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국보 제187호 봉감모전 5층 석탑을 아시나요?

금모래은모래 2012. 3. 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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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의

봉감 모전 5층 석탑을 들어보셨는지요?

 

국보 제187호로 등록된

경북 영양 입암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안동 신세동의 7층 전탑은

상당히 웅장하고 규모가 큰 남성적인 반면

이 봉감탑은 조금 더 아담하고 더 여성스럽운

탑으로 보여집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투덜거리며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도착했지만

탑 옆에 유유히 흐르는 반변천에 운무가 드리우는걸 보니

이제 서서히 날씨가 개고 있는가 봅니다. 

 

 

 

 

 

 

안내 표지판에 탑의 건립 연대가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석탑이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어둠의 봄비가

우뚝한 석탑을 가만히 가만히

적셔주는 이른 새벽녘...

 

 

 

 

 

 

국보 제187호로 지정된 표지석입니다.

영양 봉감모전 5층석탑...

 

 

 

 

 

 

이곳 봉감이란 동네는

중학교 다닐때 자주 소풍을 와서

이 탑 또한 낯설지 않으며,

 

그때 탑의 상단부가 일부 파손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6.25 전쟁때 파손되었다고 기억하며

그후 수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전탑과 달리

돌을 정교하게 으깨어

만들어진 석탑이라는 점이

안동의 신세동 전탑과는 다른 형국입니다. 

 

 

 

 

 

 

감실 입구는 개방되어 있었으며,

누군가 작은 항아리 하나를 가져다 두었더군요.

화강암으로 제작된 감실 좌측 일부는 

파손된 흔적이 뚜렸하였습니다.

 

 

 

 

 

 

높이 9m 정도인 아담한 석탑인 봉감모전 5층 석탑...

 

 

그럼 문화재청 자료를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강가의 밭 가운데에 서 있는 탑으로,

이 마을을 ‘봉감(鳳甘)’이라고 부르기도 하여

 ‘봉감탑’이라 이름 붙여졌었다.

석탑 주변의 논밭에 기와조각과 청자조각이 많이 흩어져 있어,

이 일대가 절터였음을 알수 있다.

탑은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쌓아올린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1단의 기단(基壇)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흙과 돌을 섞어 낮게 바닥을 깔고,

10여 개의 길고 큰 돌을 짜서 쌓았다.

 

그 위의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 모두 벽돌 모양의 돌로 쌓았다.

1층 몸돌에는 불상을 모시는 방인 감실(龕室)을 두었는데,

감실 양쪽에 둔 2개의 화강암 기둥과 이맛돌의 섬세한 조각이

장식적인 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2층 이상의 몸돌은 독특하게도 중간정도의 높이마다

돌을 돌출되게 내밀어 띠를 이루고 있다.

지붕돌은 전탑의 양식에 따라 아래윗면 모두

계단 모양의 층을 이루고 있으며, 처마의 너비는 좁아져 있다.

1단 기단의 모습과 돌을 다듬은 솜씨,

감실의 장식 등으로 미루어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검은 먹구름이 새벽의 빗줄기를

강하게 하더니 금새

다시금 어둠의 한밤이 되어 버렸네요.

 

 

 

 

 

 

닳고 닳은 탑 하단부의

받침석에서 무수한 세월을 한자리에서

이겨낸 오랜 인고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이 탑의 규모로 보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봐서

당시 탑 근처엔 사찰이 있었을것으로 추정은 하지만

정확한 역사적인 사실이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반듯 반듯하게

참 이쁘게 쌓아올린 전형적인 모전탑 형식의

영양의 봉감모전 5층 석탑.. 

 

 

 

 

 

 

탑이 위치한 옆 공간엔 예전에 없던

작은 암자도 들어서 있더군요.

인기척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암자 앞엔 원래 존재하고 있던 

이 마을의 빈집 한채도 있구요.

 

집의 형태로 봐서

원래의 초가집을 새마을운동 당시에

슬레트 지붕으로 개량한 경우인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보기 드문

구조로 만들어진 가옥의 형태가  60~70년대

우리나라 농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아직도 철거하지 않고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다는게

도리어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고향에 가면 자주는 몰라도

가끔 둘러보는 곳이기에 참 관심이 많은곳이랍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입구쪽엔 깨끗하게

주차장 시설과 화장실까지 완비가 되어 있더군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2리이지만

이 마을의 본래 이름이 '봉감'입니다.

 

그래서

봉감 모전 5층 석탑이라고

칭하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보 제187호인

경북 영양의 봉감 모전 5층 석탑의 위용입니다.

 

제고향 영양은

고추를 많이 생산하는 

육지속의 섬같은 산골짜기이긴 하지만

아직도 반딧불이가 날아다닐만큼

청정지역으로 이름나 있으며

많은 문인들이 배출되어 문향의 고장이라고도 합니다.

 

이 탑과 인근에 위치한 서석지와

이문열 생가와 문학촌 그리고 풍력발전소

조지훈 생가와 주실마을, 일월산과 검마산 등

과거와 현대의 다양한 문물들이 함께 살아 숨쉬는

소중한 주제의 볼거리들이 즐비합니다.

 

경북 영양으로의

문화기행이나 답사기행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