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월에 강원도로 배낚시를
다녀오다가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에서
이색 신혼여행 차량을 만났습니다.
신랑 친구들의 애정이 넘쳐나는
각각의 고운 글귀들이
검은색 차를 완전히 도배했더군요..ㅋㅋㅋ
물론 잘 지워지는 펜으로 썼겠죠^^
이 차는 고소도로 휴게소를 찾는이들의
이목을 집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 버리고 얼마나 잘 사는지 보자"...
어떤 친구는 약이 많이 오르나 봅니다..ㅋㅋㅋ
"열아! 대박 잘살어"
"수연씨! 행복해!"
새로운 인생을 첫 출발하는 두사람에겐
친구들의 이런 낙서글이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
"신혼여행 조심히 다녀와"
"열아 오늘 완전 멋있었어"
친구들의 맘이 느껴지는 낙서..
지금 이시대의 우리네 젊은층들의
속 마음과 문화가 한 마당에~~
신랑은 누군가와 열심히 통화하고
신부는 그 신랑을 기다리고
오가는이들은 다들 쳐다보고...
그래도 이 신랑 신부님
쳐다 보는이들의 눈빛을 나름 즐기고 있네요.
그것이 오늘날 젊은 문화의 아이콘인것 같습니다.
신부가 조수석에 앉아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저를 웃으며 쳐다보고 있네요.
두분과 잠시 대화도 나눴습니다.
이렇게 친구들의 끈끈한 정을 가득 싣고 달리니깐
정말 좋겠다는 말과 함께...
다들 신기해 하면서도
축하의 메세지 한마디씩 전해주는건
잊지 않더군요^^
"축하합니다 잘 사세요^^"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유있게 손을 흔들며 출발하는 새신랑 새신부^^
잘 생기고 이쁜 신랑 신부님
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검은 머리 파 뿌리 될때까지
두분의 고운 사랑 영원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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