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청계천 나들이..

금모래은모래 2011. 6. 21. 08:19

 

 

청계천....

 

서울이라는 곳은 늘 그러하듯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죠^^

 

예전에 청계천 복개천이 헐리던 비내리던 마지막주에

아이들이랑 황학동의 일명 도깨비 시장을 다녀온 기억이 새롭습니다.

 

가끔 이렇게 서울을 갈때면 꼭 청계천에 들러

잘 정돈되어 달라진 지금의 청계천의 모습에 도취되어 보기도 하며

분주한 사람들의 세상 사는 모습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 속에서 함께 땀냄새를 맡으며 부대끼는 재미를 맛보곤 한답니다.

 

지난 현충일날 오후에 

뭣하나 급하게 사야된다는 아내의 추임새로

동대문시장을 후다닥 댕겨왔습니다.

집에서 장장 58분이나 걸리는 거리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 보물 1호로 지정된

흥인지문...동대문..

 

매연에 몸소리치는 귀한 문화재의

애절한 몸짓이 너무 안타깝더군요.

 

 

 

 

 

 

전태일 동상? 아니 흉상?

'전태일교'라는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생겼더군요..

그 다리위에 이렇게 전태일의 흉상이

오가는이를 바라보며 가만히 응시하고 있기도 하구요. 

 

 

 

 

 

 

인도를 점거한 수많은 배달 오토바이들.

 

동대문시장과 평화시장 등은

우리나라 최대의 의류관련 도소매 시장이나 보니

시급을 다투는 급한 배달물들이 많은가봐요.

  

 

 

 

 

 

여느 지방의 시골 동네를 연상케하는  

동대문시장 어느 모퉁이 길엔 현충일 기념 조기도 게양되어 있더군요.

정말 애뜻한 애국충절의 집인 듯 묘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날 아침에 아들녀석이랑 아파트 베란다지만

조기를 게양하고 나왔기에 조금은 덜 미안했습니다..ㅎㅎㅎ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선 덜 부끄러운 모양이기도 하구요.

교도관 생활하면서 국기 다는날에 단 한번이라도 태극기 게양을

잊어 먹은적은 없거던요.

 

 

 

 

 

 

 

생선구이 골목입니다.

 

이곳에서 비릿한 내음의 고등어랑 이면수 구이로

아내랑 조금은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자나요 그죠~

 

 

 

 

 

 

 

평화시장입니다.

 

손에 든 보따리와

각양각색의 패션들 그리고 세상속의 나름의 삶들....

 

 

 

 

 

 

 

이런 시골스런 계단을 보면

왠지 생각이 참 편해 지는거 있죠....

 

서울이면서도 서울이 아닌듯한 그러한 풍경이 

더 정감스럽게 느껴져서 그런가 봐요. 

 

 

 

 

 

 

 

 

 

 

이 정도는 기본이죠...

4단 정도야 뭐...ㅎㅎㅎ

 

밥 배달의 달인인양 수건으로 따베 친 머리에

크기가 각기 다른 오봉을 4단이나 이고서 유유히~~~

 

 

 

 

 

 

 

멀리서 슬그머니 촬영할땐 몰랐는데

컴에서 사진을 다시 보니 저 노신사분께서

곁눈질로 저를 째려보고 계시더군요....움찔...ㅎㅎㅎ

 

어르신의 하얀 수염과 봇짐에서 풍겨져 나오는

카리스마(?)의 의미는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청계천...

저마다의 삶을 노래하며

다리위에 서서 청계천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바라보고 계시는

우리네 이웃 사촌들의 뒷 모습...

 

가방을 저렇게 메고 있으면 소매치기 조심혀야 되는데...쩝..

에공..이놈의 직업병^^

 

 

 

 

 

 

 

단란한 가족들의

돌다리 건너기에서의 교차하기 체험 학습...ㅋㅋㅋ

 

 

 

 

 

 

 

한손엔 태극기를 한손엔 아이의 안전을...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현충일날의 청계천.

 

 

 

 

 

 

 

 

쉼.....

 

 

 

 

 

 

물빛 청계천 사랑....

두분의 고운 사랑 꼭 아름답게 승화되소서~  

 

 

 

 

 

 

 

어, 어, 어, 너 지금 뭐 하는거여?

설마 거시기 하는건 아니겠지^^..ㅎㅎㅎ

 

 

 

 

 

 

 

수많은 서울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 태어난 청계천의 하루...

 

시원한 분수대의 물줄기를 통해

일상에서의 찌든 슬픔과 아픔들 다 잊어버리시길 바래요.

 

 

 

 

 

 

 

어느 가족의 평온한 휴식...

 

아이야!

여기가 서울이란 동네의 청계천이란 곳이란다^^

 

 

 

 

 

 

 

청계천 다리위에서 기념샷 한 컷 때리고^^

 

 

 

 

 

 

 

복개로 인해 하늘 보기가 힘들어 숨도 못쉬던 청계천이

이렇게 다시금 우리들 곁에서 함께 공유하며 함께 숨쉬는  

공간으로 다시 돌아와서 너무나 좋다.   

 

 

왜 저 많은이들은 저곳을 찾을까?

물 그리고 잉어, 붕어, 누치, 푸르름이 있어? 

 

 

 

 

 

 

잠시 잠깐 다녀온 청계천의 하루였지만

서울 하늘 아래에서의

빌딩이 아닌 또다른 우리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좋은 시간이었다. 

 

 

 

사람 사는거 그거 별것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혈기왕성한 젊은날의 세상속에서 아웅다웅하다

나이들어 늙어가면 가슴 한구석에 그저

큰 응어리만 되새김 된다는 사실을...

 

현실속의 우리네 

욕망의 덩어리들 조금만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이 세상이 좀 더 살맛나지 않을까나^^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지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관리 잘 하시고,

조금만 여유있게 한 호흡 쉬어가는 평온한 유월 한달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