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꽃
- 초희 윤영초 -
바람이 스치는 꽃잎에
보일 듯 말듯 속치마 자락 같은
하얀 속살 비추고
연꽃 발아래 늪은
세상 시름 다 담아 밟고
넓은 큰손은
머리 위 햇볕을 가리고 서 있다
말간 웃음을 띤 채
놓지 못한 그리움
네 마음을 읽어보네
돌아가지 못할 만큼
멀리 와버린 길에
하얀 연꽃처럼 웃는 그대
절대 놓지 못하는
하얀 네 모습이 하도 고와서
저 늪에 숨겨둔 너를
무작정 기다리는 나를 향해
연꽃 한 송이 바람 사이로
비루(悲淚)처럼 흔들리고 있다
도라지 꽃
- 이 해 인 -
엷게 받쳐 입은
보랏빛 고운 적삼
찬이슬 머금은
수줍은 몸짓
사랑의 순한 눈길
안으로 모아
가만히 떠 올린
동그란 미소
눈물 고여오는
세월일지라도
너처럼 유순히
기도하며 살고 싶다
어느 먼 나라에서
기별도 없이 왔니
내 무덤가에 언젠가 피어
잔잔한 연도를 바쳐 주겠니
가뭄 그리고 폭우
그리고 따가운 햇살로 이어지는
근간의 나날들...
큰비 뒤의 맑은 공기와
조망권 뛰어난 늦은 아침에
가까운 연꽃나라와 도라지네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정리는 일단 맛뵈기 석장만 하고
천천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말엔 여러가지 경조사와
행사로 인해 이웃한 칠월의 좋은 그림들을 담아낼
시간적인 여유는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외출할때 썬크림 반드시 챙기시고
세상속의 다양하고 향기로운 이야기들과
아름다운 조우들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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