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새해 해맞이 여기 어떠세요?...강릉 정동진...

금모래은모래 2013. 12. 26. 06:00

 

 

 

새해 해맞이를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세요?

여기 어떠세요?

강릉 정동진..

 

워낙 유명하고 다 아는 곳이지만

저는 어제 성탄절 새벽에 12년만에

정동진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으로 담아내기가 자신이 없었지만

해변가의 수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일출 몇컷을 담아보았습니다. 

 

 

 

정동진 해변가 뿐 안고

기차선로에도 인파가 가득합니다. 

 

 

 

 

해안가 백사장엔 특별히 자리다툼도 필요없이

저마다의 소망을 빌어 보는 사람들이

여명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강릉 근처를 가끔 가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강릉 윗쪽으로만 다녔지 강릉의 아랫쪽인

정동진 근처엔 손꼽아 보니 12년만에 방문했더군요.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탄절 새벽 순수한 해맞이 차원에서

정동진을 방문하였지만 그냥 눈으로 보기엔

너무 아쉬움이 남아 후다닥 몇컷만 담아보았습니다.

 

 

 

 

더불어 겨울바다를 거닐며

파도소리에 매료되어 두리번 거리고

자연에 동화되는 그 순수함을

체험하기도 했구요.  

 

 

 

 

 

 

 정동진 

 

                        -  정호승 -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
성큼 떠오르고 나면 눈부셔 바라볼 수가 없다


그렇다
우리가 누가 누구의 해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서로의 햇살이 될 수 있을 뿐
우리는 다만 서로의 파도가 될 수 있을 뿐
누가 누구의 바다가 될 수 있겠는가
바다에 빠진 기차가 다시 일어나 해안선과 나란히 달린다
우리가 지금 다정하게 철길 옆 해변가로 팔짱을 끼고 걷는다 해도
언제까지 함께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있겠는가


동해를 향해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보라
바다에 한쪽 어깨를 지친 듯이 내어준 저 소나무의 마음을 보라
네가 한때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기대었던
내 어깨처럼 편안하지 않은가


또다시 해변을 따라 길게 뻗어나간 저 철길을 보라
기차가 밤을 다하여 평생을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 평행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우리 굳이 하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기보다
평행을 이루어 우리의 기차를 달리게 해야 한다
기차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늘 혼자 남는다
우리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울지 않는다
수평선 너머로 손수건을 흔드는 정동진의 붉은 새벽 바다
어여뻐라 너는 어느새 파도에 젖은 햇살이 되어 있구나
오늘은 착한 갈매기 한 마리가 너를 사랑하기를

 

 

 

 

 

 

  

 

정동진 해안가 거니는 연습하기...

 

 

 

 

 

성난 파도마저도

연인들은 별로 무서워하질 않는다. 

 

 

 

 

이쁜짓...

 

 

 

 

저만치 해가 솟아 오르자

이렇게 많은이들은 서둘러 떠나더이다... 

 

 

 

 

높이 높이 날아보자....

 

 

 

 

정동진에서의 고운 추억 만들기...

 

 

 

 

전국에는 유명한 해맞이 명소가 많습니다.

몇해전까지도 가까운 곳으로 새해 해맞이를 다녔는데

다가오는 새해엔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참 오랫만에 방문한 정동진에서

새해의 해맞이는 아니지만 성탄절 해맞이와

수많은 사람들의 나지막한 소망의 음성을

몸소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동진...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많은 사람들의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해에서 솟아 오르는 해맞이 명소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이더군요. 

 

새해엔 정동진에서의

해맞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