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마이산 탑사에서 경포대까지..

금모래은모래 2011. 6. 15. 13:57

 

 

 

 

마이산~~

 

전북 진안의 신비한 돌탑들로 이름난 마이산 탑사..

 

 

 

 

 

마이산 탑사 가는 길은 '행복과 만남의 길'......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 형상물을 만들어

오가는이의 발길을 붙들기도 하였다...

 

 

 

 

 

 

해질녘의 마이산 탑사 가는길의 조금은 쓸쓸한 저수지....

 

 

 

 

 

어스름 어둠이 깔리는 탑사 가는 길의 찾는이 없는 을씨년스런 모습^^

 

 

 

 

 

수박크기의 돌덩이에서부터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돌에 돌을 포개얹어 크고 작은 외줄 돌탑을 80여개 쌓아 만든 석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는 신비의 마이산 탑사.....

 

 

 

 

 

이 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본명 경의, 호 석정)는

1860년 3월 25일 임실군 둔남면  둔덕리에서 태어난 효령대군 16대 손이다.

수행을 위해 25세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 하던중 신의 계시를 받는다.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 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것이었다.

 

남달리 어릴적부터 효성이 지극 했으며

같은 동내에서도 이 경의를 이길자가 없었다 한다.

어릴적부터 효성이 지극한 갑룡은 부모님이 자리에 누워 임종 하실 때

이 갑룡은 자기의 손가락을 조금 잘라 피를 먹이시어

약 석달간을 더 사시게 하셨다 한다.

 

 

 

 

천연기념물 제 380호 줄사철나무..

탑사 바로 아래 섬진강 발원지인 용궁 바로 옆에 있네요....

이갑룡 처사님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섬진강의 발원지가 이곳 탑사인 줄 처음 알았다....

탑사 바로 아래 위치한 '용궁'..........

 

 

 

 

 

이 처사는 탑을 쌓기 위해 30여년을 인근 30리 안팎에서

돌을 날라 기단부분을 쌓았고,

상단부분에쓰인 돌은 각처의 명산에서 축지법(?)을 사용하여

날라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모아온 돌로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하여 쌓았다.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五方塔)의 호위를 받고 있는

돌탑의 우두머리 천지탑(天地塔)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 또한 가장 큰 한쌍의  탑이다. 

 

높이 15m, 둘레 20여m의 거대한 돌탑도 즐비하다.

접착제를 쓴것도 아니고,시멘트로 이어 굳힌 것도 아니며,

더더구나 홈을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1백여년의 풍상속에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덕 없이 견고하게버티고 서있는까닭은 무엇일까?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보기드문 불가사의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 신비로운 얘기는 1백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위치와 모양이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소우주를 형성하고,

우주의 순행원리를 담고 있다.

외줄탑 가운데 있는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멎는 신비한 탑이다.

돌에도 암수가 있어 암수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끼낀 돌탑의 웅장한 모습에서

풍화와 함께 오랜 세월동안 한자리를 지킨 의연함이 느껴진다....

 

 

 

 

 

불가사의에 더하여 마이산 탑사에는 또하나의 신비가 바로 역고드름이다.
겨울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드리면 그릇에서 고드름이 뻗쳐 오른다.

정성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릇속에는 이처사가 쓴 신서가 박힌다.

이 신서는 이처사가 신의 계시를 받을 때마다

그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부적과 같은 형태도 있으며

30여권의 책에 전해 내려온다.

사적비에는 언젠가 이 글을 해독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없다. 
 

 

 

 

 

커다란 바위산 기슭에 홀로 자리한

신비의 돌탑군들이 즐비한 사찰 탑사 ....

어둠이 내리는 탑사의 모습에서 조금은 숙연해 지기도 하고~~~

 

 

 

 

 

올 한해 내가 움직이기만 하면 유난히 일기가 좋지 않거나

이렇게 해가 쉬이 넘어 가버리는 어둠의 저녁 시간이 되어버린다...

 

 

 

 

 

오랜 세월 마이산을 등에 업고

저렇게 반듯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탑을 통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또 무엇을 얻는가?

