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남한강 양섬에서의 오리사냥...

금모래은모래 2012. 1. 7. 18:22

 

 

 

오늘 오전엔

제 차량 정비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었습니다.

이천의 집에서 가까운 곳이 아닌

여주의 회사 근처에 평소 자주가던

삼성 르노 서비스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특별히 차가 고장 난건 아니고

소모품 등을 교체하고 기본적인 정비를 위해 찾았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일을 못보고 담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남한강 양섬에 새로이 개장한 야구장이나

한번 둘러보고 오려고 갔다가

예정에 없던 오리사냥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리를 잡아서 먹으려고

후다닥 손으로 잡아 해치운건 아니고

카메라 앵글로만 사냥을 즐기고 왔습니다.

 

 

 

 

 

경기도 여주군 양섬 입구의 남한강...

목을 휘감으며 뭔가

무지런히 몸부림을 치는

암컷 청둥오리를 은폐물에 숨어서

일단 한장 촬영하는데 성공.... 찰칵~~

 

 

 

 

 

아차~~

 

도로변의 여의치 않은 은폐물 덕분에

이녀석이 눈치를 챈듯 했지만

다행스럽게

그저 방향을 전환하는 정도에 그쳤다.

 

 

 

 

 

 

 

다시금 시작된 몸단장(?)

부리를 이용한 다양한 모가지 회전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온몸 구석구석을 휘 저으며

단장하고 있다.

 

오른쪽 나래 밑을 정리 중인 녀석...

 

 

 

 

 

 

몸짓 발짓 부리짓 등으로

정신없는 틈을 이용하여

살금살금 조금 더 전전하는데 성공...

은폐물이라곤 겨우

강둑의 마른 풀가지 조금인데....

 

 

 

 

 

 

지금은

청둥오리의 양치하는 모습을

보시고 계십니다..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은폐물은 한계가 있고

하여간 오리 잡으려고

나도 오리걸음(^^)으로 띠뚱 띠뚱..

조금씩 더 전진하여

어느정도 안정된 자리를 확보....

 

숨이 차다...호흡 정지를 했더니..

숨소리 조차 맘대로 못내고 또 다시 담아본다.

 

분명 발가락(?)의 부리는 강변을 향해 있는데

머리는 이쪽을 보고 있다...

 

워낙에 모가지의 회전력이 뛰어나다 보니

저렇게 쉬이 고개를 돌린다.

 

 

 

 

 

 

우측 나래 밑 정리 중....

 

 

 

 

 

 

지금은 좌측 나래의

깃털을 다듬는 중....

 

 

 

 

 

 

지금은 어깨 근처를 마사지 하는 중....

 

 

 

 

 

 

온몸을 흔들어

깃털을 가지런히 정리하기.....

 

 

 

 

 

 

흐뭇해 하는 녀석의 포즈~~~~

 

 

 

 

 

 

처음 접근할때 30여m 밖이었으나

각종 은폐물 등을 이용한

오리걸음으로

최대 3m 정도까지 접근하는데 성공.....

 

청둥오리는 원래 철새였으나

이젠 서서히 텃새화 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저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순수 자연산 청둥오리 암컷의

겨울날 남한강에서의 자태이다...

 

야생의 조류를 근접 촬영한다는건 정말 힘든일이다.

물론 장비가 아주 좋으면 되겠지만...

 

다리에서 쥐가 나려고 했다.

사격에서

앉아서 쏴 자세로 쪼그려서 한참을 있었더니..

휴~~~넘 힘이 들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가지런한 목 부분의 뒷태.

 

털을 고르는건지

아니면 몸 단장을 하는건지

가려움을 해소하려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겨울날 남한강에서의

암컷 청둥오리 한마리는

이렇듯 나름의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노란 부리를 이용해서

온 몸을 쥐 잡듯이 하는 청둥오리의 행태는

일상에서 가끔 보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 접근해서 보긴 처음이다.

 

다른것 보다 숨소리 조차 참으며

촬영하는게 너무 힘이 들었다.

 

좋은 장비의 렌즈가

생각이 났다...

 

 

 

 

 

 

살금 살금 돌아 나오면서 뒤돌아 보니

 

내가 가서 녀석에게

무엇하나 방해한건 없는것 같다.

 

내 몸이 워낙에 가냘프니(?)

일단 은페에 성공하고

저 녀석이 눈치를 못 채고 열심히

몸 단장을 계속해서 하는걸 봐서는...

 

한가지 특이한건..

바로 옆 개울에서 물이 유입되면서

물 흐르는 소리가 강하게 흘러 나왔다.

 

아무래도 그 물소리로 인해

이녀석이 사주경계에 약점을 보인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야생조류를 이렇게 근접에서 촬영한다는건 도저히

불가능 하리라 생각한다.

 

오늘 촬영한 청둥오리 사진은

담에 한번 더 추가로 올려 봐야겠다.

 

이렇게

오늘은 오전에 다녀온 남한강에서의

오리사냥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평온한 휴일시간 하세요^^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리꽃 사랑 2 ...  (0) 2012.01.12
겨울날의 연밭 소경...  (0) 2012.01.09
그림자...  (0) 2012.01.04
서리꽃 사랑...  (0) 2012.01.03
이 한장의 그림...  (0) 201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