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아름다운 정자
초간정 원림을 다녀왔습니다.
초간정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상당히 운치있는 곳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정자로서
예천을 방문하는 많은이들이 꼭 둘러보고 가는
명승지 제51호로 자리매김한 곳입니다.
금곡천 건너편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바라본 초간정...
초간정으로 직접 건너가 보겠습니다.
초간정에 대해서 먼저
문화재청 자료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간정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대동운부군옥』을 지은
초간 권문해(1534∼1591) 가 세운 것으로 심신을 수양하던 정자이다.
권문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백과사전류인 『대동운부군옥』 20권을 지어
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남겨 놓았다.
정자는 조선 선조 15년(1582)에 처음 지었고,
선조 25년(1592) 일어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
광해군 4년(1612)에 고쳐 지었지만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으로 다시 불타 버렸다.
지금 있는 건물은 선생의 원고 등을 보관하기 위해 고종 7년(1870) 후손들이
기와집으로 새로 고쳐 지은 것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앞면 왼쪽 2칸은 온돌방을 배치하고 나머지 4칸은
대청마루로 4면에 난간을 설치해 두었다.
임진왜란·병자호란의 양란을 겪으면서 초간정사의 현판이
정자 앞 늪에 파묻혀 있다는 전설이 전해졌는데,
신기하게도 늪에서 오색무지개가 영롱하여
현판을 잃고 근심하던 종손이 파보았더니 현판이 나왔다고 한다.
초간정은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금곡천에서 무더위을 식히는 방문객들..
건너편에서 바라만 보아도
시 한수가 나올것 같은 아름다운 풍광...
초간정 바로 옆에서는
한옥체험 민박이 운영되고 있더군요.
한옥체험 민박집 내부가 보입니다.
초간정(문화재자료 143호)은 기암 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뤄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지난 4월에 유형문화재 제475호로 승급되기도 하였다.
초간정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래된 것이 좋다고 했지만 이곳에서는
왠지 모를 아련함과 고즈넉함이 더불어 묻어났습니다.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랐더니
밖의 모습들이 또 다른 세상으로 다가오구요.
문고리 사랑...
초간정...
투박스런 그 멋이 도리어 좋더군요...
초간정과 더불어 살아가는 담쟁이의 고고한 자태마저
방문객의 눈에는 예사로이 보이질 않구요.
방문하시는 분들의 연령층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정자 문화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한게 현실인가 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주변의 노송들도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구요.
익어가는 밤송이들이 무척 튼실해 보입니다.
처음에 들어왔던 곳과 다르게
도로변과 연결된 출렁다리가 보이더군요.
건너가 보겠습니다.
비 그친뒤 운무 자욱한 가운데
함께한 일행이 출렁다리를 먼저 건너고 있습니다.
초간정 아래 금곡천에서
뭔가를 잡고 계신 가족분들도 있네요.
다슬기를 잡는것 같았습니다.
건너온 출렁다리를 다시금 바라 보았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바라본 초간정...
여지껏 수많은 정자를 두루 다녀 보았지만
이곳 예천의 초간정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가
정말 일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정자들 가운데
그 나름대로의 주어진 멋이 있다면 이 초간정은
아담하면서도 유난히 아름다운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는 사실입니다.
예천의 명승지 초간정...
문득 달려간 그곳에서 우리 선조들의 운치와
한 시대를 풍미한 분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더불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3일간 이웃한 여주 관내의 기관으로
업무 협의차 출장을 다녀와야 된답니다.
시간나는 틈틈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문화유산 답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여행] 때론 육지 때론 섬이라는 두얼굴의 간월암을 가다... (0) | 2013.09.03 |
---|---|
[예천여행] 우리나라 유일의 윤장대가 있는 보물의 보고 예천 용문사... (0) | 2013.08.28 |
[원주여행] 민주화의 요람이라 불리는 원주 원동성당을 가다... (0) | 2013.08.23 |
[예산여행] 수덕사에서는 수덕사의 여승을 한분도 뵐 수 없었다... (0) | 2013.08.19 |
예산 수덕여관에는 아직도 가슴시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0) | 2013.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