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운문사 그리고 산골물소리..

금모래은모래 2011. 7. 11. 15:21

 

 

 

2011. 7. 9  토요일

경북 청도 운문산 아랫동네의

우리나라 여자스님(비구니)들의 가장 큰 사찰인 운문사와

가지산 삼계계곡의 산골물소리 팬션을

좋은 벗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저희들이 1박했던 '산골물소리 팬션'의 전경입니다.

 

 

장맛비 속의 여행길은 항상

누추함과 어설픔을 감수는 하지만

이번 기행에선 유난히 그 비의 양이 많았고

오고가는 장도의 고속도로에선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의

빗속 행진이 계속 되었답니다.    

 

 

 

 

토욜 오후 1시

팬션에 막 도착한 직후의 바로 앞 계곡의 물입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와 엄청 빠른 흙탕물....

그리고 큰돌이 물속을 구르는 무서운 굉음^^  

 

과연 여기서 짐을 풀어야 될지 망설여지는

잠시잠깐의 고뇌를 뒤로하고

막무가내로 여장을 풀었답니다.

  

 

 

 

 

 

익일 아침의 계곡 모습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는 조금씩 잦아들고

그 험난하던 흙탕물도 파란색으로 변해있더이다.

 

 

 

 

 

 

토욜 현장 도착 후 삼계계곡의 모습.

 

 

 

 

 

 

 

일욜 아침 기상 후의 삼계 계곡의 모습.

 

 

 

 

 

 

정말 몸서리쳐지는 장맛비 속의 강행군이었습니다.

 

 

 

 

 

 

 

도착 후 팬션에 여장을 풀고

간단한 요리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경북 청도군 운문사 인근

삼계계곡의 팬션 '산골물소리'의 출입문입니다.

 

 

 

 

 

 

 

저녁 식사는

묵은지 김치와 흑도야지 톰뱅이(?) 찌게로 해결했습니다.

 

 

 

 

 

 

 

좋은 벗들과 함께 팬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어느 교도관의 사진여행 이야기'

 

 

 

 

 

 

 

울 친구의 설겆이 솜씨가 아주 돋보이죠^^

반짝 반짝....ㅋㅋㅋ

 

 

 

 

 

 

 

저녁 식사 후 만찬 시간엔

쏟아지는 장맛비로 야외로 나가질 못하고

실내에서 삼겹살 파티로 대신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지붕을 바라보니

조금은 잦아든 빗줄기에 이렇게 귀한 몸을 드러낸 녀석도 있더군요. 

 

 

 

 

 

 

 

아침 식사시간입니다.

장맛비로 인해 풍이치던 전날하곤 달리

야외 테라스에서 간단하게 한끼 해결했습니다.

이틀내내 부지런히 먹기만 한 것 같은 기억이.... 

 

 

 

 

 

 

 

빗속에서 머물렀던 팬션에서 나와

인근의 운문사로 향했습니다.

 

운문사 바로 앞까지 차를 가지고 갈순 있지만

매표소에서 운문사까지 1km 정도의 솔밭길 정취가

워낙에 좋다는 동행자의 소개 덕분에

걸어서 솔밭길의 운치를 맛보면서 올라 갔습니다.

 

 

 

 

 

 

 

운문사 [雲門寺]....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한 절로

608년(진평왕 30)에는 원광법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크게 중창했다고 한다.

 

943년 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이 보양국사가 절을 세웠다는 말을 듣고

많은 전답과 함께 '운문선사'(雲門禪寺)라고 사액한 뒤부터

운문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인 1690년(숙종 16) 설송(雪松)이 임진왜란 때 폐허화된 절을 다시 중건하여 어느 정도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현재 이 절에는 조계종 운문승가대학이 설치되어

수많은 비구니들의 교육과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만세루(萬歲樓)를 비롯하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미륵전·작압전(鵲鴨殿)금당·강당·관음전·명부전

오백나한전 등 조선시대의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금당앞석등(보물 제193호)·동호(보물 제208호)

원응국사비(보물 제316호)·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

사천왕석주(보물 제318호)·3층석탑(보물 제678호) 등이 있다.

 

 

 

 

 

 

 

운문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운문사 계곡물...

 

 

 

 

 

 

여자 스님(비구니)들만 생활하는 운문사에서는

수많은 스님들을 볼 수 있었지만

남자 스님은 한분도 안보였습니다.

 

여승들의 승과대학이 운영되고 있기에

오직 여자 스님인 비구니 스님만 있는가 봅니다.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운문사 대웅보전옆의 '처진소나무' 앞에서

잠시 그친 빗줄기를 피해 인증샷을 시도했습니다^^ 

 

장마철 날씨 덕분에

이번 기행에선 똑딱이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었답니다.


 

 

 

 

 

 

비내리는 칠월의 천년고찰 운문사..

우산을 드리운채 홀로 관음전을 돌고있는 여인의 뒷모습에서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가 더 한층 무르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여자스님(비구니)들이

밭에서 일하셨는지 바구니 하나씩 들고 분주하게 들어오시고 계시더군요.

 

 

 

 

 

 

 

보물 제678호로 지정된 운문사의 3층석탑.

 

운무가 드리운 뒷쪽 산 배경이

너무나도 좋았지만 막상 가랑비가 내리는 우중에

디지탈카메라를 들이된다는 사실은 참 힘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행에 함께한 각양각색의 벗들과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처진소나무 앞에서 기념샷 한컷^^

 

 

 

 

 

 

 

대웅보전에서 나오는 여자스님들....

승과대학 학생들인지 상당히 젊은 분들이었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그친 사이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운문사 경내를 찾았더군요.

 

 

 

 

 

 

 

진입로 입구에서 만난 여자스님들...

 

고무신, 안경, 운동화 그리고 우산.

속세를 떠난분들도 속세의 생필품은

할 수 없이 사용하고 계시더군요..ㅎㅎㅎ  

 

 

 

 

 

 

 

운문사 경내에서 바라본 운문산.....

 

운무가 드리워져

더 한층 운치있는 동양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워낙에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에 잠시잠깐이라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답니다. 

 

 

 

 

 

 

동동주와 파전 그리고 도토리묵...

라면 끓일때 파송송 계란 탁이듯

사찰 참관후에는 빠지면 안되는 궁합 완전 짱이라는 사실...

  

 

 

 

 

 

 

산채비빔밥....

 

먹고 또 먹고 계속된 먹이사냥...ㅋㅋㅋ

 

 

 

 

 

 

운문사 들어가는 길목의 멋진 운치..

운문사 경내 참관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계곡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에 잠시 넋을 잃고^^ 

 

 

 

 

 

 

이 얼마나 멋진 길입니까?

운문사 가는길엔 차량을 이용해서 운문사 입구까지 가지 마시고

매표소에 주차하시고 걸어가면서

조금만 발품을 팔면 이렇게도 멋드러진 경치를

맛볼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경북 청도의 운문사...

제 개인적으로 정말 가보고 싶은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곳 중 한 곳이었습니다.

워낙에 문화유산 답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몽환적인 여자스님(비구니)들만의 공간으로

관리 운영되는 운문사이기에 더욱 그랬는가 봅니다.

우중이라 비록 참관하는 시간이 짧긴 했어도

너무나도 뜻깊은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7월의 장맛비.

그 깊숙한 속내에서 

오고가는 길엔 너무나도 고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벗님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가슴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매김하여

오래도록 간직되리라 확신합니다.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입니다.

날씨의 영향탓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늘 웃음 자아내는 행복한 일상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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