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야!
너 거기서 뭐 하는거냐?
자세는 삐딱하게 해서 말야"
"응, 나 지금 저 녀석 노래하는거 듣고 있어"
" ㅋㅋㅋ 그럼 나도 같이 봐야징
지게지고 일하러 가다가 이게 뭔 꼴이여~ 에혀!"
"이러다가 울 아부지 한테 걸리면
혼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쩝~~"
"어! 제들이 지금 뭐 하는거야?
하라는 일들은 안하고 말야.."
"잘 하지도 못하는 노래 뭐 보고 들을게 있다고"
" 야 이놈들아~ 밭에 일이나 하러 가자~~~"
결국 아부지한테 들키고 말았다.....
" 쏼라 쏼라.....♬.....♬.....♬
♪..♪..♪.. 띵가 띵가~~~
독도는 우리땅~~~따다당"
" 아이고 조놈들 봐라
바빠 죽겠는데 하라는 일은 안하고
노래하고 구경하고 잘들 논다...."
"고추값 비싸다던데 고추밭에 고추나 따러 가지"
"에라 이 녀석들 ~~
오늘은 일도 안했으니 저녁은 굶어"
어머니마저 아시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굶어야 되는가 보다.
" ㅋㅋㅋ 쌤통이다~~메롱....
너네들 오늘 저녁 굶게 생겼네..
난 시원하게 맛있는 오이냉채나 해서 먹어야징~~"
[알몸으로 하늘을 날으는 어떤 슈퍼맨]
"음~~저 아랫동네에선
바쁜 농사철에 일도 안하고 노래하고 난리네"
"날은 더운데 옷들은 왜 입고 있는거야?"
"슝~~슝~~
나도 구경이나 함 가볼까"
-끝-
푸하하하~~
급 연출된 스토리가
사진과 잘 배치가 안된 듯 하네요^^
8월의 마지막날..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군요.
창밖엔 아직 매미소리 우렁차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는 매미소리 마저도
9월의 내일엔 들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무척이나 더워서 힘이 들었다는 생각보다는
부러진 우산을 드리운 기억이 더 많은
올 여름은 유난한 것 같아요.
9월의 가을 내일은
풍요롭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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