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효종대왕의 능 영릉(寧陵) 방문기...

금모래은모래 2012. 1. 20. 15:23

 

 

 

대한민국 사적 제19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효종대왕 능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세종대왕 능을 영릉이라고 표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효종대왕의 능도 영릉이라고 칭합니다.

물론 한자는 다르지만 말입니다.

 

영릉(寧陵)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효종

그 비 인선왕후(仁宣王后)의 동원상하릉이다.

구리(九里) 건원릉(建元陵) 부근에서 1673(현종 14년)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정자각 뒤 봉분은 오른쪽이 왕비릉이고 왼쪽이 효종릉이다.

왕비릉엔 둘러쳐진 곡장이 없고 왕릉에는 곡장이 있다.

영릉은 다만 쌍릉이면서 앞뒤로 엇비슷하게 위치를 잡고 있어

지형과 상관 없이 애당초 ‘나란히’ 놓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의 석물들은 똑같이 갖춰져 있는데,

배치와 양식은 조선전기 '국조오례의'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잘 단장된 영릉(英陵)과 달리 바로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릉(寧陵)은 찾는 이가 적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효종대왕 능인 영릉의 재실은 조선왕릉 재실 중

기본형태가 가장 잘 남겨져 있어 보물 제15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곳의 유물 중 여러 유물이 다른 박물관으로 이전되었다.

◎ 측우대(昌德宮測雨臺): 보물 제844호. 창덕궁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이전

◎ 앙부일구(仰釜日晷): 보물 제845호.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 관리되고 있다.

 

☆ 주소 : 경기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산83-1
☆ 전화 : 031-885-3123
☆ 소개 : 조선 제17대 효종과 인선왕후 장씨의 쌍릉
☆ 이용시간 : 동절기 09:00~17:00, 하절기 09:00~18:00
☆ 입장권 : 500원(세종대왕 능과 효종대왕 능 두곳을 볼 수 있음)

 

 

 

 

 

 

 

효종대왕 능 매표소 및 출입구,

 

바로 옆의 세종대왕 능에도 매표소가 별도로 있지만

둘 중 어느 한곳에서만 발매를 하게 되면

두곳을 다 둘러볼 수 있다.

무료 입장도 많으며 일반인들은 1인 500원이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 주는곳이 우측의 재실이다.

조선시대 특유의 양식이 잘 활용되어

상당히 단아하고 안정된 기풍의 한옥식 건축물이다.

 

 

 

 

 

 

재실엔 이렇듯 문고리도 참 많다.

 

 

 

 

 

 

재실 안쪽의 안 마당의 풍경...

 

 

 

 

 

 

뒷편에서 바라본 재실..

 

 

 

 

 

 

재실은 이렇게

빙 둘러쳐진 돌담장으로 에워쌓여 있다.

 

 

 

 

 

 

세월의 무게만큼 담장의 이끼들도

차가운 겨울을 거뜬히 잘 이겨내고 있었다.

 

 

 

 

 

 

 

재실을 지나면

이렇게 고목으로 형성된 효종대왕의 능으로 향하는

숲길이 가지런하게 배치되어 있다. 

 

 

 

 

 

 

고목 아래에서 고개를 높이 들고

위로 쳐다보니 너무 까마득하여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매마른 겨울 나뭇가지들의 앙상블이

여름날 그 푸르름의 기대수치를 높여 주는것 같다.   

 

 

 

 

 

 

 

고목에 함께 자생하는

각종 이끼들은 계절의 변화무쌍함에

별로 개의치 않은 듯 이렇게

겨울햇살 놀이를 맘껏 즐기고 있었다.

 

 

 

 

 

 

 

아스라이 겨울 나무에 드리운

창공을 바라봤다. 

 

 

 

 

 

 

드디어

효종대왕의 능에 도착했다.

앞쪽에 보이는 능이 인선왕후의 능이고

뒷편에 조금 보이는 능이 효종대왕의 능이다. 

 

 

 

 

 

 

그렇다 보니 두 능의 봉분이

앞뒤로 나란히 배치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탐방객들을 위하여 일부의 잔디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길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었다.

 

 

 

 

 

 

인선왕후의 능엔 이런 석조물들이 즐비하고... 

 

 

 

 

 

 

효종대왕 능을 바라보며 역사 체험의

현장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어떤 한 가족...

 

동구릉 다녀온 이야기를 하는것을 보니

능에 대한 온 가족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 보였다. 

 

 

 

 

 

 

 

능 올라가기 전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효종대왕 비의 비각 나무창살(?)에서는

벌레들이 갉아먹은 흔적인지

세월의 흔적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형태로 관리되고 있었다.

나름 고풍스럽고 느낌이 참 좋다. 

 

 

 

 

 

 

 

이곳을 찾은 두 남매로 보이는 학생이

인선왕후의 능을 돌아보고

효종대왕 능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비각 안쪽에서 바라본 인선왕후의 능...

 

 

 

 

 

 

새봄의 파란 잔디로 도색이 되는 날엔

참 보기 좋을것 같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효종대왕 능과 인선왕후의 능. 

 

 

 

 

 

 

 

능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고목숲의 향기로운 그윽함을 맛보기도 하고

저 멀리 입구의 재실이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이번엔

새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저희 회사와 가까운 효종대왕 능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설 명절의 대 이동이 시작되었다.

3,000만이 넘는 대 이동이라는 아침 뉴스를 보면서

그 가운데 포함될 수 있어 나름 다행스럽긴 해도

고향을 향하는 먼길 도로위에서의 각종 대 전투(?)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또다른 걱정으로 다가온다.

 

우리 교도관들도 직원의 절반 정도는

제대로된 연휴를 즐기질 못한다.

우리는 근무 구조상 365일 근무체제이기에

보안 현장에 소속된 전체 직원의 약 40% 정도는 

연휴 기간 중 하루내지 이틀정도는 근무를 해야한다.

 

물론 나는 4일 내리 다 쉬지만 그렇게 맘이 편하진 않다.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외부의 큰병원으로 입원조치하거나

그러한 유사한 일이 발생되면 바로 출근해야 된다.

아무리 명절 연휴기간 중 일지라도... 

 

문득

전 국민들의 안녕과 각종 질서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명절임에도 쉬지 못하고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군인들과 경찰, 소방 그리고 운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중요 국가시설 관리자 및 그렇게 드러나지 않고 음지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우리 대한민국 교도관들도 거기에 속한다.

그 모든 분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1월 1일 신정은 지나갔지만

다시한번 구정으로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고향 가시는 먼길

오고 가시면서 항상 안전운전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