연꽃과는

확실히 뭔가 다르다고 합니다. 

 

내년 연꽃피는 시기를 꼭 기억해야겠더군요.

 

 

 

 

오궁리...

일명 아랫오갑 마을...

 

충북 음성의 시골 마을이면서도

평화로움과 재밌는 볼거리가 더불어

존재하여 문득 방문한 불청객의 

마음이 참 평온했습니다.

 

차전놀이 하는 경운기?

저만의 생각인가요?

 

 

내일부터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군요.

먼길 오고 가시면서 안전운전 하시고

가족분들과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소중한 설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내일 오전에 노모가 계시는

고향 영양으로 출발합니다.

 

예약 포스팅 없이

다녀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