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만난 늦깍이 인연...

금모래은모래 2012. 11. 14. 05:30

 

2012.11.13. (화) 11:10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전일 새벽 1시부터 수원의 아주대학 병원에서

응급환자 지원근무차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용인의 추천 맛집을 갔는데 아주 우연히

외대를 들어가게 되었다.

 

많은 단풍들이 캠퍼스 바닥을 뒹굴고 있었지만

아직은 그 끝자락을 놓지 못하는 녀석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단풍은 지역적인 차이와 지형적인 차이가

아주 두드러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대 정문을 진입하면서 우측편엔

많은 단풍들이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단풍빛에 놀래 차를 급하게 세우고

계획에 없던 포스팅을 하게 되었지만 배웅하듯

편한 맘으로 둘러 보고만 왔다.

 

 

 

 

 

 

이 길을 잠시 걸어 보았다.

 

 

 

 

 

 

참 좋다.

 

 

 

 

 

 

일순간 햇살이 스며들기도 하고...

 

 

 

 

 

 

학교 뒷산의 낙엽송도 볼만하구나...

 

 

 

 

 

 

 

구름이 짙고 햇살이 나오기를 반복하더니...

 

 

 

 

 

 

심술궂게 슬그머니 비를 몇방울씩 뿌린다..

 

 

 

 

 

 

페인트로 도색을 해도

저토록 진하게 할 수 있으려나...

 

 

 

 

 

 

다시 돌아 내려왔다..

 

 

 

 

 

 

바닥 단풍이 유난히 눈에 밟힌다.

노랭이와 빨갱이의 조화가 이토록 눈이 부시구나.

 

 

 

 

 

 

나무 안쪽에서 바라보는 단풍빛은

역시 더 진하고 곱다.

 

캠퍼스를 간단하게 한바퀴 둘러 보기로 하고

최고 안쪽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무슨 뜻일까?

 

 

 

 

 

 

작은 호수 옆엔 이런 이쁜 길이 있다...

 

 

 

 

 

 

그렇게 웅장하지는 않지만 참 가지런하다.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호수 주변의 이길을 잠시 거닐어 보았다.

 

 

 

 

 

 

학생들 수업 방해될까 오래 머물수는 없고...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의 가을색...

 

 

 

 

 

 

역시 가을엔 사색하기 좋은 계절인가 보다.

홀로 거닐어도 너무 좋았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 보아도 그냥 좋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세상이 아닌

순수함이 묻어나는 그 자연으로 돌아온듯 한~~

 

 

 

 

 

 

그 길이가 짧고 별로 볼품 없을지 모르지만

참 이쁘고 소담스런 길이다.

 

 

 

 

 

 

캠퍼스엔 요렇게 올레길도 만들어져 있었다.

 

 

 

 

 

 

잠시였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그 가을의 전사들과의 만남이 무척

흥분되는 시간이었다.

 

늦깍이들과 인연할 수 있었던것도

그 자체가 인연인것을...

 

이렇듯 대학가엔 아직도 끝자락의 단풍들이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