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천등산 박달재...
이 천등산 박달재에 얽힌 내력은
'울고넘는 박달재'라는 노래를 통해서
우리는 익히 잘 알고들 있습니다.
과거길에 오른 경상도의 박달도령과
충청도 제천 금봉낭자와의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비운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나도 가슴을 아련하게 합니다.
아직도 두 사람의 전설이 그대로 느껴지는
박달재 옛길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무가 심한 가운데 작은 눈발이 날립니다..
정상에 오르면 동상처럼 우뚝선 두사람의 상을 만납니다.
종합안내도도 한번 살펴보구요.
박달재 우측의 쉼터엔 간절하게 소원하는
금봉낭자가 하얀 눈내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있더군요.
약속을 의미하는 가락지도 보이구요.
넋놓아 부르짖는 박달도령...
박달재 노래비도 있습니다.
하얀 겨울날에 보는 금봉낭자의 자태가
왜 이리도 보는이의 맘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손모아 기도하는 그녀의 혼은 아직도 박달재를
서성이며 맴도는것만 같았습니다.
그곳엔
고려시대의 명장 김취려 장군의 동상도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정상의 가장 큰 박달재휴게소로 들어가 봅니다.
이곳 휴게소엔 다양한 목조각품들이 많은데
박달재만의 특성이 강조된 성적인 묘사를 강조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투박한듯 하면서도 상징하는 의미가 좋습니다.
야외 쉼터인 천등루에는 정자와 장독을 포함한
또다른 볼거리가 산재해 있고,,,
해학적인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하얀눈이 큰 입안에 가득하네요..ㅎㅎㅎ
애국지사 이용준 선생과 이용태 선생상도
박달재 정상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장승은 두개의 얼굴이 하나가 되었네요^^
휴게소 건물로 들어가 봅니다.
체를 머리에 이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오줌싼 아이의 표정이 의외로 의미심장합니다.
여인의 나신은 나무의 색감이
그대로 전해지구요.
휴게소 실내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전시판매 및 먹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투박한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린채 조각된
작품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아주 뛰어나게 묘사했습니다.
이렇듯 박달재 옛길의 휴게소 식당 앞에는
다양한 목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심심풀이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아우성...
고독한 지킴이...
남녀의 애정행각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다시한번 식당 앞의 테크 사이를
살며시 바라보았습니다.
우람한 남성의 나신도 하얀 눈을 맞고 있더군요.
세월의 흔적들은 우측팔과 다리부분에서 그대로 전해지구요.
박달재 옛길 정상의 휴게소 전경입니다.
이 휴게소는 숙박시설인 모텔도 겸하고 있는가 봅니다.
이제 박달재 옛길의 휴게소를 벗어나
제천 방향으로 내려가 봅니다.
중간쯤 내려오다 보면 좌측으로 돌장승이 보입니다.
동방대장군과 서방대장군이라는 조금은 낯설은 표기어들이
다시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방문객들의 소원성취 돌탑들은
계절을 잊은채 고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구요.
서울을 넘나들던 옛길 박달재를 넘었습니다.
38번 국도 박달재 구간에 터널이 뚫려 무의식중에 지나 다녔지만
오랜 전설의 고장 박달재 옛길엔 아직도 당시의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아련한 사랑을 노래하는 이야기들이 무수하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박달재 옛길 정상의 휴게소엔
일년 사시사철 '울고넘는 박달재' 한곡의 노래만
커다란 스피커에서 울려퍼지고 있답니다.
하얀 겨울날의 박달재 옛길에서의
아름다운 전설을 체험해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내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가의 천년고찰 신륵사의 하얀 설원 ... (0) | 2012.12.31 |
---|---|
[용인 문화여행]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 탐방기... (0) | 2012.12.27 |
울고넘는 박달재 목조각 공원은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0) | 2012.12.25 |
삶의 끈끈한 이야기가 묻어나는 맹추위 속의 양평 오일장... (0) | 2012.12.24 |
한국민속촌에서 만나보는 농악과 마상무예 공연단의 진수... (0) | 2012.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