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어비계곡'의 가을...

금모래은모래 2011. 9. 5. 14:30

 

 

지난 주말엔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유명산과 중미산을 끼고 있는
'어비계곡'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을 만끽하기엔 더할나위 없는

파란 하늘을 벗삼아

숨겨진 비경과 더불어 쏟아지는 맑은 물소리

그리고 파란 이끼의 계곡 어비계곡...

 

계곡의 물고기가 날아다닐 듯 경쾌하다 해서

‘어비(魚飛)’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어비계곡'...

 

 

 

 

 

 

유명산 입구에서부터

제한적으로나마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통제하고 관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장 원시적인 계곡의 느낌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이끼낀 바위위엔 벌써 가을이 조용히 내려앉고...

  

 

 

 

 

 

 

조선조 조정에서 사약으로 사용되던 천남성의 열매는

아직 붉게 익지는 않았는데

어떤 지나던 녀석의 먹이감이 될 듯 하지만.....

 

 

 

 

 

 

 

 

여름내내 비만 내린 기억이 생생한데

이렇게 가을이란 징표를 확실히 해주니

청아한 가을 하늘이 너무나도 반갑기만 했다.

 

주머니속의 작은 똑딱이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 잡히니~~ 

 

 

 

 

 

 

 

새참으로 준비해간 복숭아 먹는 재미를 아실런지요^^

청정계곡의 옥수와도 같은 맑은 물과

복숭아 한 웅큼..아삭 아삭~~ 

 

 

 

 

 

 

 

바위 위의 낙엽을 보니

괜스레 보는이의 맘마저

가을마냥 차분해 지는거 있죠....

이렇게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는가 봅니다^^

 

 

 

 

 

 

 

조망이 너무 좋아 먼산을 바라보기엔

더 없이 좋은날...

산과 하늘과 구름이 하나되어

모든것이 가을 채비를 마친 듯 너무나도 청아한 하루... 

 

 

 

 

 

 

 

 

 

 

 

 

 

한해를 마감하는 시즌의 어비계곡.

어비계곡의 약초꾼도 이젠 서서히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겠죠^^

 

 

 

 

 

 

어느쪽으로 고개를 돌리든

파란 하늘이 보는이를 반겨주니 이또한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 중 즐거움이 아닐런지요?

 

손에 잡힐듯 말듯한 뭉게구름은

어린날의 동심을 다시금 자아내기도 하고

기분이 꿀꿀한 사람에겐 맑은 기운을 불어 넣어줘서 좋구요.

 

 

 

 

 

 

 

빛과 낙엽과 이끼의 조화에서

아름다움보다는 신비스런 자연의 모습에

잠시나마 동화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답니다. 

 

 

 

 

 

 

 

어비계곡의 계곡물 위로

생을 마감하던 어떤 낙엽은

그마저도 잘 안되고 거미줄에 체포되고 말았네요.

 

 

 

 

 

화산폭발....

 

파란 하늘과 구름과 산이 하나되어

마치 화산이 폭발하며 토해내는 분출물을

연상케 하더군요....

 

 

 

 

 

 

 

돌아오는길의 이포나루 일몰입니다.

 

4대강 살리기 한강 제1보인 이포보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죠.

 

 

어비계곡에서 바라본 자연에서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그 깊숙한 곳에 머무는 나 자신 또한 가을과 함께

이 세상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답니다.

 

추석명절 한가위를 눈앞에 둔 계절 좋은 때.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선선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이 가을엔 더 풍성한 일들로 맑은 가을 하늘을 닮은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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