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차가운날.
11월 20일 일요일 오후
충북 제천의 의림지를 경유하였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해 가는 화려함의 뒤안길...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의 모습들을
들판에서 볼 수 있었다.
한해가 마무리 되어 가는 즈음...
쭈글쭈글하게 물기가 다 빠져버린 꽃사과의 자태.
민들레 홀씨되어....
그 화려하던 단풍나무도
이렇게 마른씨방과 마른잎새를 메달았더군요.
서리를 맞아 시들해져 가고 있는 까시 넝쿨 ...
개별초?
요녀석은 무슨 풀의 꽃인데....
그냥 흔하디 흔한~~
주름져 시들해진 산수유...
빛이 영롱한 산수유...
계절을 착각한 산수유...
산수유는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이 가을을 지키고 있다.
게으른 버섯...
이제서야 머리를 내밀기도 하고...
지금이 때가 어느때인지도 모르고 나무가 아닌 바닥에서~~
꽃 잔디의 발버둥...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밟혔을텐데도
의연히 늦가을을 지키는 자태는 정말 의지의 꽃잔디였다.
해 넘어 가는 제천 의림지...
심하게 바람부는 날임에도 청둥오리 한쌍은
여유로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더이다.
☞ 의림지 ☜
어스름 해는 넘어가고
아직은 덜 단련된 우리네 손아귀를
시리도록 두들기는 11월의 차가운 바람끝은
빛고운 나들이객들의 가슴과 맘마저 차갑게 했다.
겨울채비를 채 마치지 못한 모습들로
계절을 실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다양한 늦가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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