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

거돈사지에서 오크벨리 가는 길..

금모래은모래 2011. 6. 15. 13:52

 

 

 

 

지난 주말에 강원도 원주 일원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지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그리고 스키시즌의 대명사 오크벨리를 다녀왔다....

 

 

강원도 원주를 향하는 길목에서 처음 만난 강원도에서 발원한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흥원창 지역의 12월의 겨울날의 모습.....

   

 

 

 

 

 

'흥원창'

 

고려·조선 시대 조창(漕倉)의 하나로

강원도 원주시 법천리에 있으며,

원주·평창·영월·정선·횡성·강릉·삼척·울진·평해 지역의 세곡을 보관하고

한강수로를 이용하여 서울의 경창(京倉)으로 운송했다고 한다.

 

 

 

 

 

거돈사지 가는 길목 아랫마을엔 이런 돌 장승이

상당히 많았다....

 

 

 

 

 

거돈사지(居頓寺址) ~~~

 

사적  제168호

거돈사지는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에 위치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한계산 기슭의 작은 골짜기를 끼고 펼쳐진 곳에 있는 절터이다.

발굴조사 결과 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처음 지어져 고려 초기에 확장·보수되어

조선 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절터에는 중문터, 탑, 금당터, 강당터, 승방터, 회랑 등이 확인되었는데,

금당의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으로 2층 건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문지 북쪽의 3층석탑(보물 제750호)은 처음 세워질 때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탑의 동쪽에는 원공국사 지조(930∼1018)를 위한

원공국사승묘탑비(보물 제78호)가 있는데,

1025년 최충이 문장을 짓고 김거웅이 글씨를 썼다고 한다.

탑비와 함께 원공국사승묘탑(보물 제190호)이라 불리는 부도가 있었는데

현재는 경복궁 뜰 안에 옮겨 놓았다.

 

거돈사는 고려 초기 불교계의 중심이었던 법안종의 주요 사찰이었지만,

고려 중기 천태종이 유행하면서 천태종 사찰로 흡수되었다.

거돈사는 신라말 고려초의 절터로서

보기 드문 일탑식 가람으로 주목할 만한 곳이다. 
 

 

 

 

 

'동행'....

수령 1000년의 거돈사지 입구의 느티나무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절터의 버팀 석축들......

 

 

 

 

 

'원공국사 승묘탑비'

보물 제 78호

 

귀와 머리부분을 보면 등은 거북인데 비해 얼굴은 용의 얼굴로

양편 귀부분에는 물고기의 비늘과 같이 솟아있다.

이 탑은 원공국상의 생전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1025년(현존16년)에 건립되었다.

형식적으로는 신라 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세부적인 기법과 모습은

고려시대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고대 탑비의 형태를 관찰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비문에 따르면 원공국사는 8세에 출가를 하여

955년(광종 6년)에 오월국으로 유학한 뒤 그 곳에서 불교를 강의하였으며,

귀국 후에는 역대 왕들이 그를 숭상하여 대선사 왕사 등으로 모셨다고 한다.

 

 

 

 

 

 

희귀한 형상의 원공국사 승묘탑비를 자세히 둘러보았다..

 

모양새가 용도 아닌 거북도 아닌 조금은 우스광스럽게 생겼지만

제작 당신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었으리라...

 

 

 

 

 

 

원공국사 승묘탑비 머릿부분의 아름다운 문양.....

용틀임하며 이글거리는 두마리의 용을 보라...

이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한 멋진 작품이련가~~~~

 

 

 

 

 

묘탑비 뒷쪽을 보니

꼬리가 조각되어 있다......ㅎㅎㅎㅎ

뭔 꼬리지?

거북이도 꼬리가 있는가?...잘 모르겠다...

 

 

 

 

 

오랜 세월의 풍파에 못 이기고 벗겨지는 묘탑비 옆 부분의 모습...

 

 

 

 

 

거돈사지 삼층석탑과 금당의 불대좌 앞에서~~

 

 

 

 

 

'거돈사지 삼층석탑(居頓寺址三層石塔)'

보물  제750호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띤 

5단의 지붕돌 받침 등의 수법으로 보아 9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사각의 돌로 된 축대 안에 흙을 쌓고, 그 위에 탑을 세운 것이 특이하다.

 

 

 

 

 

거돈사지 정문인 듯한 입구의 계단....

계단 아랫쪽에서 바라보면 삼측석탑의 머릿부분이 보이기도 한다.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 (居頓寺圓空國師勝妙塔)의 모형

보물 제190호

제작년도 : 고려시대, 현종 16년(1025)

 

이 불병좌 거돈사원공국사승묘탑은 고려시대 초기의 고승

원공국사의 사리를 봉안한 부도이다.

본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되어 일본 사람의 집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1948년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현재까지 보관 관리중이며,

 

최근에 원래 있던 거돈사지 자리에 이렇게 모형 부도를 제작 설치하였다.

