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사적과 보물 그리고 천연기념물이 함께 숨쉬는 효종대왕릉...

금모래은모래 2012. 4. 19. 12:22

 

 

대한민국 사적 제195호인 효종대왕의 릉, 

조선왕릉의 제실 중 기본형태가 가장 잘 남겨져 있어

보물 제153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효종대왕 릉의 제실,

천연기념물 제45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여주 효종대왕 릉 제실의 회양목 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릉이 인선왕후의 릉이고

뒷편에 조금 보이는 릉이 효종대왕의 릉입니다.  

 

 

 

 

 

 

 

 

영릉(寧陵)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효종

그 비 인선왕후(仁宣王后)의 동원상하릉이다.

구리(九里) 건원릉(建元陵) 부근에서 1673(현종 14년)

이곳으로 천장하였다.

 

 

 

 

 

들어가면서 바라본 효종대왕 릉..

 

 

 

 

 

이곳에도 봄은 왔는가 봅니다.

 

 

 

 

 

제실의 기와 담장너머에도

산수유 꽃이 피었더군요.

 

 

 

 

 

제실 담장에 핀 이끼꽃...  

 

 

 

 

 

제실의 단아한 모습입니다.

이 제실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효종대왕 릉의 회양목은

나무의 연령이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유래 및 역사성이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회양목으로는 매우 크고 수형이 양호하여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 회양목을 대표할 노거수이다.


 

이 회양목은 잎이 두껍고 타원형이며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6~7월에 갈색으로

익는 사철 푸른 나무이다.
경북 북부, 충청도, 강원도, 황해도의 석회암 지대에 주로 자생하며,

작고 낮게 자라는 나무다.


그런데 제실 내에 크게 자란 나무는

흔히 볼 수 없는 규모로 생물학적인 가치가 크다.

게다가 1673년 조성한 효종대왕 녕릉 제실과

오랜 기간 함께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5년 4월 30일 천연기념물 제459호로 지정됐다.


 

 

 

 

 

규모는 수고 4.4m, 근원둘레 72cm, 흉고둘레 동 29cm 서 43cm이며,

수관 폭 동-서 4.4m, 남-북 6.5m이다.


 

한편, 여주 효종대왕 릉의 회양목은

천연기념물 제264호로 지정되었던 용주사의

회양목(2002. 6. 29 해제)보다도 크기가 크고 모양도 좋으며

조선시대의 조경수목과 그 식재위치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제실의 담장입니다.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와

향나무 등과 함께 자리잡고 오랜세월 동안

제실의 뜰을 지키고 있는 회양목 한그루...

   

 

 

 

 

담장아래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봄빛마저도 회양목의  

가냘픈 잎새를 만나면 저렇게 잠시 쉬어간다.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관리되었던

용주사의 회양목이 고사하고

현존하는 회양목 중에서 가장 그 보호의 가치가 높다고 하니

새롭게 보였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회양목은

화단의 가장자리에 동그란 모양으로

나즈막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제실의 반대쪽 분에서 바라본

제실과 고목군들...

 

그 와중에도 회양목은 담 너머로 겨우 보일만큼

너무나도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다.  

 

 

 

 

 

 

봄의 향기는 어떤 배경과 어울려도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제실을 관리하시는 분이

회양목 나무 아래를 부지런히 청소하고 계셨다.

앞으로 세월이 흘러도 건강한 모습으로

저 자리를 고이 잘 지켰으면 하다. 

 

 

 

 

 

 

혹여
여주의 효종대왕 릉인 녕릉을 가시게 되면
사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릉만 유심히 보시지 마시고
보물로 지정관리 되고 있는 입구의 제실과
제실 앞 마당 한켠에 고이 자리잡고 있는 
천연기념물인 회양목에게도 눈길 좀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