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영월 장릉 물무리골 생태학습원에는 자연의 숨소리가 들린다...

금모래은모래 2012. 9. 7. 16:01

 

 

강원도 영월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영월엔 수많은 관광지 가운데

김삿갓과 관련된 지역과

단종왕과 관련된 문화유적지 등이 많이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고씨굴, 선돌, 선암마을 한반도 등

다양한 친환경적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그 많은 볼거리 가운데 오늘은 아직은 많은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릉의 물무리골 생태학습원

간단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무리골 생태학습원을 가다보면

조선 6대왕 단종의 릉인 장릉 바로 옆에

당시 그의 시신을 수습하던 영월호장 충의공 엄홍도의

기념관과 충절의 상이라는 엄홍도의 동상을 닮은

조각품이 넓은 야외에 고이 자리잡고 있다.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장릉 부근의 울창한 숲,,, 

 

 

 

 

 

 

충의공 엄홍도 기념관...

 

 

 

 

 

 

충의공의 기념관에서 바라본 단종의 장릉..

 

 

 

 

 

 

장릉과 엄홍도 기념관 사이의

주차장엔 이렇게 숲 해설사의 집이 있다. 

 

 

 

 

 

 

일단 안내문을 읽어보고...

안내문엔 친근한 '징역'이란 문구도 있다. 

 

 

 

 

 

영월 장릉 물무리골 생태학습원...

 

 

영월 장릉의 물무리골은

소나무, 참나무등의 교목 27종과 갯버들,

보리수나무등의 관목 34종, 속새, 쇠뜨기 등의 양치식물 3종,

으릅덩굴, 머루 등 덩굴식물 7종, 갈대, 억새 등 초본류 81종 및

멸종위기종 산작약, 백부자 등과  삵,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소쩍새, 까막딱다구리 등 조류 15종

산호랑나비, 무당벌레 등 49종의 곤충류가 자생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존이 아주 양호한 곳이다.

 

한때는 잦은 산불로 인해 입산이 금지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산책로를 편리하게  만들어 놓아

아이들도 산책하는데 무리가 없다.

 

생태학습장으로서의 물무리골은

아이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작은 연못과 야생화들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9월엔 물매화가 이쁘다고 한다. 

 

 

 

 

 

 

출발하는 입구에는 개울물에 요렇게 이쁜 

물방아들이 오손도손 도열해 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

 

 

 

 

 

 

생태학습원 안으로 출발한다...

 

키도 크시고 상냥하신 숲 해설사님이

따라 나선다.

 

 

 

 

 

 

나무숲과 어우러진 테크로드가 참 이쁘다. 

 

 

 

 

 

 

개암나무 열매?

자연의 숨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한바퀴를 돌아보는 동안에 다양한 테크로드를

만날 수 있었는데 숲도 보호하고 방문객들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것 같아서 참 좋았다.

 

 

 

 

 

 

요녀석도 그렇게 흔한 녀석은 아닌데...

 

 

 

 

 

 

영월군은 지난 2009년 조성된 물무리골 생태학습원이

우수한 경관과 함께 반딧불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매년 관람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물무리골 생태학습원은 육상생태계와 수중생태계의

두가지 기능을 갖춘 7만 5700㎡에

이르는 습지가 자리잡고 있다.

또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된 백부자와

산작약과 개잠자리난초, 큰조롱(하수오), 병아리꽃나무,

참고본 등 귀한 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특히 6월에서 9월초까지는

수백에서 수천마리에 이르는 반딧불이 밤이면

움직이는 작은 전등을 켜놓은 듯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아주 못된 녀석인 '뱀허물 쌍쌍벌'의 벌집...

얼핏보니 정말 뱀의 허물을 닮았다.

 

 

 

 

 

 

 

 

해설사님이 얼마나 상냥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지

사진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도저히 미안해서...

그저 눈치껏 몇장 담기에 바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힘이런가?

무슨 벌레가 저렇게 기이하게도 집을 지었을꼬?

 

 

 

 

 

 

테크로드 광장에 도달했다.

연못과 관련된 수생 동식물도 보였다.

 

 

 

 

 

 

가슴이 탁 트인다...

심호흡을 해 보니 맑은 향은 분명 뭔가 다르다.

숲은 이래서 좋은가 보다.

 

 

 

 

 

 

밤엔 반딧불이도 많다고 한다.

우리 고향에도 반딧불이가 참 많은데..ㅎㅎㅎ

참고로 반딧불이는 농약근처에선 못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못 쉼터...

 

 

영월 장릉의 물무리골 생태학습원...

 

이름이 참 이쁘고 살아있는 숲이

너무나도 잘 보존되고 있었다.

 

와중에 숲 해설사님의 전문적인 설명을

곁들여 들으니 이해하기도 쉽고 자연의 숨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연과 어우러진 최고의

우리의 쉼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키도 크신 여성 숲 해설사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아차~

시원한 물한잔 너무 감사합니다^^ 

 

 

 

 

 

 

청령포로 이동하였습니다.

 

 

 

 

 

 

앗!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다.

청령포 소나무길은 조용한 운치에서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곳인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도저히 무리라는 생각이 문득...   

 

발길을 돌렸다.

다음을 기약하며~~  

 

 

 

 

 

 

 

주차장 곁엔 당시 호송 책임을 맡았던

황방언의 싯귀가 둥근 원형의 돌위에 수놓여 있다.

 

 

 

 

 

 

청령포 주차장의 작은 마트에서

캔커피 하나를 마셨다.

 

강마루 마트라고 표기된 글씨가 너무 이쁘다. 

 

 

 

 

 

 

영월엔 박물관도 많고

역사적 사실과 연계된 다양한 볼거리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되기도 하다가

가슴시린 울분에 도취되기도 하는 영월 기행은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수많은 생각들의 교차점이

만들어지는 것만 같다.

 

그래도 영월엔 기회만 되면 또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