 

 

 

 

 

 

금당 안에는 자연석으로 올린 2m 정도의 화강암 불대좌가 있다.

 

대웅전인 금당은 절의 중심 건물로 규모가 전면 6칸, 측면 5칸으로 되어있으며

기둥을 세웠던 주춧돌이 자리마다 배치를 하고 있어 그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금당의 오른쪽과 뒤로는 석축을 쌓고 건물을 지었던 흔적이 있으며 우물터도 발견되었다.

 

 

 

 

 

아직까지 제 자리를 찾아가지 못한 수많은 역사의 유물들이

이렇게 거돈사지 한켠에 나란히 줄지어 있었다....

 

 

 

 

 

1000년의 느티나무 고목아래서 더러는

눈을 피해 굿도 하는 모양이다...푸닥거리...ㅋㅋㅋㅋ

누군가 이런 경고의 팻말을 달아뒀다... 

"벌을 받고 가리라".....

 

 

 

 

 

거대한 성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거돈사지의 석축들과 마른 담쟁이...

 

 

 

 

 

1000년의 혼이 깃든 거돈사지 느티나무 아래서

삼층석탑과 석대좌 등의 거돈사지를 향해 폼 한번 잡아봤다...

 

 

 

 

거돈사지를 둘러보고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법천리 법천사지로 향했다....

 

한창 발굴과 보존 사업이 진행중인 법천사지의 모습....

 

드 넓은 절터의 규모에서 그 옛날 웅장했던 법천사를 가늠해 본다..

법천사의 최초의 기록은 928년(경순왕 2년)으로,

신라 말기에 이 지역의 대표적 사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 중기에는 대표적인 법상종(法相宗) 사찰로 명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천년의 세월을 한 우물에서...

법천사지 한 가운데에 위치한 우물터.....

보완과 좀더 세밀한 관리가 요망된다.

 

 

 

 

법천사지 입구를 우뚝 지키고 서 있는

특이한 형상의 괴목을 닮은 고목.....

 

 

 

 

 

나무속이 텅 비어 있어

이렇게 사람이 드나들 수도 있었다^^

여기서도 푸닥거리의 흔적이 엿 보였다....

속칭 '양밥' 내지 푸닥거리의 흔적.ㅋㅋㅋ 

 

 

 

 

 

천년 사찰 법천사지에는 현재 이렇게 많은 흑염소들이

법천사의 쥔장인 양 떡 하니 자리잡고 살아가고 있다.....

안타까운 맘 금할길이 없었다.

 

 

 

 

 

법천사지의 산재되어 있는 각종 문화재에는 이렇게 염소의 배설물들이 즐비...

저 염소 거시기 약재로 사용은 안 되는지?

 

 

 

 

 

국보 제59호

법천사지의 '지관국사 현모탑비'

 

발굴이 진행된 곳은 각종 기와편과 석축 등이 쌓여져 있고

비를 피하기 위해 발굴터는 모두 덥혀져 있었다.

 

지광국사현모탑비는 고려시대의 양식을 특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으며

경복궁에 있는 국보 제101호 현모탑과 함께

우리나라 부도 중에서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속명이 원해린(元海隣)인 지광국사는 삼중대사 승통왕사국사의 칭호를 받았고

1070년(문종 24) 이 절에서 입적을 하셨다.

 

뒷면에는 1,370여명의 국사의 제자 이름 및 인원수를 적고 있다.

1085년에 세운 이 비는 비석의 윗부분은 하늘을 나는 천녀, 해, 달 등과 함께

불교의 이상 세계인 수미산을 섬세하게 새겨 놓았다.

비석을 업고 있는 이수부분은 연꽃잎과 구름 속의 용을 조각하였다.

 

 

 

 

 

묘탑비 앞에는 뭔가 허전한 느낌의....

보아하니 죠오기 뒷켠에도

분명 뭔가 있었을법 한데...없어진 듯~~

 

 

 

 

 

묘탑비 앞 바닥의 각종 아름다운 석물 조각품들....

 

 

 

 

 

이 법천사지에는 한명회와 김취려 장군의 아련한 사연도 전해지고 있었다...

 

 

 

 

 

하트 모양을 뒤집어 놓은 형상의 석 문양....

 

 

 

 

 

연꽃 문양.....

 

 

 

 

 

요것은 또 어떤 형상을 상징한 문양일까? 

 

 

 

 

 

 

나는 학예사도 아니고

문화재 관련 전문가도 아니며

그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답사를 즐겨라 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문양의 석 조각을 접할때면

두근거림의 가슴으로 그 당시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든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둘러보고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새로이 공부도 해 보고 하는것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츠암나~~~ㅎㅎㅎ

 

 

 

 

 

 

아직까지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아름다운 법천사지의 석물 조각품들.....

 

 

 

 

 

어색함....

