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너의 생전에 독립을 보지 못하면 너의 자손에게
똑같은 유언을 하여 내가 남긴 돈을 독립축하금으로 바치도록 하라.”
효부, 열녀, 열사 등 지조와 도덕·예지와 의용이
만인의 귀감이 될만한 여사.
인격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며 일평생을 오로지
조국의 자주독립과 민족의 존영을 위하여 싸우다 옥고로 순국한
남자현(南慈賢 1872년 12월 7일~1933년 8월 22일) 여사의 유언이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 위치한
'독립군의 어머니'라 불리는
남자현 지사의 생가를 다녀왔습니다.
남자현 지사 항일 구국비...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는 누구인가?
본관은 영양(英陽).
경상북도 영양 출신. 정한(廷漢)의 딸이다.
19세 때 김영주(金永周)와 결혼하였다.
6년 후인 1895년 남편이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하자,
3대독자인 유복자를 기르면서 시부모를 모셨다.
1919년 만주로 망명하여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에서 활약하는 한편,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각 단체와 군사기관,
농어촌을 순회하면서 독립정신을 고취하였다.
동만주 12곳에 교회와 예배당을 세워 전도하였으며,
10여 곳에 여자교육회를 설립해 여성을 계몽하는 데도 힘썼다.
또한, 남만주 각지를 순회하면서
동포간의 단합과 군자금 모집을 위하여 활약하였다.
1925년 채찬(蔡燦)·이청산(李靑山) 등과
총독 사이토(齋藤實)를 암살할 것을 계획하였으나
미수에 그치고 다시 만주로 돌아갔다.
마침 그때 길림(吉林)주민회장 이규동(李圭東),
의성단장(義成團長) 편강렬(片康烈)·양기탁(梁起鐸)·손일민(孫一民) 등이 주동이 되어
재만독립운동단체의 통일을 발기하자 이에 적극 참가하여 크게 공헌하였다.
복원된 지사의 생가는
봄날의 아름다운 꽃 향기로
무르익고 있었으며,
너무나도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1932년 국제연맹 리튼조사단이 하얼빈에 오자,
흰 수건에 ‘한국독립원(韓國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서
조사단에 보내 우리의 독립을 호소하였다.
1933년 이규동 등과 주만일본대사 부토(武藤信義)를 죽이기로 하고,
동지와의 연락 및 무기운반 등의 임무를 띠고 걸인노파 차림으로
하얼빈 교외 정양가(正陽街)를 지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6개월 동안 갖은 혹형을 받다가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보석으로 석방되었으나,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라는 말을 남기고
하얼빈에서 순국하셨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생가 앞의 뜰에는
노란 민들레 꽃들이 줄을 지어
지사의 평온한 영면을 기원하는 듯하였습니다.
뒷쪽으로 가면서 바라본 지사의 생가.
생가의 뒤안길에도
수많은 민들레들이 단아한 자태로
생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생가 입구 대문에서
바라본 지사의 생가..
외형적으로 복원은 되었지만
기본적인 형태의 복원정도이며
추후 기념관 건립 계획도 되어 있다고 한다.
그나마
화사한 봄꽃들이 있어
지사의 생가는 덜 외로워 보였답니다.
생가 뒷편의 굴뚝...
제대로 고증되어 복원되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생가안에서 바라본 입구쪽...
군락을 이룬 민들레꽃은
생가를 애워싸듯 온통 노랑물결 투성이었습니다.
이곳을 찾는이가 별로 없는지
정말 조용한 지사의 생가였습니다.
도로변에 위치하여
그나마 도로를 달리는 차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화사한 꽃이 없다면
생가는 얼마나 쓸쓸할까요?
담장 아래에는 이렇게
쭈그러진 항아리가 말못할 사연을 간직한 듯
고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남자현 지사 생가지 안내 표지판...
영양군청에 정중히 요청합니다.
잊혀졌던 남자현 지사 생가지를 건립하여
많은 후손들에게 숭고한 의미를 되새김 할 수 있도록
생가지를 복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방문객이 적어서 그런지 생가지 관리 상태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은것 같습니다.
지사의 생가지를 성역화 하자는 것은 아니며
지금의 시설과 환경 등의 관리상태를
좀더 체계적으로 하여 최소한 깨끗하게
유지는 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인 제초작업 및 쓰레기 청소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독립운동은 그 시대에만 있는게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네 가슴에도
변함없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 명칭 : 남자현 지사 생가
◎ 건립년도 : 1999. 11. 30
◎ 건립자 : 영양군
◎ 실제관리자 : 영양군
◎ 소재지 :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 393-5
◎ 관련행사 : 추모제향
▶ 건립취지 : 일제치하시 국,내외에서 독립운동활동을 하였으며
군자금모집, 서로군정서등지에서 독립군의 뒷바라지로
"독립군의 어머니"라 불리운 여사의 공적을 기리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생가지 복원함
▶ 인근관광지 : 이문열 기념관 거리: 5Km
-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지사 -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 위치한
독립군의 어머니라 불리는
여성 독립운동가인 남자현 지사의
생가지를 이렇게 둘러보고 왔습니다.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수많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지사들의 소중한 자료들이
아직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곳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히 알아야 되고
그분들의 숭고한 넋을 추모해야 마땅하지만
부실한 관리실태 등이 조금은 아쉬워
맘 한편으론 씁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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