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연화정사 답사기...

금모래은모래 2011. 7. 27. 17:39

 

 

 

저희 회사 인근에 위치한 연화정사를

퇴근길에 잠시 시간내어 다녀왔습니다.

 

문화유산 답사를 워낙에 좋아하다 보니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의 문화재부터

어느정도는 알아야 될것 같기도 하구요^^

 

 

 

 

 

 

 

경기도 이천의 연화정사는

설성산의 반대쪽인 북쪽 산줄기 기슭에 위치한

설성면과 장호원읍과의 경계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사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사찰을 방문한 기억은

용인의 와우정사 이후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용인의 와우정사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비가 엄청 마니 내렸답니다.

 

 

연화정사는 원래 음주사의 자리였다고 합니다.

연화정사 이전 절의 역사는 음주사를 통해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럴러면 현재 연화정사 대웅전 옆에 보존되어 있는

석불입상과 관련하여 고찰해 보아야 한다고 하네요.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 석불입상은 1018년(현종9) 중앙에서 준지방관인 감무를 두어

 

아문을 설치하면서 시장의 번영을 기원하는 뜻에서

 

현재의 위치에 석불입상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즉 설성면 자석리는 고려 때 음죽현 관아가 있던 곳이죠.

 

 

 

 

 

 

 

 

 

석불이 있는 이곳은 예로부터 미륵당이라고 전하는데

 

높은 석축을 쌓고 그 중앙에 석불을 모시고 있다.

 

전체 2매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고 머리에는 둥근 갓이 얹혀 있습니다.

 

 

갓을 보니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가 문득 생각나는 건,,,,,,^^

 

 

 

 

 

 

 

누군가 다녀간 흔적....

석불입상에 동전이 붙어있다는건

다녀간이의 고운 정성과 소원이 깃들어 있겠죠^^ 

 

 

 

 

 

 

 

 

얼굴은 긴 타원형으로 이마의 중앙에는

이 세상에 비추는 광명을 상징하는 백호가 표현되어 있으며

두 귀는 비교적 짧고

목에는 번뇌 업 고난을 상징하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얼굴 크기에 비해 눈 코 입 귀등 각 부분이 작게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을 잃고 있습니다.

 

 

 

 

 

 

석불입상 앞의 석등입니다.

조성된지 오래되진 않은것 같았습니다~

 

 

 

 

 

 

 

석불입상 옆으로

대웅전과 범종루가 보입니다.

 

 

법의는 두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으로

희미한 옷주름이 아래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두 손과 함께 마멸이 심해 정확한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뒷면은 아무런 조각 없이 편평하게 처리되었으며,

이목구비와 짧은 목, 몸체에 비해 좁은 어깨,

간략화된 옷주름 등에서 고려 후반의 불상 양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고려 예종때(1105 - 1122)에 창건된

음주사의 역사는 그 후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단지 절터만 남아 있던 곳에 1967년 대웅전을 세우고

산신각·요사채를 건립하여 연화정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년 후 산사태가 일어나 미륵불만 남고

모두 파손된 상태로 있었는데

1982년 원봉스님이 대웅전과 요사를 지어 절을 중건하였답니다.

 

 

 

 

 

 

 

마멸이 심한 몸체에

여러개의 동전들이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더이다. 

 

무슨 소원을 어떻게 빌었기에

저렇게 정성스럽게

동전이 고이 잘 붙어 있을까요?

 

 

 

 

 

 

 

연화정사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이천IC에서 내려온다.

이곳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장호원 방면을 향한다.

가남을 지나 4㎞ 정도를 더 가다 보면 왼편으로 운봉주유소를 만나게 되고

이곳을 지나면 우회전하는 길이 나온다.

 

자석리와 연화정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서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왼편으로 자석1리 마을회관이 나온다.

그에 약간 못미친 곳에는

자석리석불입상과 연화정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 따라 마을회관 옆으로 난 길로 좌회전하여 들어서면

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마을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산속으로 난 도로를 계속 따라 올라가면 연화정사에 도착하게 된다.

 

 

 

 

 

 

 

 

연화정사...

 

저희 회사랑 자매 기관인 육군교도소가

연화정사 바로 인근에 있으며

회사에서 차로 20여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비록 그렇게 큰 사찰은 아니지만

숨겨진 작은 역사를 고이 간직한 우리의 전통적인

사찰임엔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종교는 불교가 아닌데도

사찰 답사를 자주 하다보니

사찰순례를 다니냐며 가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속속들이 전해져오는 피해 소식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피해 없도록 단단히 준비 잘 하시고

단아한 수욜 저녁시간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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