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의
'서석지'를 아시는지요?
지난주 설날 고향에 다녀 오면서
일년에 몇번씩은 들렀다 오는
서석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왔습니다.
우리 시골집을 가려면 당연히 지나가야 하는
아랫동네에 서석지가 위치하고 있답니다.
먼저 '서석지가' 무엇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북 영양의 서석지는 조선시대의 전통 정원의 작은 연못이다.
담양의 소쇄원 그리고 보길도의 부용정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전통 정원으로 꼽히기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소쇄원이나 부용정에 비해 규모는 아주 작은 편이다.
조선 광해군 5년(1613년)에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石門) 정영방 선생이 조성했다.
서석지란 이름은 이 연못을 팔 때 땅 속에서
상서로운 모양의 돌(瑞石)이 나와 연못 이름을 서석지로 했다고 전한다.
서석지는 가로 13.4m, 세로 11.2m 크기의 연못으로
여름철이면 연못을 가득 메우는 연꽃이 아름답다.
서석지 앞에는 경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서 있고,
서석지 주변에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국화를
심어 놓은 사우단이 있다.
또 이 서석지는 청계천이 반변천에 합류하기 전에
이 서석지 옆을 돌아 흐르고,
청계천 건너편으로는 병풍바위가 서 있어 경관이 아주 수려하다.
이 서석지를 조성한 석문 선생의 자연과의 합일을 생각하며
이 서석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주변 경관이 수려한 이곳에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정원을 만든 것이다.
영양을 여행할 때면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수령 400년된 은행나무 고유번화 11-13-3
저정일자 1982년 11월 10일 소재지 :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431
서석지는
조선 光海君(광해군) 5년(613)에 鄭榮邦(정병방)선생이 만든
조선시대 민가의 대표적인 연못이다.
敬亭(경정)앞 蓮塘(연당)에는 수초가 자라고
서석군은 동편 연못바닥을 형성하는
크고 작은 암반들이 각양각색의 형태로 솟아 있으며,
돌 하나하나에 모두 명칭이 붙어 있다한다.
서석지라는 이 연못의 이름도
연못 안에 솟은 瑞石群(서석군)에서 유래한다.
경정의 계자난간...
이 정자는
자손들이 여러 차례 중수하였으며
사방 부연을 달고 사면에는 계자난간을 돌렸으며,
연꽃이 필 때 경당 계자난간에 기대어 연꽃의 향기를
맡으면 신선의 경지에 다달를 수 있다고 한다.
연못의 동북쪽에서 물이 들어오는 곳을
揖淸渠(읍청거)라 하고 서남쪽으로
물이 나가는 곳에는 吐穢渠(토예거)라 하였다.
읍청거 쪽에 울퉁불퉁 솟아난
50여개의 瑞石(서석)들은 때로 물속에 잠기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하여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마루 위에는 亭記(정기), 重修記(중수기), 敬亭韻(경정운) 등
당시의 대명절의로 이름난 명사들의 시가 이 걸려 있다.
이 마을에는 선생의 자손들이 세거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다.
지금은 사용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그 당시의 디딜방아가
경정의 뒷편에 잘 보존되고 있었다.
노란 은행잎 화려한 가을날은
아니지만 400년 고목의 은행나무 아래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이렇게 쳐다 보았다.
주일재(서재)의 모습이 단아하다.
마루위에는 운루헌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서석지 안 네모로 단을 쌓아놓은 것이 四友壇(사우단)이다.
정자, 고목, 연당이 철 따라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주는
연당가에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松竹梅菊(송죽매국)이 심어져 있다.
서석지의 문고리를
카메라로 한번 담아보았다.
서석이란
'상서로운 돌' 이라는 의미라하며,
연못에 자연석으로 배치하고 돌마다
이름이 새겨져 있다한다..
紫陽山(자양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이 곳에는
연못을 중심으로 북쪽에
主一齋(주일재), 서쪽에 敬亭(경정), 뒤쪽에 守直舍(수직사)가 있다.
경내는 흙돌담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연못은 자연스럽게 서석으로 쌓았다.
서석지 담장 아래 이끼군들에서는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 묻어나고 있었다.
서석지 주차장 입구엔
이렇게 석문박물관이 조성되어 있다.
서석지 소재 동네인
연당리 마을 내부 도로의 모습....
참 단아하다.
찾는이의 맘이 평온해 진다고 해야 되나..
고풍스런 연당리 마을 내부엔
이렇게 우리네 아름다운 전통의 문화들이
너무나도 많이 즐비하고 있었다.
항아리군들......
전통 옹기에 담겨진 메주 된장의
향긋한 향기는 차가운 겨울날의
서석지의 동네 연당리를 참 따뜻하게 하고 있었다.
마을길은
참 평온했다.
바로 이곳이
서석지의 동네인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정씨 집성촌 마을이다.
메마른 겨울 햇살이
조금은 애처로워 보이긴 하지만
이 얼마나 한국적인 문화의 거리인가....
우리네 순수한 문화재들이 아직은
잘 보존되고 있는 듯한 서석지의 동네 연당리..
서석지로 들어가는 초입에
石門鄭先生事蹟碑(석문정선생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선생은 동래 정씨로 호는 石門(석문)이고
자는 慶輔(경보)이다.
선생은 정경세 선생에게 배웠고
성리학과 詩(시)에 능하였으며,
진사에 합격한 후에는 이 곳에서 학문 연구로 일생을 마쳤다.
정경세가 그를 천거하였으나,
광해군의 실정과 당파싸움에 회의를 느껴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서석지가 있는 연당리 입구
남이장군의 전설이 서려있는
남이포의 전경이다.
서울에서 서석지가 있는 영양으로 가려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문막을 지나면
중앙고속도로와 만나는 만종분기점이 나온다.
이 만종분기점에서 제천, 안동 방향으로 중앙고속도로를 타면
서안동나들목까지 가게 된다.
서안동나들목을 나와 바로 만나는 34번 국도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34번 국도를 달려 안동 시내를 지난다.
안동 시내를 지나 법흥육거리에서 다리를 건너 임동, 진보 방향으로 달리면,
임하로를 지나 진보에 닿게 된다.
진보에서도 계속 영양 방향으로 직진하여 진보를 지나면
31번 국도와 34번 국도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1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입암 못미처에서 911번 지방도로를 만난다.
이 911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서석지가 있다.
내 고향 영양의
버스 승차장엔 이렇게
고추와 반딧불이를 상징으로 한
아름다운 버스 승차장들이 오가는이를
즐겁게 해주고 있답니다.
서석지는
우리 시골집 바로 아랫동네로서
해마다 몇번씩 다녀 오는 곳이랍니다.
시골집에 가려면
반드시 이 동네를 거쳐서 지나가야 하고
그러한 문화적인 현실들을 그 동안
커 오면서 이해하고 답습해 왔기 때문에
너무나도 친숙한 서석지...
오늘은
저희 고향인
경북 영양의 서석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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