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화려한 단풍빛 그리움을
끝내 참지 못하고 지난 일요일 새벽
용인 에버랜드의 호암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지만
막상 시기를 놓치기가 일쑤인데 이곳의
현재 상황을 나눔하고 싶었습니다.
화려했던 작년 가을빛 사진 몇장을
더불어 둘러보면서 올해 시기를
점쳐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암미술관 입구의 벚나무 길입니다.
봄날의 화사한 벚꽃길인 아래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올봄 벚꽃이 한창 피었을때 사진입니다.
그때도 정말 대단했답니다.
인파도 많았구요.
여긴 호암미술관 입구입니다.
주차장에서 올라오면서 만나는 첫번째 지점이죠.
작년 가을인 2012년 11월 6일날 촬영한 호암미술관 입구...
깊은 가을이 그대로 전해지는 모습입니다.
비온뒤라서 사뭇 느낌이 달라요.
그럼 이제 호암미술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호암미술관 측면 사진입니다.
실내 전시관에는 모조품은 없고 모두 진품이며
사진촬영이 당연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국보, 보물 등의 진품이 즐비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죠.
앵무새죠?
아주 연약해 보이는데
미술관 앞에서 까치가 공격을 하더군요...
녀석을 잡아 먹으려고 하는가?
까치가 작은 앵무새도 잡아 먹는지요?
미술관을 나와서
드넓은 정원을 거닐어 봅니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들이
조금씩 옷을 갈아입는 형국이며
가을채비로 상당히 분주한 모습이더군요.
굵은 담쟁이도 이젠 서서히
짙은 가을색을 준비하는듯 보였습니다.
작년 가을 2012년 11월 6일...
올해 다시 만나고 싶은 담장의 그림입니다.
11월초에 여길 꼭 다녀오고 싶습니다.
이 호암미술관 정원은
그냥 말없이 거닐기만 해도
너무나도 좋은 곳입니다.
산재된 볼거리와 느낄 수 있는
그 다양함에 숨이 멎을 정도랍니다.
이토록 호젓한 정자도 몇채 있구요.
거니는 연인의 뒷 모습이
이곳 호암미술관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호젓함이 묻어나는 이곳은 수많은 연인들이
즐겨찾는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죠.
호암미술관을 나와서
호숫가를 거닐어 보겠습니다.
호숫가에서 만나는 그림들은
보는이의 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평온한 동양화를 보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가을엔 이 정도의 길은 한번쯤은
거닐어 주는게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기 보이는 돌에 걸터 앉아
SNS 페이스북으로 이곳 현장의 상황을
전세계로 생중계도 했습니다.
호수 주변은
보는 시선에 따라서
그 그림이 달라지지만 하여간
멋진 그림이랍니다.
작년 가을의 사진...
참고했다가 다음 방문때
타이밍을 잘 맞춰 보려구요.
우뚝 호수를 지키는 이...
이 나무는 제법 가을색으로 변했더군요.
사방팔방이
그 계절에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들로 즐비합니다.
무엇을 담는것일까요?
열정적이신 두분의 모습에서
묵언하듯 아련하게 뭔가를 한수 배웠습니다.
다소곳 함께 거니시는 두 진사 어르신의
잔상이 아직도 아련하게 추억됩니다.
잠시 나눔하면서 인생도 배웠구요.
앞의 두분 어르신이 담아내시는 그림입니다.
호수 주변은 어느 방향으로 보아도
다양한 그림이 나온답니다.
주변엔 이렇게 공작들이 노닐고 있구요.
이 녀석들은 겁도 없는것 같아요.
이토록 어울려서 함께 놀려고
자꾸만 사람들 옆으로 오기도 하거던요^^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 하더군요.
하루에도 몇번씩 달라질 것 같은 포인트..
호수와 더불어 나눔하고 그로 인해 행복감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입니다.
고목의 벚나무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지만
바닥을 뒹구는 오색 낙엽은 억겁의 세월을
노래하기에 충분한것 같았습니다.
작년 2012년 11월 6일날 사진입니다.
여긴 호암미술관 입구에서 우측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목입니다.
도로변의 페인트빛 단풍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는 몇일쯤이 절정일까요?
호숫빛이 가을빛과 하나가 되어
방문객의 귀한 모델까지 되어 주고 있더군요.
진입로의 벚나무 길도
하루하루 그 빛깔이 달라지겠죠.
가을색의 그날이 손꼽아 기다려 집니다.
멀리 담장 너머로 그분이 앉아 계시네요.
어려웠던 대한민국 경졔계의 대부와도 같았던 분이죠.
가을엔 호암미술관의 그 길을
홀연히 거닐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고맙게도 저 멀리 외국인 두분이 모델이 되어 주네요.
사계가 아름다운 용인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주변엔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빛이 그날을 위한 준비로
분주한 일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운 가을날엔
이곳을 찾아 살포시 사색하며 거니는 것도
가장 이쁜 가을맞이가 아닐까
나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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