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바람의 노래..

금모래은모래 2011. 8. 31. 17:34

 

 

"철구야!

너 거기서 뭐 하는거냐?

자세는 삐딱하게 해서 말야"

 

"응, 나 지금 저 녀석 노래하는거 듣고 있어"

 

 

 

 

 

 

" ㅋㅋㅋ 그럼 나도 같이 봐야징

지게지고 일하러 가다가 이게 뭔 꼴이여~ 에혀!"

 

"이러다가 울 아부지 한테 걸리면

혼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쩝~~"

 

 

 

 

 

 

 

 

"어! 제들이 지금 뭐 하는거야?

하라는 일들은 안하고 말야.."

 

"잘 하지도 못하는 노래 뭐 보고 들을게 있다고"

" 야 이놈들아~ 밭에 일이나 하러 가자~~~"

 

결국 아부지한테 들키고 말았다.....

 

 

 

 

 

 

" 쏼라 쏼라.....♬.....♬.....♬

♪..♪..♪.. 띵가 띵가~~~

독도는 우리땅~~~따다당"

 

 

 

 

 

 

 

 

" 아이고 조놈들 봐라

바빠 죽겠는데 하라는 일은 안하고

노래하고 구경하고 잘들 논다...."

 

"고추값 비싸다던데 고추밭에 고추나 따러 가지"

 

"에라 이 녀석들 ~~

오늘은 일도 안했으니 저녁은 굶어"

 

어머니마저 아시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굶어야 되는가 보다.

 

 

 

 

 

 

" ㅋㅋㅋ 쌤통이다~~메롱....

너네들 오늘 저녁 굶게 생겼네..

난 시원하게 맛있는 오이냉채나 해서 먹어야징~~"

 

 

 

 

 

 

 

[알몸으로 하늘을 날으는 어떤 슈퍼맨]

 

"음~~저 아랫동네에선

바쁜 농사철에 일도 안하고 노래하고 난리네"

"날은 더운데 옷들은 왜 입고 있는거야?"

 

"슝~~슝~~

나도 구경이나 함 가볼까" 

 

-끝-

 

 

 

 

푸하하하~~

급 연출된 스토리가

사진과 잘 배치가 안된 듯 하네요^^

 

 

8월의 마지막날..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군요.

창밖엔 아직 매미소리 우렁차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는 매미소리 마저도

9월의 내일엔 들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무척이나 더워서 힘이 들었다는 생각보다는

부러진 우산을 드리운 기억이 더 많은

올 여름은 유난한 것 같아요.

9월의 가을 내일은

풍요롭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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