비 전문가인 내가 봐도 뭔가 잘 어울리지 않은 모양새인데^^ 

 

 

 

 

 

법천사지 지관국사 현모탑비의 규모를 가늠키 위해 

가냘픈(?) 내가 묘탑비 옆에 한번 서 봤다...ㅋㅋㅋ

상당히 웅장하고 섬세한....묘탑비...

 

 

 

 

 

거돈사지의 묘탑비 문양과는 또 다른

아름다운 문양을 자랑하는 법천사지 묘탑비 머릿부분....

그래서 거돈사의 묘탑비는 보물로 지정되고

이곳 법천사지의 묘탑비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가 보다...

 

 

 

 

 

오랜세월의 풍화로 퇴색된 흔적....

 

 

 

 

 

법천사지 묘탑비의 뒷 모습...

 

 

 

 

 

 

한 나절 시간으로 돌아본 강원도 원주의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천년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들어 낸 두 곳의 절터는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자신의 것을 지키지 못한 아픔과 함께 제 자리를 떠나 먼 곳에서

 

외롭게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많은 문화재의 한탄이 들리는 듯 했다.   

 

 

 

 

 

 

"가루개"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를 둘러보고 오크벨리를 향하는 길목의

특이한 동네 이름의 돌 푯말.....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가루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여러가지

다양한 해답들이 나온다...

평양에도 가루개 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여행을 다니거나 아니면 여러지역을 탐방하다 보면

늘 이렇게 특이하고 색다른 지명을 접한다....

가끔은 재밌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평온하기도 하고

우리 조상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순수한 맛이 있어 참 좋다~~ 

 

 

 

 

 

섬강의 겨울색..

 

섬강은 강원도 횡성군·원주시를 남서류하는 강으로서

길이 103.5㎞, 유역면적 1,478㎢. 남한강의 제1지류이다.

 

횡성군 청일면 율실리 봉복산(1,022m)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원주시에 이르러 원주천(原州川)·일리천(一里川)·이리천(二里川)을 합하여

다시 남한강과 합류한다.... 

 

 

 

 

 

12월 섬강의 외로운 나홀로 낚시꾼....

쏘가리 루어 낚시를 하는건지 꺽지 루어 낚시를 하는건지

하여간 다리 아래 맑은 섬강과 더불은 모양새가 넘 멋지다^^

 

 

 

 

 

하늘색이 너무나도 파랗다...

가을을 닮은 하늘을 보유한 강원도 원주시 오크벨리 입구의 강아지풀...... 

 

 

 

 

 

 

입구의 스키장비 렌탈샾,,,,,,,

오크벨리 입구에선 이렇게 많은 샾들이

오가는이의 발길을 붙잡았다^^

 

 

 

 

 

보드나 스키장비 등을 렌탈하면

스키장의 리프트 할인권 등도 함께 준다.... 

 

 

 

 

 

골프와 스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원주의 오크벨리.....

휴일인 관계로 많은 골퍼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겨울날의 파란 잔디가 유난히 아름다운 ~~~

 

 

 

 

 

스키장 콘도 주변의 분주한 모습들....

 

 

 

 

 

하얀 설원의 스피드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많은 스키어들~~

 

 

 

 

 

스키타러 갔다가

갑자기 발길을 돌려야 되는 일이 생겼다..

그래서 이렇게 후다닥 기념 촬영만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걸음을 돌렸다^^

 

 

 

 

 

 

골프와 스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진 곳.....

 

 

 

 

 

대형 주차장엔 관광버스도 엄청 많았다..

단체로 많은 학생들이 스키장을 찾은 모양이다....

 

 

이번 강원도 원주 일원의 기행은 언제나처럼 별반 다를게 없는

그런 문화유산 답사가 중점이 되어 버렸고

그저 덤으로 골프장과 스키장이 있는 오크벨리를

잠시 들렀다가 온 그런 형국이 되었다...

늘 그러하 듯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었지만

여행 후 돌아오는 길의 가슴 뿌듯함과 포만감은

일상생활에 돌아왔을때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 하리라 믿는다...   

 

 

나의 여행기~~

현지에서 많은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나름의 사진을 골라 편집하고

관련 자료를 인터넷 등을 통해 찾아서

글을쓰고 정리하는게 여간 쉬운일은 아니다..

물론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고

나 자신 스스로가 좋아라서 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특히 서버가 불안정할때^^

사실 작업하기가 쉽지않다....에혀^^

 

담부턴 사진도 몇장 덜 올리고

좀더 쉬이 써야겠다.....쩝.....^^ㅎㅎㅎ

'문화유산 답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장사 가는 길...  (0) 2011.06.20
마이산 탑사에서 경포대까지..  (0) 2011.06.15
제비원에서 닭실마을 가는 길..  (0) 2011.06.15
정이품송에서 법주사까지..  (0) 2011.06.15
문경새재 옛길..  (0) 201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