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둘쨋날입니다.
저는 현재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몇일전에 예약된 것이라서...
가족들과 나름 알찬 휴가를 보내고 있겠죠^^
몇일전에 다녀온 연밭 사진 중
나머지 사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더운날 건강관리 잘 하시고
시원한 계곡물을 생각하며 항상
신나는 하루 하루의 일상들 꾸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휴가 잘 보내고 오겠습니다.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불빛...
희망지기...
여름 보내기
윤영초
햇볕이 없는 그늘을 찾아
소소한 바람에 눈길을 주면
더위에 지친
당신 어깨 위에
매미 소리는
변명 같은 더위였죠
깊어질 만큼 깊어야 푸른빛이 도는 바다처럼
더위는 더울 만큼 더워야
뚝뚝 땀을 흘려보죠
그러면
붉은 벽돌도 식겠죠.
인당수의 꿈...
섞임의 미학...
비무장 지대...
연꽃같은 사랑
신경희
연꽃의 자애로움
예사롭지 않은 은은한 자태
인간사의 어지러움도
인내로만 의연한 당신
간결한 웃음
극심한 더위에도
장단에 맞추어 어깨춤을 추며
봉선화의 꽃잎에 잎마춤을 하는
숭고한 당신의 사랑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날
학처럼 날개를 펼쳐
당신의 사모를 닮고싶습니다.
외계인...
연밥따는 아가씨
허 난설헌
맑은 가을호수 옥처럼 새파란데
연꽃 무성한 곳에 목란배를 매었네
물건너 임을 만나 연밥 따서 던지고는
행여 남이 알까봐 반나절 부끄러웠네
어설픈 조화...
낙화
윤영초
봄날 그 찬란했던 덧없이 주기만 했던 환한 웃음 어느 날 먼 길에 떨어지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길에 접어야 하는 아무도 모르게 꽃잎 떨구며
아무리 헤아려도 헤아려지지 않은 통증을 달래며
그 아득한 거리에 누워있는 너 돌아가는 길을 알 것도 같은데 네가 울기만 하여 너의 슬픈 모습이
내 눈가에 매달렸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백의민족...
메아리...
희나리...
사방팔방...
수줍음...
여름 한철 그나마 벗할 수 있는 연꽃이 있어
정말 다행스럽고 참 좋습니다.
무더위에 너무 지치지 마시고
흐르는 땀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조금은 더 여유로운 나날들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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