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랭이들의 화려한 가을날의
외출을 꿈꾸는 괴산의 문광저수지를
먼저 다녀왔습니다.
이러다가 제때를 놓칠지 모르지만
가을날 수많은 진사분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셔줄
괴산 문광저수지의 현재 저수위 상황 및 주변 환경을
참고하는 차원에서 예정에 없이
둘러 보는것도 나름 새로운
묘미일것 같았습니다.
이른 가을빛이 조금씩 스며드는 파란 하늘의
괴산 문광저수지를 몇장의 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파란 하늘이 가장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현재는 저수위가 많이 낮아졌지만
늦여름과 초가을에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문광저수지는 분명 가득 채워지리라
생각합니다.
입구쪽 은행나무길엔
벌써 수많은분들이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 길을 맞이하며 즐기고 있더군요.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는
노랭이들의 애타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갈수위의 문광저수지는
시선에 따라 조금은 앙상해 보이기도 했지만
조만간에 후다닥 잠기지 않을까요^^
속내가 드러난 저수지 가장자리 잠긴 나무들 사이로
때이른 가을 낚싯대를 드리운 이들도
여기저기서 목격되었습니다
지금은 덜노랭이(?) 은행나무 보다는
물빛 하늘에 담겨진 고운 그림들이 도리어
장관이라고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오후에 방문해서
반영도 시원치가 않았지만 말입니다.
저수지 한가운데 수상좌대에는
낚시꾼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수위가 낮아지면 물고기들의 입질도
사실 시원치 않거던요.
일반적으로 민물낚시에서는
만수위에서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진답니다.
하얀 무궁화 몇송이가
은행나무길 언덕을 외로이 지키고 있구요.
드러난 그네들의 앙상한 속내...
안쪽의 은행나무길엔
조금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을날 문광저수지에
풍덩 빠뜨릴 노랭이 은행나무들의
화려한 외출이 기대됩니다.
저수지의 물이 생각보다 많이 빠졌더군요^^
갈수위로 인해 비록 물은 적었지만
역시나 아름다운 문광저수지...
지나는 길에 잠시 둘러본 8월의 모습이지만
만남 그 자체가 반가웠습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전해지는
소담스런 이야기가 있어 마냥 좋기만 하더군요^^
입구의 나무 의자에 잠시 앉아 보았습니다.
동행한 세사람의 시선이 비록 조금씩 다르겠지만
화려한 가을날의 외출을 꿈꾸고 있는 괴산의 문광저수지는
분명 꿈틀거리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낮시간의 더위도 몇일 지나면
가을날의 그것을 닮은 선선한 바람결에 실려서
어디론가 살며시 그렇게 또 떠날터이고,
준비하는 노랭이들의 분주한 몸짓이 유난히 아름다운
8월의 문광저수지를 예정에 없이
먼저 둘러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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