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급수탑이 지역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백산 준령의
경북 풍기역을 다녀왔습니다.
풍기역은 아담한 간이역이 아니고
지금도 많은 기차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역이다.
그런 풍기역의 옆 공터엔 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오가는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는데
그중에 으뜸이 바로 이 급수탑이다.
풍기역은 중앙선 개통 때부터
이 노선을 오가는 모든 기차들의 휴식처이자
물 보급소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기기관차는 물을 끓여 그 힘으로 기차를 움직이기에
풍기역에서 물을 보충해서 죽령고개를 넘어 충북으로 향했던 것 같다.
그래서 풍기역 급수탑의 물탱크가 전국 최대의 저수량이라고 한다.
50톤이나 되는 물을 저장했던 물탱크를 받치고 선
급수탑의 높이도 30m나 된다.
급수탑에서 선로 옆 급수전까지 물을
옮기는 데는 낙차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추억속의 장면이지만 아직도 당시의 위용을 찾아볼 수 있다.
역 광장 오른쪽에 우뚝 서 있는 급수탑과 급수를 기다리듯
서 있는 증기기관차를 볼 수 있다.
역사에서 급수탑으로 가는 길에는
형형색색의 재미있는 기차가 서 있다.
새마을호 열차를 개조한 선비객차 2량이다.
풍기역에서 구매한 내일로 티켓으로 여행하는 젊은 여행자들과
단체여행자들을 위한 쉼터이다.
여행자들의 회의실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 청량리역과 경북 경주역을 잇는 중앙선은
1939년 4월, 청량리~양평 구간을 개통하며 열차운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경성과 경주를 잇는 노선이라 하여 경경선(京慶線)이라 불리기도 했던
중앙선의 길이는 383km 정도라는데...
풍기역은 청량리 기점에서부터
약 199km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니
중앙선의 중심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급수탑 옆에 증기기관차가
물 공급을 기다리는 듯 지금도 우뚝 자리잡고 있다.
울 딸넴이 증기기관차에 올라 한 폼을 잡아본다.
증기관차의 바퀴가 참 이쁘다...
증기기관차를 둘러보는 가족분들이 더러 보인다.
급수탑과 증기기관차...
풍기역엔 이렇게 문화공원을 조성하여
여행객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렇게 올라가서 직접 둘러볼 수도 있다.
볼수록 멋지다.
인삼의 고장 풍기를 대표하는 홍보물.
그 가운데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급수탑이
그 역할을 멋지게 하고 있다.
오래된 구조물로 보기 흉할 수도 있을텐데
멋진 그림으로 다시 탄생된 풍기역의 급수탑이다.
저 멀리 안개에 쌓인 소백산이 보인다.
지금의 풍기역은 영주관광의 중심지라고 할 수있다.
역을 나서면 곧바로 인삼향기 가득한 풍기 인삼시장이 있고,
시장 앞 버스정류장에서는 소수서원, 부석사로 이어지는
버스들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몇 걸음 더 걸어 내려가면
삼계탕, 인삼갈비, 인삼도넛, 인삼순대 등 다양한 종류의
풍기인삼으로 만든 각종 인삼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인삼전문 식당들이 즐비하다.
지역의 많은 급수탑을 보았지만
이렇게 지역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급수탑은 처음 보았다.
풍기역의 급수탑은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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