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6 토요일
경기도 이천의 설봉산을
아내랑 둘이서 조용조용히 다녀왔습니다^^
설봉공원을 벗어나 산행 초입에서...
편한 산행만을 즐기고자 카메라도 챙기지 않았는데
아내의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나온 똑딱이 녀석이 오늘은
제대로 그 빛을 발하는군요^^
진달래를 나무 아래에서 찍어보니 그 느낌이 달라보이는군요..
요건 뭔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산행내내 지천에 널려있고 넘 이쁘더군요~~
올라가는 도중에 밤나무 벗삼아 익살스런 포즈 한번 ..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고 있더군요~
만개한 진달래가 곳곳에~~
우리 동네에서 최고로 높은 해발 394m의 설봉산 정상입니다.
설봉산(雪峯山) 정상에 이젠 눈은 없더이다....ㅎㅎㅎ
요녀석도 산이라고 정상에 올라오니 무척이나 덥더군요.
모자도 벗고 바람막이도 벗어버리고
등짐장수에게서 한개 천원짜리 하드 한개 사 먹었답니다.
시골 우리 마을 앞산이 해발 680m인데..쩝.
다른 각도에서 보니 금낭화를 닮기도 한 녀석....
경기도 이천 설봉산의 삼형제 바위랍니다....
삼형제 바위 뒷편으로 올라가서..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어찌 봄 소식을 알았는지 이렇게 고개를 내 밀고..
아직은 어린 다람쥐 녀석이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을 않고...
좀더 큰 카메라를 같이 챙겨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꼭 무언가를 달라고 손짖하듯 입을 벌리고 있네요.
요건 또 뭘까요?
요녀석의 주둥이입니다...ㅎㅎㅎ
산행을 마치고 가까운 곳에서 매운 비빔면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다시 주변의 봄 소식을 찾아 휭하니 한바뀌 돌았답니다^^
가을엔 천고마비라 했는데
봄엔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늘씬한 녀석들은 무척이나 바빠 보였습니다.
하늘을 쳐다 볼 겨를도 없이 바닥의 맛나는 새싹 챙기기에...
파란 말 목장의 대지에서도
봄의 기운이 무르익어가는걸 보니 이젠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
꽃 잔디의 위용.
할미꽃...
오토바이 재주꾼들의
봄맞이 난해한 기술시도가 이뤄지기도 하고..
어딜가나 진달래의 몸부림은 계속되고...
요건 또 뭔 꽃이죠?
이쁜 녀석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름을 모르니^^
홍목련? 자목련?
겨우내 다문 입을 활짝 열고
바라보는이의 발 걸음을 가볍게 하며
그 눈을 즐겁게 하더이다.
무르 익어가는 봄 한 가운데 서서
깊어가는 봄 향기를 무척이나 많이 즐긴 하루가 되었는것 같네요^^
벌써 4월도 중순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몇일 있으면 찬란한 계절 오월의 어귀에서
우리는 또다른 모습의 세상속에서 심호흡하고 있겠죠^^
건강한 일상속에서
좀더 즐겁고 재미난 일들로
항상 웃음꽃 피어나는 시간으로 가득 채우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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