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포석정..

금모래은모래 2011. 8. 11. 09:28

 

 

사적 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문화재인 경주의 '포석정지'를 다녀왔습니다. 

 

국사책에서만 배웠는데

이렇게 직접 볼 수 있는 행운이 내게^^

 

그래서 오늘은

포석정에 대해서 공부해 보도록하겠습니다.

 

 

 

 

포석정지(鮑石亭址)는 경주시 방배동에 있는

신라의 별궁이 있던 자리로, 사적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은 없어지고 석조구조물만 남아 있다.

이 구조물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자연환경을 최대로 활용하고,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에 인공적인 기술을 가미하여

이룩한 조화미는 신라 궁원기술(宮苑技術)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된다.

 

 

 

 

 

 

 

석조 구조물

 

경주의 남산 서록계류에 연한 소림 속에 위치한다.

면적은 7432m²이며, 폭은 약 35cm, 깊이는 평균 26cm,

전체 길이는 약 22m이다.

 

포어형으로 좁은 석구를 두르고,

한쪽에서 계류를 끌어들여 다른 쪽으로 흘러나가게 되어 있다.

원래는 남산계곡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거북 모양의 큰 돌이 있었고,

그곳에서 물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매표소 입구에서 독특한 복장의 젊은 남녀한쌍...

 

 

 

 

 

 

 

기록

 

한편 신라 헌강왕(憲康王)이 포석정에서 연회를 베풀 때,

남산(南山)의 신이 왕 앞에 나타나 춤을 추자 왕도 따라서 추었는데,

이 춤에서 어무상심무(御舞詳諶舞)라 하는

신라춤이 만들어졌다고 전해 오기도 한다.

 

927년 신라 경애왕(景哀王)이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고 있을 때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붙잡히게 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강요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때 신라의 번영을 상징했던

포석정이 동시에 신라의 종말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무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포석정지의 나무그늘을 찾았다.

 

 

 

 

 

 

 

용도

 

신라시대에 유상곡수(流觴曲水)의 연회를 행하던 곳.

유상곡수는 삼짇날에 술잔을 물에 띄워 두고,

왕과 귀빈을 비롯한 참석자가 물길을 따라 앉아서

술잔이 돌아오기 전에 시를 짓던 놀이를 일컫는다.

 

하지만 최근 연회를 행하던 장소보다는

의식이 행해졌던 곳이라는 설이 더 힘을 받고 있다.

학자들은 후백제의 견훤이

포석정에 군사들을 이끌고 침입한 것이

포석정이 연회를 행하던 곳으로 불리게 된 것과

다소 연관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화랑세기》 필사본에서 포석정을 포석사()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1998년 남쪽으로 50m 떨어진 곳에서 많은 유물이 발굴되면서

이곳에 규모가 큰 건물이 있었음이 알려지고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제기류도 출토됨에 따라 포석정이 연회를 즐기던 곳이 아니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 의식을 거행하던

신성한 장소였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포석정에서 바라본 입구쪽.

 

 

 

 

 

 

 

원래 이곳은 신라 시대 때무터

깨끗한 물이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송의 그늘 사이로

남녀노소의 많은 관광객들이

포석정의 애환을 감상하고 있었다.

 

 

 

 

 

 

鮑石亭(포석정)

 

                     - 조식(曺植) -

 

楓葉鷄林己改柯(풍엽계림기개가) : 단풍 든 계림 벌써 가지가 변했으니

甄萱不是滅新羅(견훤불시멸신라) : 견훤이 신라를 멸망시킨 것 아니라네

鮑亭自召宮兵伐(포정자소궁병벌) : 포석정에서 대궐의 군사가 망하도록 자초한 것이니

到此君臣無計何(도차군신무계하) : 이 지경에 이르면 임금과 신하 어쩔 계책 없는 법

 

 

 

 원래 뒷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토하는

돌거북이 있었다 하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으며,

이 물을 받는 원형 석조()가 있어 이곳에서

구불구불한 모양의 곡석()이 타원 모양으로 되돌아오게 되는데,

배수구의 마무리가 분명하지 않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데다가 일제강점기에 임의로 보수하여

수로곡석()의 원형이 많이 파손되었다.

 

이러한 석구는 중국 동진() 시대부터 있었다 하나

대개 자연의 산수()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데 비하여,

완전히 인공적인 점이 그 특색이다.

 

 

 

 

경주 남산 자락의 통일신라시대 유적지인 포석정.

1963년에 사적 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뇌리엔 아직도 정확한 포석정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하다.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함없이 한 자리를 고이 지키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포석정....

비록 탐방 시간은 짧았지만

나름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다.

 

이번 기회에 직접 보고 느끼며

다녀오게 되어 개인적으로 참 의미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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