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노승산 원경사의 소소한 이야기...

금모래은모래 2012. 3. 12. 17:29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에 위치한

노승산 원경사를 다녀 왔습니다.

 

노승산(310m)은 산이라기보다는 공원같은 곳입니다.

산을 오르기전에 입구쪽엔 다양한 휴식 공간 및

족구장 등의 락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그 중간쯤에 오래된 고찰은 아니지만

원경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마자

이렇게 평온한 의자가 먼저 반겨 주더군요.

 

 

 

 

 

 

주차장 한켠엔 참 귀한 함 하나가

메달려 있더군요.

 

예전엔 이런 문구를 참 많이 본것 같은데

아무래도 요즘은 보기가 쉽지않죠^^

 

불온선전물....ㅋㅋㅋ

 

 

 

 

 

 

 

나무숲 아래 주차된

멋진 자전거의 위용입니다.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원경사 약사여래불입니다.

 

 

 

 

 

 

사천왕문에는 이런 좋은 문구가...

좋은날 되소서~~~

 

 

 

 

 

 

원경사 마당에 위치한 멋진 탑입니다.

돌의 닳은 정도가 좀 오래되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바라보니

참 귀한 보물같구나 했습니다.

 

원경사의 사 사자 탑...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을 통해서 각종 자료를 찾아보니

일제시대나 해방 이후에 제작된 가품 정도로

전라도 어딘가에서 이곳으로 옮긴것으로 분석을 했더군요.

 

얼핏 보기엔 참 정교하고

멋있는 탑이구나 했는데 역사적인

사료면에서 그 값어치를 인정 받지는 못했는것 같습니다. 

 

 

 

 

 

탑의 옆면에는 이런 무늬도

음각되어 있구요.

 

 

 

 

 

가녀린 봄 바람의 춤사위에 덩달아

살랑거리는 산사의 풍경 소리는 참 맑기만 하구요. 

 

 

 

 

 

 

깊은 산사의

아주 오래된 고찰이거나

이름있는 아주 큰 사찰은 아니지만

그저 평온함이 묻어나는 원경사였습니다.

 

 

 

 

 

 

원경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들냥이를 만났습니다.

저를 보더니 하수구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리더군요.

 

그리고선 다시금 요렇게 뾔꼼 쳐다보며

사주경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저 멀리 들녘엔

오래된 농가는 아니고

창고같은 건물이 아직도 철거하지 않고

방치(?)되어 저렇게 흉물스런 폼으로

보는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다 이유가 있겠죠.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저 느티나무는

우리가 미쳐 몰랐던 세상의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었으며,

 

이렇게 다정하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더군요.

비바람 몰아치는 사계절의 온갖 풍파에서도

저네들은 서로가 서로를 껴안고 위해주고

그 삶을 이해하며 살아가겠죠.

 

 

노승산 원경사...

 

큰 볼거리와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넘쳐나거나 즐비하지는 않지만

평온한 산책을 겸하는 작은 

즐거움은 넘쳐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