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중 한강의 제 1보인
경기도 여주의 이포보를 다녀왔습니다.
팔당댐 양평에서 여주방향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지역인 이포보는 곧 준공식이 있을 예정으로
지금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해 넘어가는 아름다운 가을날
남한강 제 1보인 이포보 안쪽을 직접 걸었습니다.
7개의 백로알을 형상화한 구조물에
자꾸만 눈길이 가더군요^^
수문을 조정하는 시스템인지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신기하게 생겼더라구요.
[관련기사]
한강을 가로질러 곡선으로 펼쳐진 이포보의 모습이
눈부시게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여주군의 상징인 백로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포보는
한강에 세워지는 3개 보(이포ㆍ여주ㆍ강천보) 가운데
가장 미려한 외관을 자랑해 낙동강의 '강정고령보'와 함께 '명품보'로 선정된 곳이다.
공도교 위에 백로의 알을 상징하는 7개의 둥근 구조물에는
수문을 열고 닫는 권양기가 설치돼 있다.
이포보의 길이는 591m로 4대강에 설치된
16개보 가운데 두 번째로 길다.
공도교는 자전거와 사람이 오갈 수 있고,
그 아래에는 1개의 고정보와 6개의 가동보(움직이는 수문)가 설치돼 있다.
평상시에는 3m 높이의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둬두었다가
비가 많이 내려 수위가 높아지면 수문을 들어 올려 물을 하류로 흘려보낸다.
평상시 하류의 수위는 25m, 수문을 내리면 28m로 높아진다.
본류 준설에 따른 지류의 역행침식을 막기 위해
지천합류부에는 하상유지공도 설치했다.
고정보 앞쪽으로는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수중광장'이 만들어진다.
수심이 50~80cm로 얕아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다.
한강 살리기 3공구 전체 공정률은 90%. 이포보의 공정률은 99%다.
준설 공사는 지난 6월에 모두 끝내 강바닥을 평균 3m가량 파냈다.
그 결과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에도 홍수위가
당초 예상치(1.5m)를 초과한 2.6m나 저감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본부장은
"이포보 인근은 비만 오면 주거지역이 상습 침수돼
홍수 피해가 매우 컸던 곳"이라며 "
그러나 한강 준설과 다기능보 설치로 올여름에는
큰 비에도 침수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포보는 홍수 조절뿐만 아니라 발전 기능도 한다.
보 옆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은
연간 1만7천838MWh 규모로 인근 지역 1만7천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상시 생산하게 된다.
보 옆의 하천구역에 조성된 넓은 저류지에는
10여대의 굴착기가 투입돼 막바지 바닥 정지작업이 한창이었다.
저류지는 185만㎡(56만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64%에 달한다.
차를 주차하고 남한강 안쪽으로
직접 걸어내려갔습니다.
이포보가 바라보이는 곳에는 이렇게
눈알만 없어진 누치 두마리가 가만히 누워 있더이다.
자연의 진솔한 이치가 느껴지더군요.
남한강으로 합류되고 있는 샛강의 물줄기.....
이포보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강 안쪽에는 연못으로 작은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포보가 바라 보이는 곳
모래언덕에서 쉬고있는(?) 두마리의 물고기를
앵글에 담아보니 또다른 생각이~~
[관련기사]
네티즌들은 경기 여주군 당남지구에 건설된
한강 이포보를 4대강 최고 명품보로 꼽았다.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는 30일 4대강의 16개보를 대상으로
네티즌에게 호감도를 조사한 '4대강 살리기 16강 이벤트' 결과
한강 이포보가 최고 명품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6강 이벤트 방식의 호감도 조사는
네티즌들이 16개 보 중에서 주어진 2개의 보 가운데 한곳을 선정하고
더 많은 선택을 받은 보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지난 8월22일부터 9월25일까지 진행됐다.
참여한 네티즌은 8316명이었다.
연못에 반영된 사진을
다시 거꾸로 뒤집어 봤습니다^^
반영된 사진을 요렇게 해보니 색다른 맛이 나네요.
넘어가는 해를 등지고
남한강의 이포보 안 모래사장에서
나 홀로 그림자 사진놀이를 해 봤습니다...
남한강 이포보 안쪽에 형성된 모래톱.
남한강의 안쪽에서 바라 봤을때
우측에는 이포보 좌측에는 이포교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해넘어가는 시간엔
남한강과 어우러진 이포교의 이색적인 모습이
정말 볼만했습니다.
혼자서 깊은 생각에 빠진 듯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사진기 들고 잔뜩 폼 한번 잡아봤습니다..ㅋㅋㅋ
돌아오는 길엔 저 멀리 천덕봉 너머
용솟음치는 강력한 일몰의 끝자락을 발견했습니다.
4대강 사업의 한강 제 1보인 이포보...
그 옛날 한양에서 오르내리던 돗배들의 쉼터였던 이포.
당시의 모습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웠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남한강 이포보의
준공 직전의 모습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휭하니 둘러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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