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대한민국 100대 명산 홍천 가리산 산행 ...

금모래은모래 2018. 10. 4. 05:00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풀고자

물가에 자주 나가지만 가끔은 지인들과

산을 오르기도 한다.


물론 초보 산꾼이다 보니

진정한 산의 깊이도 모르고 그냥

덩달아 따라나서기 일쑤지만 말이다.


100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을 다녀왔다.  


차량은 산행지 입구의

가리산 자연휴양림에 주차하고

오를 수 있었다.




산행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산행기라기 보다는 그냥 단순한

등산으로 보는게 좋을 듯...






홍천의 가리산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험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던것 같다.





오르는 내내 전형적인

흙산인듯 했지만 7부 능선부터

제법 재미있는 암릉코스가 즐비하여

다행스러웠다.





산을 오르다 보면

단순한 흙산보다는 아무래도

적당한 바위로 이뤄진 암릉 구간이

있어야만 스릴도 있고 좋다.







개인적으로 흙산보다는

바위구간을 훨씬 더 좋아한다.


바위만 타면 이렇게 웃음이 나온다.






가리산의 그러한 조화로움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좌측 코스보다는 우측 코스가

수월하다기에 좌측으로 올랐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적당히 오르고 나면

주변 조망권이 유난히 좋다.





바위만 보면 이렇게 좋아한다.

산도 잘 못타면서 말이다. 






8부 능선 이상에서는

제법 조심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암릉 구간으로 되어 있다.





문득 저만치

소양강댐이 보이기도 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산들이 시선에 들어온다.





요런 밧줄 구간도 제법 많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가리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1,051 미터다.


우스개 소리로

물고기 쏘가리를 줄임말로

가리라고 한다고 했더니 지인들이

배꼽을 잡는다 ㅋㅋㅋ


어쩔 수 없는 쏘가리꾼이라고 말이다. 

내게 가리산은 쏘가리산인 것이다.

푸하하하~~





사진에 보이는 저 봉우리를

다 오르고 나서야 정상에 도착했다.


아랫쪽으로 보이는 낭떠러지는

그 끝이 안 보일 정도였으니 그 높이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으리라.

 





일년에 열댓번 정도

산을 오르는것 같은데 사실

체력적으로 만만치가 않아 오르기전

몇일정도 마음먹고 기초체력을

다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이정도의 바위구간은

식은죽 먹듯이 오르고 내려온다.

조금씩 재미있다.





이상하게도 암릉 구간은

힘이 들지 않아서 유난히 좋다.


흙산을 오를때면 훨씬 더 힘이 든다.

또한 하산길엔 무릎보호대는

필수가 되었다.





가리산의 연리목은 특이하게도

서로 종이 다른 소나무와 참나무가

꼭 안고 있는 형상이다.






하산길에 만나는 가리산의 계곡은

말그대로 끝내주는 듯 했다.


여름철이라면

바로 물에 뛰어 들고 싶었다. 





올 가을엔 유난히

가을철 장마로 인해 가리산

계곡엔 유량이 풍부한 느낌이다.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자

신발을 벗고 차가운 계곡물에

담궜는데 30초를 못 견딜 정도로

무지 차가웠다.


기온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니라

계곡물 자체가 얼마나 깨끗하고 차가운지

여름철에도 추울듯 하다.






하산 후 초입에 위치한

강원도 막국수 전문집에서

민생고를 해결하면서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중급 정도의 산행코스라고 생각되며

7부 능선까지의 단순 코스보다는 후반부의

암릉구간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의 산을 올랐다는 사실에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보며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산을

찾아서 오르고 싶다.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