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용인 문화여행]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 탐방기...

금모래은모래 2012. 12. 27. 11:55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에 위치한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을 맹추위 떨치던 지난

성탄절 오후에 사진담기 좋아라하는 몇분이랑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내린 눈 덕분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고

다들 좋아라 하면서 유난히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벗삼아

시린손 호호불며 후다닥으로 탐방을 마쳤습니다.

 

나름 완전하게 무장을 한다고 했지만

대단한 추위였음을 고백합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은 입장권 없이

누구나 들어가서 탐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으며,

어지간한 왕릉처럼 아주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다른 묘지들도 더불어 함께 있어서

더더욱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고려말 개성의 선죽교에서

태종 이방원과 관련된 사건은 다 아실겁니다.

 

그 후 포은 정몽주 선생의 시신은 고향 영천으로 향하다가

다른 연유로 이곳 용인에 안장되게 되었습니다.

 

고려말 충신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이 용인에 있다는 사실도

이번 탐방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몇번에 걸친 최근의 눈 내림과

그날 새벽에 내린 눈의 양이 제법이었습니다.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의 힘찬 도약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서서히 묘역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워낙에 차가운 날씨 덕분에 어느때 보다도

조망권이 좋아 그나마 감사할 뿐입니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손이라도 풍덩 담그고픈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하얀 설원의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엔

다양한 삶들의 이야기도 소리없이 전해지고 있더군요.

 

 

 

 

 

함께한 일행의 완전무장 자세가 유난히 돋보입니다.

 

 

 

 

 

재실인지 제법 규모가 큰 건축물들이

떡하니 자리를 버티고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객들이 추위를 피해

담장밑으로 옹기종기 모여들기도 하구요.

 

 

 

 

 

영일정씨 포은공파더군요.

방명록은 있는데 해설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워낙에 차가운 날씨에 해설을 부탁하기도 미안했지만 말입니다.

 

 

 

 

 

또다른 일행의 옆모습을 슬그머니 담아보았습니다.

 

문화탐방은 이렇게 같이 다니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배울점도 많고 좋은점이 참 많았습니다.

 

 

 

 

 

백로가...

 

 

 

 

 

단심가도 있네요.

 

이 몸이 죽고 죽어~~~(중략)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가슴이 아리더군요.

문득 선죽교에서의 사건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갑니다.

 

 

 

 

 

묘역 아래 연못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 봤을땐 참 이쁘게 보였는데

워낙에 하얀 겨울색이라 그 느낌은 기대에 미치질 못했습니다.

 

 

 

 

 

이곳은 지방문화재 제1호로 관리되고 있더군요.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 옆의 다른 묘역에서

한 가족분들이 하얀 설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입니다.

 

순간 가슴이 사무칩니다.

오래되지 않은 석물들도 보이는걸로 봐선

후손들이 관리에 무척이나 정성을 다하는것 같았습니다.

 

 

 

 

 

올라와서 아래쪽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아주 훌륭한 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말을 이곳에서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 그 녀석이 묘지 바로 앞의 상석에 기대고 있습니다.

우측코에서 흘러 내리는 콧물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도 신나하는 이쁜 녀석의 귀염둥이 포즈를

석등 사이로 슬그머니 담아 보았습니다.

 

 

 

 

 

묘역의 좌측으로 어스름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측에도 여러 묘지들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을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된

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묘역 뒷편으로 올라가서 아래쪽을 담아보았습니다.

 

 

 

 

 

뭔가가 잘 안 풀리는 모양입니다.

손에든 똑똑한 녀석이 말썽을 일으키는지 말입니다^^

 

저토록 무장했지만 손이 시리도록 차가운

동장군의 기새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해가 들어온 쪽의 봉분엔 눈이 녹아내리는데...

 

 

 

 

 

그 추운날 그래도 방문객들이 더러 보이더군요.

 

 

 

 

 

역사의 한 장면에 우뚝선 듯한 느낌이더군요.

당시의 포은 정몽주 선생의 혼을 가슴으로 담아보기도 하구요.

 

 

 

 

 

금모래은모래도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눈이 부셔 제대로 뜨지도 못한 눈만 빼꼼 보이네요^^

무장을 단단히 해서 추위는 이겨낼 수 있었는데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시려 혼났습니다.

 

 

 

 

 

하얀 설원의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

 

 

 

 

 

포은 선생 묘역의 언덕에서 이렇게 썰매타는 가족분들도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보기는 했지만 보기는 별로 안 좋았습니다.

 

 

 

 

 

내려오면서 다시 재실(?)쪽을 담아보았습니다.

 

 

 

 

 

다시한번 고개를 돌려 뒤 돌아 보았습니다.

파란 하늘의 겨울색과 어우러진 묘역이 참 좋습니다.

 

 

 

 

 

누군가 저 빈의자에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하얀 겨울날 찾은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

 

대부분 선죽교가 있는 개성에 묘역이 있는줄 알고 있거나

영천에 있는줄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용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게

얼마되지 않았거던요.

 

이렇게 겨울날씨 무척이나 차가운 날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금번 정몽주 선생 묘역 탐방에서는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과

하얀 설원에서 전해지는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김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