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봉화여행] 화려한 단풍빛 가득한 가을날엔 청암정으로 떠나자...

금모래은모래 2013. 9. 25. 06:00

 

 

봉화는 정자의 고장이라고 칭할만큼

 아름다운 정자들이 유난히 많은 고장입니다.

 

이번 닭실마을 방문에서

오늘 별도로 포스팅하게 된 이곳 청암정은

수많은 여느 정자들에 비유해도 그 아름다운 풍광이

감히 빠지지 않는 멋진 곳이랍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될 정도로

  수려한 외모인 봉화 닭실마을의 아름다운 정자

청암정의 초가을날을 둘러보겠습니다.

 

 

 

 

그럼 문화재청에서 청암정 관련 자료를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충정공 충재 권벌(1478~1548)이 중종2년(1507)에 문과에 급제하고

우찬성까지 올랐다가 명종때 윤원형이 윤임, 류관, 류인숙등

3대신을 배척하자 이를 반대하다가 삭주에 유배되어 그 곳에서 생을 마쳤으며

선조때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본 정자 청암정은 충재 권벌이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유곡에 자리잡아

 15년간 은거하여 도학연구에 몰두하며

장자 권동보와 함께 구암상에 건립한 정자로서

건축양식이 뛰어나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이 일대를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청암정(靑巖亭)과 마을 앞을 흐르는

석천계곡에 있는 석천정(石泉亭)은 유곡마을의 대표경관으로,

주변의 울창한 송림(松林), 계류(溪流), 아름다운 수석(水石) 등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명승지이다.

 

 

<출처 : 문화재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작은 문으로 들어가 봅니다.

얼핏 돌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거북바위 위에 고이 자리한

봉화의 아름다운 정자 청암정입니다.

 

 

 

 

현재 청암정 앞의 서재인 충재의 모습입니다. 

 

 

 

 

멋지죠? ㅎㅎㅎ

세월을 갉아먹은 녹슨 돌다리와

서재인 충재를 물에 풍덩 빠드릴 수 있는

쏠쏠한 재미가 있답니다^^

 

 

 

 

청암정에서 바라본 서재 '충재'...

청암정에 비해 아주 단아한 형태의 3칸으로 된 서재.... 

문을 열어 놓고 낭랑히 책을 읽으시는

충재선생의 목소리가 금새라도 들리는 듯 하답니다.

 

 

 

 

청암정 현판은

이황의 글씨를 집자한 것이며,

청암수석은 미수(眉瘦) 허목(許穆) 선생의 글...

 

 

 

 

명절이라서 방문객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방문객을 맞을수도 있답니다...

3대가 함께 방문한 가족분들의 모습이 평안해 보이더군요. 

 

 

 

 

사랑이 묻어나는 미소가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어르신의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건너는 모습...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입니까?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 머물면서

많은이들의 무게를 지탱했을 긴 돌다리가

유난히 늠름해 보이더군요. 

 

 

 

 

청암정은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충재 권벌 선생이 1526년 봄에 자신의 집 서쪽에 서재를 짓고

다시 그 서쪽 바위 위에 6칸의 청암정을 지어

주변에 물을 돌려 대를 쌓았다고 합니다.


거북바위 위에 丁자 모양으로 지어진 청암정은

서재인 '충재'에서 공부하시다가

바람을 쐴 양으로 지은 휴식공간이라고 하네요.

 

 

 

 

아름다운 동행...

 

 

 

 

연세 많으신 노거수들로 에워쌓인 청암정은

주변 환경 자체가 너무 좋더군요.

 

 

 

 

2013년 9월 초가을 지금의 청암정이 이렇다면...

 

 

 

 

예전에 다녀온 단풍빛 가을날의 청암정은 이렇구요... 

 

 

 

 

지난날 다녀온 어느 겨울날의 청암정은

물도 다 빼 버린 상황의 잔설이 서린 모습입니다.

 

 

 

 

서재인 충재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어진 건축물 자체에서 매력이 전해진답니다. 

 

 

 

 

화려한 단풍빛 고운날

문득 다시금 달려가고 싶은 곳...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포스터도 여기서 촬영되었구요^^

 

 

 

 

 

조금더 뒤로 물러나서 담아보면

또 다른 풍광이 시선으로 들어옵니다.

 

겨울철엔 물이 얼기 때문에 이곳의 물을

봄까지 빼 버린다고 하더군요. 

 

 

 

 

청암정으로 건너가는 저 돌다리는

언제 보아도 너무 매력적인거 있죠..ㅎㅎㅎ

분명 늙은 돌다리임에도 든든한 모습이 너무 이뻐요.  

 

 

 

 

제 눈이 완전히 꽂혀서

한참을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서재인 충재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두 모자분의 모습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풍광인 정확한 피크 타임을 모르겠어요.

이른 오전시간이 아무래도 멋질것 같군요^^

그 시간엔 해를 등지거던요. 

 

 

 

 

 

아름다운 정자 청암정을 소개하면서

사진은 거의 이 돌다리에 집중되어 있는걸 보면

제가 얼마나 흠뻑 빠졌는지 알 수 있겠죠^^

 

 

 

 

 

몇해전 늦가을에 다녀온 인증사진입니다.

물이 빠지고 나니 조금은 썰렁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청암정 바로 옆의 충재 권벌선생 박물관...

 

 

 

 

사실 개인적으로 청암정을 몇번이나 다녀왔지만

좋은 그림을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방문하는 시간이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화려한 단풍빛 고운날 분명 다시금 달려가고 싶지만

그마저도 쉽지는 않을것 같군요.  

 

정자의 고장 봉화에서 맞이하는

닭실마을의 청암정..

 

고즈넉한 가을빛 마을길을 거닐기도 하고

연못에 풍덩 빠진 아름다운 돌다리와 정자의

자태를 맘껏 품을 수 있는 이곳으로의

단풍빛 나들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