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산수유마을 도립리의 겨울색 돌담길 이야기...

금모래은모래 2012. 12. 17. 10:45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이천 백사면의 도립리를 다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수유 마을은

노란색 산수유꽃이 필 무렵인 봄철에 많이 방문하지만

엄동설한의 산수유마을엔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차분하게 마을길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거목의 느티나무와 육괴정이라는 정자앞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을 거닐어 봅니다.

 

 

 

 

 

봄철 노란물결의 그 화려함은 어디론가 떠나가고

돌담위의 이끼낀 기왓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을 돌아봅니다.

폐가를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돌담위의 낙엽도 운치가 있구요.

 

 

 

 

 

도립리엔 잘 지어진 집들도 많습니다.

 

 

 

 

 

산수유꽃 탐방로로 들어서 봅니다.

이쁜 돌담길 사이로 노란 페인트 칠을 했더군요.

 

채 녹지 않은 잔설과 산수유나무에 아련하게 매달린

붉은색 산수유 열매가 대조적입니다.

 

 

 

 

 

인위적인 돌담길이긴 하지만

봄철엔 이 돌담길을 따라서 수많은 인파들이

산수유마을을 방문하여 노란 산수유꽃을 맘껏 즐깁니다.

 

 

 

 

 

이천 도립리 산수유마을의 돌담길 겨울색 어떠세요?

 

 

 

 

 

수확하지 않은 산수유 열매들은

다양한 조류들의 먹이가 되어 이렇게 바닥을 뒹굴고..

 

 

 

 

 

혹여 돌담위를 수 놓기도 하구요...

 

 

 

 

 

봄날의 그 화려함과는 사뭇 다른

고요와 평온함으로 거듭나는 산수유마을의 돌담길...

 

 

 

 

 

수백년 수령 거목의 산수유나무들은

마을 곳곳에서 가지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홀로여서 더 좋았던

산수유마을 돌담길 거닐기였습니다.

 

 

 

 

 

사색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던 기억입니다.

 

 

 

 

 

오래된 돌담길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돌담과 어우러진 산수유나무의

의연한 자태가 잉고의 세월을 노래하는듯 하구요.

 

 

 

 

 

이끼낀 돌담위에서 억겁의 생각들이 스쳐지납니다.

 

 

 

 

 

 

잘 지어진 집들도 많고 오래된 집도 많은

거기에 순수한 손길의 돌담길이 더 운치를 가미해 주는

경기도 이천 백사 도립리 산수유마을길입니다.

 

 

 

 

 

 

산수유나무와 돌담길 사이 어느집 뒤안길엔

급조된 그네도 보이더군요.

 

 

 

 

 

내 마음의 풍금을 노래할 수 있고

가슴속에 겨울색을 맘껏 담아낼 수 있는 돌담길...

 

 

 

 

 

마당가에 붉게 쌓아둔 산수유 열매가

이색적이며 유난스럽습니다.

 

 

 

 

 

허물어진 돌담길도 전혀 어색하지 않더군요.

 

 

 

 

 

연인의 길이라 명명한 이 산수유마을 둘레길은

노란빛 화려한 봄철뿐 아니라 아련한 차가움이 살갗을 여미는

겨울날에 찾아도 충분히 좋은것 같습니다.

 

 

 

 

 

풀어 먹이는 토종닭들도 산수유나무 아래에서

분주하게 모이활동(?)을 하더군요.

 

 

 

 

 

산수유나무와 무너진 돌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더 좋습니다.

 

 

 

 

 

까치밥인양 수확하지 않은 산수유 열매들은

쪼글쪼글 붉은빛을 토해내며 겨울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마을안엔 오래되지 않은 사찰도 있더군요.

 

 

 

 

 

산수유마을 입구에 있는 카페 5월입니다.

한번도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겨울날의 산수유마을을

홀로 산책하듯 두서없이 거닐어 보았습니다.

 

이천시내에서 멀지 않아 가끔 찾는 곳이긴 하지만

봄철 산수유꽃 화려한 시기에만 집중을 했더니

겨울빛 찬란한 돌담길의 매력은

진작에 몰랐습니다.

 

이천 백사 도립리 산수유마을엔

우리네 삶의 아련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순수한 돌담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