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예산여행] 수덕사에서는 수덕사의 여승을 한분도 뵐 수 없었다...

금모래은모래 2013. 8. 19. 06:00

 

 충남 예산의 수덕사를 다녀왔습니다.

수덕여관을 둘러보고 바로 올라온 수덕사에서는

대중가요속의 그 수덕사의 여승을 뵙질 못했습니다.

 

무더위 속에 둘러본 수덕사에서

우리나라 목조건물 가운데 몇번째 오래된 것으로

잘 알려진 국보 제47호인 대웅전의 위용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특별한 부연 설명없이

수덕사의 여름날 이모저모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덕여관을 다 둘러보고

수덕사로 서서히 진입해 봅니다.

 

 

 

 

 

 

 

 

 

 

그럼 이쯤에서 수덕사에 대해서 찾아보겠습니다.

 

 

수덕사(修德寺)

대한 불교 조계종 제7교구본사

소재지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20번지 소재

 

덕숭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수덕사는

현존하는 백제 고찰의 하나로 창건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백제 위덕왕 (554-597) 재위시에 창건 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수덕사는 창건이후 백제의 고승 혜현(惠現)스님이

주석하면서 법화경 강론을 폈으며 ,

고려 충렬왕 34년에는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이 건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 후 조선시대에 와서는

중수기(重修記)에 의하면 중종23년, 영조 27년과 46년,

순조 3년에 색체보수,부연과 풍판의  개수등 4차례 보수한 기록이 있다,

 

이때 표벽에서는 고려, 조선, 양 시대에 걸쳐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어 주목을 끌었다,

조선시대에그려진 벽화의 안쪽에서 발견된 고려 벽화는

주악비천도, 공양화도, 수화도 등이 있으며,

조선시대 그려진 오불도(五佛圖) 등이 있었지만 유실되고 없으며,

현재에는 그 모사본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사진 자료가 일부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웅전 건물 내부 대들보에 남아있는 금룡도는

우아한 색체와 생동감 있는 필치의 걸작으로

고려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편 수덕사는 근대 한국불교 선풍을 진작시킨

경허, 만공스님이 주석 하시면서 한국 불교를 중홍시킨 도량으로

경내에는 대웅전, 청련당, 백련당, 조인정사, 황하정루 근역성보관,

금강문, 천왕문, 일주문, 의 당우를 갖추고 있으며,

대웅전 앞에는 통일신라말, 고려초에 제작된 삼층석탑이 있다,

 

산내에는 정혜사, 소림초당,

향운각, 금선대, 전월사 등의 암자와

토굴이 있고 정혜사에는 능인선원이 있으니

경허, 만공스님의 선맥을 계승하는 선원으로 많은 고승대덕의 출현처이고,

작금도 선객들이 줄을 있는 도량이기도 한다,

 

또한 덕숭산 서쪽 줄기에는 비구니 제일선원인 견성암이 있으며

김일엽 스님이 주석한 환희대와 극락암, 선수암의 비구니 암자가 있다.

근대에는 승가대학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사부대중이 철야용맹정진을 하는 등 선풍을 진작하는

총림으로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수덕사 문화재 : 대웅전(국보 제49호), 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263호)

                       목조삼존불 및 연화좌대 (보물 제1381호)

 

 

 

 

 

 

수덕사의 여승

 

                 송춘희

인적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두고온 님 잊을길 없어
법당에 촛불켜고 홀로 울적에
아~~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산길백리 수덕사에 밤은깊은데
염불하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맺은 사랑 잊을길 없어
법당에 촛불켜고 홀로 울적에
아~~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참고사항....

 

수덕사 산행길 입구 '수덕사의 여승'이란 노래로 유명한

가수이자 음성포교사 송춘희법사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송춘희 노래비'가 있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가사의 내용 면면은 지극히 속가적으로 66년 노래가 발표될 당시

방송 가요프로그램에서 수차례 1위를 거머쥘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하나

유행가로서의 애절한 가사는 인기를 얻었을지 모르나,

비구니 스님들의 입장에서 볼 땐 그 분들의 속가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을 일으키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수행에 역행할 수 있어 비구니 스님들이

노래비를 무너뜨리지 않았나 싶다.

 

 

 

 

7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목조 건물인

대웅전은 상당히 안정감이 돋보였다.

 

 

 

 

 

대웅전 뒷편...

 

 

 

 

 

문득 하얀 고무신이 눈에 들어온다..

 

 

 

 

가지런히 자리한 승방... 

 

 

 

 

 

 

 

수덕사에는 여름휴가를 이용한

방문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수덕사의 물맛은 유난히 좋았다...

 

 

 

 

 

충남 예산의 덕숭산 수덕사...

 

일반적으로 노랫말에서 나오던 수덕사의 여승을

탐방중 지나치는 길에라도 보려나 했더니

한분도 못 뵙고 왔습니다.

 

하지만 수덕사에서는 오래된 목조건물인 대웅전과 더불어

언덕위에 고이 자리한 그 고즈넉함에 잠시나마

사색하며 둘러본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묻어나는 이야기들에서 아련하고 가슴시렸던 수덕사...

처음 방문했지만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