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원주 감악산 바위숲길 가을빛 산행 ...

금모래은모래 2018. 10. 17. 11:00



감악산...


파주에도 있고

원주에도 있는 산이다.


진작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산이기도 하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이기도 한

강원도 원주의 감악산을 다녀왔다.




발 닿는 곳곳에서

좋은 계절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원주 감악산 등산로는 흔히

계곡코스와 능선코스로 나뉘는데

오르는 길이 조금 험난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조망권이 뛰어난 능선코스를 선택했다.


파주의 감악산도 좋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강원도 원주의

감악산은 또 어떤 산인지 무척 궁금했기에...


결과적으로

나름 코스는 잘 선택한듯 하다.



 



감악산을 오르면서

저 멀리 황둔 찐빵 마을도 보인다.






등산로가 무척 험난하다.

그래서 선택하게된 곳이 아니던가?







이곳 감악산을 능선코스가 아닌

계곡코스로 올랐다면 무진장 후회했을듯...


하산길에 만났던 계곡코스는

조망권 없이 계곡자체가 무척 길고

조금은 지루했기에 말이다.







이곳 감악산은

일단 바위 코스가 많아서

심심할 여유가 없어서 좋았다.


밧줄을 잡기도 하고

돌계단을 오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기에 강추하고 싶다.







그러다 보니

무작정 정상을 찍기 위해

서두를 필요도 없다.


오르면서 시선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우리네 산야를 마음껏

담아내며 품으면 된다. 






1년에 겨우 열댓번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하면

따라 나서는 정도의 산행길이지만

나름 재미는 있다.







이곳 능선코스는 초입에서부터

30여분 정도는 제법 된비알을 오르면서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그 다음부터는

바위를 오르내리는 코스다. 






가끔은 이렇게

마당바위 비슷한 곳에서

휴식도 할 수 있기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곳곳의 비탈길에서는

아주 이쁜 야생화를 많이도

만날 수 있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만약에 이렇게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코스로 오른다는건 도저히

무리가 아닌가 싶다. 






사진속 우측 중간에 까만 점들은

등산객들이 바위를 오르는 모습들이다.

저 바위길은 나도 가야할 길이기에

맞은편에서 살짝 담아 보았다.


한마디로 끝내주는 코스다.

막상 내가 산을 타니 현장을 그대로

사진으로 담아내기는 어려웠다.







참고로 감악산에는

두개의 정상석이 있는데

하나는 원주시에서 세운 정상석이고

하나는 제천시에서 세운것이다.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조금 더 높은 곳이며 원주시의

정상석에서 200여 미터 더 가야만

도착할 수 있다. 






원주시쪽에서 진입을 했으니

당연히 원주시의 정상석을 찍고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을 향하는

바위길을 다시금 올랐다.





코스가 제법 난코스이긴 해도

무난하게 갈 수 있도록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무진장 재미있는 코스다.







슬그머니

지나온 바위의 봉들을

둘러보면 제법 뿌듯한 기분이

드는건 어인일인지 ㅋㅋㅋ







문득 눈앞에 나타나는 단풍 군락...


그냥 지나친다는건

도저히 예의가 아닌듯 하여...


아쉽게도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등산회에서 남긴 흔적인 띠(?)가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하고 자연 훼손이 아닌가 하는

  묘한 생각이 교차되기도 했다. 

   





평창과 정선 방향으로

길게 뻗어선 수많은 산들은

한폭의 그림인양 시선에 들어온다.


숭고한 자연의 진리를

되새김하며 배움할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다.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에 도착했다.

사실 원주시에서 세운 감악산 정상석보다

더 높은곳에 자릴 잡고 있다.


두개의 봉우리가 멀지 않아

꼭 같이 둘러보면 좋을듯 하다.


100대 명산을 도전하는 것도 아니면서

동행한 지인의 것을 빌려서 이렇게

  폼을 한번 잡아보기도 했다.   





이곳은 단양 방향인데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소백산인지

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여튼 시선에 들어오는

멋진 그림에 감사할 뿐이다.






두개의 정상을 다 둘러보고

바위로 형성된 다양한 코스에서

알싸한 재미를 만끽했으며 하산길엔

계곡코스를 이용했다.


입구의 주차장을 기점으로

좌측으로 출발해서 원점회귀가 아닌

한바퀴 휭하니 둘러보고 우측으로 내려오는

그 코스를 선택했다.


평소 산을 자주 타는

동행한 몇몇 지인분들의 평가에서도

원주의 감악산은 기대이상의

멋진산이라고 한다.


가을빛 찬란한

원주 감악산의 바위군락 산행은

  오래도록 추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