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구요?
사진이 아니고 그림입니다.
'달마도'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그림을 다시 제가 손디카로 촬영한 것입니다.
사정상 그림의 원작가를 밝힐 수는 없구요,
이 그림을 제가 사진으로 다시 옯겨 담게된 사연은
저 그림의 재료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얀색 모양의 모나미 153 볼펜으로 그린 그림이랍니다.
재료가 조금은 이색적이고 조금은 귀한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잉고의 아픔을 이겨내며
수많은 시간과 정성으로 완성된 작품(?)이기에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다시 쪼개어
몇컷의 사진으로 나눠 봤습니다.
화가들이 사용하는 화구가 아닌
그저 우리네 일상의 볼펜으로 그렸다기엔
참 신기할 정도로 정교한 수염선과 검은색 부분은
볼펜 다섯자루가 소모된 바로 그 효과랍니다.
원래 그림을 그리던 전문가도 아니며
그저 자신이 뭔가에 집중하고자 시간나는 틈틈이 그렸다는데
평범한 아마츄어의 볼펜으로 그린 작품치곤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인것 같아요.
화폭 또한 별도의 용지가 아닌
그저 흔하게 사용하는 A4 용지에 그냥 그렇게
정성을 다해 그렸을 뿐이라더군요.
이 그림을 위해 사용된건
모나미 볼펜 몇자루와 한장의 A4 용지뿐..
작은 볼펜으로
수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전문적인 지식도 없이 정성을 다한 결과물이기에
그 의미는 남 다르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그림을 그린 원 작가의 이름과 주소지를
왜 밝힐수 없는지는 아마도 다 아실거라 믿습니다.
예전에 청송에서 근무할때는
이보다 더한 정말 신기루 같은 작품들을
숱하게 목격했답니다.
참 오랜만에 귀하고(?) 의미있는
볼펜 습작의 미술작품 한점을 접하게 되어
사진으로 촬영한 후 이렇게 다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경기도 여주의
저희 회사 뜨락엔 처음으로 눈같은 눈이 내렸습니다.
최근에 몇번의 눈발이 날리긴 했지만
그저 하늘끝에서 녹아버리는 그런 눈이었습니다.
오늘 눈은 제법 바닥에 쌓이려고 폼도 잡아보고
그러더니 금새 다시 다 녹아버렸답니다.
구상나무 크리마스 트리 너머로 하얀 눈발이 보이시죠?
주차장 인근의 음지엔 제법 쌓이긴 했더라구요.
대략 5mm에서 1cm 정도 되려나....ㅋㅋㅋ
그런데 너무 빨리 녹아 없어져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누구 발자욱이냐구요?
물론 제 발자욱이죠
275mm 구두의 첫눈을 밟은 흔적이랍니다.
눈의 양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잠시나마 이렇게 발자욱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동지'입니다.
동지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데
맛나는 동지 팥죽 한그릇씩 하시면서
오늘 보다는 더 가슴 따뜻한 시간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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