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경기도 오지산 통방산의 하얀 겨울 이야기 ...

금모래은모래 2018. 1. 2. 05: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2017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마지막날 송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몇해전부터 자주는 몰라도 가끔

산행을 함께하는 산우님들과 함께 명산이 아닌

이름없는 오지산을 찾아 하얀 설원의

겨울산행을 즐겼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도 할 겸해서 

인적이 드문 작은 겨울산을 좋은분들과 소곤소곤

나들이 하듯 그렇게 말입니다.




산행 들머리까지 이동할때는

눈이 별로 없는줄 알고 도착했더니

제법 많이 쌓여 있어 일단 겨울산행의 필수

아이젠을 장착했답니다.





우리가 지나갈 길입니다.

발자욱이 전혀 안 보이는걸 보니

아무도 지나간 사람이 없다는 거죠^^





푹푹 빠지는 눈길 산행은

확실히 체력 소모가 심하더군요.

금새 땀이 나서 겉옷하나 벗었습니다.






새하얀 그 길을 뽀드득 뽀드득 거닙니다.

서둘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펴가며

겨울산을 만끽하면서 말입니다. 





해발 649m의 통방산...


오를땐 별로 쉬지도 않고

된비알의 깔딱 고개를 무작정 치고 올랐더니

사진도 거의 못찍고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이 두개인데

좌측은 양평군에서 새운것이며

우측은 가평군에서 새운것입니다.








정상에서 맘껏 휴식을 취해 봅니다.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오지산이다 보니

계곡에서부터 바로 치고 올라야되며 이정표나

등산로 안내가 잘 안되어 있어 알바하기 딱이랍니다.


그게 바로 낯선 오지산행의

진정한 매력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요게 바로 설원의 냉커피입니다.








사실 명산 100 도전단도 아니면서

함께한 산우님 것을 슬그머니 들고 요렇게

정상에서의 포즈도 취해 보았습니다.






주변 조망권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흐린 날씨탓도 있고 미세먼지의 영향도

큰 것 같았습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를땐

눈으로 인해 무척 힘이 들었지만

그나마 정상에 도착하니 제법 여유가

생긴듯 합니다. 





오지의 산답게 등산로 주변엔

인적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멧돼지랑

고라니 등의 겨울 산짐승의 흔적만 가득하더군요.


사실 산짐승 등은

겨울산행시 주의해야 되는 대목이기도 하죠.






산의 고도보다는

눈길로 인한 스피드 저하와

가파른 된비알의 특성이 돋보이는

그런 오지의 산이었습니다.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크구요.


주변의 봉미산과 어비산 그리고

고동산 등을 다녀온 기억이 있으며

명산으로 용문산과 유명산 중미산 등이

에워싸고 있는 형국입니다. 





오며 가며 겨울 버섯도

상당히 많이 만났지만 그냥 패스....





하산하자 마자

인근의 밥집을 찾아

윤기 좔좔좔 흐르는 돌솥밥으로

민생고를 해결했다는...





통큰 사장님 덕분에 고등어 쪼림과

돌솥밥의 간장게장 너무 맛있게 잘 먹고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산행을 무사히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산행을 할 때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되도록 카메라는 소지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기록만 슬쩍 남기다 보니 사실

자료가 영 부실하군요.


여튼...

이렇게 2017년 마지막

송년산행을 잘 마치고 새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2018년 새해에도

늘 건강한 가운데 힘차고

행복한 일상이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