 

 

 

 

 

어둠과 함께 마이산 돌산에 등을 기댄

각기 다른 모양을 띤 탑신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이쁘다....

 

 

 

 

 

마이산 탑사에서는

여느 산과 사찰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묘한 매력과 이 처사님의 정성어린 기운이 느껴졌다..

한가지 아쉽다면 좀더 맑은 날에 환한 햇살을

머리에 이고 있는 마이산과 탑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왔다는 점.....

 

 

 

 

 

 

기이한 봉우리가 하늘 밖에서 떨어지니
쌍으로 쭈빗한 모양이 말의 귀와 같구나.
높이는 몇천길이 되는 데
연기와 안개속에 우뚝하도다.
우연히 임금의 행차하심을 입어
아름다운 이름이 만년에 전하네.
중원에도 또한 이름이 있으니
이름과 실제가 서로 비슷하도다.
천지 조화의 교묘함은 실로 끝이 없으니
천지가 혼돈했던 처음일을 생각하도다.

 

          - 김종직(성종때의 성리학자) -


 

 

 

 

 

강원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경포대 해수욕장.....

 

 

 

 

 

아름다운 산책로가 즐비한 경포호......

 

 

 

 

홍난파 작곡의 사공의 노래비.....

 

 

 

 

 

경포호 주위엔 이런 볼거리 먹거리 등이 즐비하다...

 

 

 

 

 

 

경포대 해수욕장의 백사장....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을까? 

 

 

 

 

 

파란색 하늘과 부서지는 하얀 파도의 조화로움~~

 

 

 

 

 

저물어가는 2009년도의 모습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경포대 해변엔

손짖하는 겨울바다의 부름에 부응하는

많은이들의 발길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무엇을 기원하며

저렇게 온 가족이 축포를 쏘는지 모르겠다...

함성과 더불어 먼 바다를 향한 아우성.....

 

 

 

 

 

동행한 일행과 함께

동해안 고즈넉한 바닷가의 밤하늘을 바라 보기도 하고.....

 

 

 

 

 

불야성의 경포호...

해안쪽에서 바라본 경포호의 야경은 많은 유흥업소에서 품어내는

조명불빛으로 대단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어둠 짙은 경포대 해변을 그냥 한번 걸어봤을 뿐이고......

 

 

 

 

 

속속들이 바닷가를 향하는 많은이들...

어디서? 왜? 이렇게 몰려들 오는 걸까?

겨울 밤바다가 그대들을 부르는가?

 

 

 

 

 

앉으면 음악이 나오는 해변가 음악벤취에 한번 앉아봤다....

멋지다..

벤취에 앉으니 음악이 흘러 나온다~~ ㅎㅎㅎ

 

 

 

 

 

경포대 해변을 돌고 시내 쪽으로 나오면 이런 멋스러움이

도로변에서 강릉을 찾은 이들을 반겨주기도 한다.....

 

 

 

 

 

빠알간 사슴뿔이 유난히 그 빛을 더 한다....

강릉과 경포대 해수욕장 그리고 경포호의

아스라한 겨울 나들이에 흥을 돋구려는 듯..

 

차가운 바람불어 조금은 움추려 드는 겨울바다 나들이

한번쯤 계획 해 보는것도 나름의 멋이 있을 듯 하네요^^ 

 

 

 

 

 

경포대 추억.....

 

                            오해균 곡/노래

 

추억어린 경포대에 옛사랑을 찾아 내가왔네 못잊어 왔네

모래성을 함께 쌓던 그사람을 찾아서 왔네

쓸쓸한 백사장엔 갈매기도 외로워 애타도록 불러보지만

메아리도 대답없는 밤바다를 쓸쓸하게 걷는 나그네

 

사랑새긴 경포대에 그리움을찾아 추억속을 더듬어 왔네

별을헤며 밤을새우던 그여인은 흔적도 없네

저멀리 뱃고동소리 내마음을 아는지 구슬프게 울어대는밤

사나이는 사박사박 백사장을 쓸쓸하게 홀로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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