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미술관 카페...
강릉시내에서 솔향 수목원 가는 길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눈에 들어왔다.
오래전부터 강릉을 가게되면
꼭 한번 방문해서 향기로운 커피한잔을
마시고 싶었던 곳이다.
미술관이면서 이쁜 카페이기도 한
강릉의 이색적인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구정미술관 카페를 둘러보자.
이곳 구정미술관 카페는
도로변에서 보기엔 그저 작은
카페처럼 보였다.
물론 뒷편으로 더 멋진 풍광들이 즐비하지만...
차를 주차하고 미술관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이다.
다소곳한 자태의 금빛 여인은
방문을 환영하는 눈빛으로
그윽하게 바라본다.
카페 내부로 들어섰다.
많은분들이 좋은 자리에서
아름다운 수다삼매경에 빠져있다.
일행들과 함께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씩 주문하고선
미술관 카페 내부를 유심히 둘러보았다.
뭐랄까?
여느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창가에 섰더니 아랫쪽으로
이런 풍광이 보였다.
앗!
하트 모양의 연못이다^^
1층인 듯 2층인 듯한 카페인 것이다.
도로변에서 보면 1층이고 뒷편에서 보면
2층인 것이다.
카페 내부를 날카로운 눈으로 살펴보고선
덜 마신 커피를 들고선 아래층으로 이동해 보았다.
이동하는 계단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헐~~
이동하는 계단 끝나는 부분에서
이곳 구정미술관의 관장님을 만났는데
이렇게 작업실까지 공개를 해 주셨다.
그리고선 바로 옆 전시관을 안내해 주면서
다양한 설명까지 곁들여 주셨다.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김문기 미술관장님의 설명을 직접 들을 줄이야.
그저 시원한 커피나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뷰가 짱이었다.
그래서 당장 밖으로 나가 보고 싶었다.
야외전시장으로 나왔는데
다양한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작품옆에 서 있는 누렁이 멍구를 만났다.
자기도 무슨 예술작품인양 그럴듯한 포즈로
세상을 응시하고 있다.
구정미술관 김문기 관장님이시다.
저렇게 포즈를 취하면서도
다양한 말씀을 전해 주시는데
정말 멋진분이었다.
그래서 슬그머니
셀카질을 해 봤지만
영 어색하기만 했다는 ㅋㅋ
야외 전시장엔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하트 모양의 연못 위에서는
녀석들의 힘찬 레이스가 펼쳐지고...
곳곳에 배치된 황금미녀들의 시선 사이로
그냥 거닐기만 해도 행복한 힐링의 시간인 듯 했다.
그 와중에 야외전시장에서는
실제 연주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별미처럼 맛있는 연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건 또 무슨 작품일까?
아주 독특한 시츄에이션에 잠시
시선이 고정되는건 묶여있는 상황이라서 그런가^^
실내 카페에서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야외 전시장의 색다른
풍광은 이곳 구정미술관의 자랑일 듯 하다.
사실 커피의 고장인 강릉엔
주변 경관이 유난히 뛰어난 바닷가의
카페가 즐비하다.
하지만 이렇게 미술관과 더불어
병행해서 운영하는 카페는 흔하지 않다.
감히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다.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꿈을 안고 강릉 경포해변과
안목해변을 많이 찾지만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을
둘러보면서 미술관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은
또 하나의 추억일 듯 하기에 말이다.
스쳐지나듯 잠시 인사를 나눴지만
반갑게 맞아주신 구정 미술관 김문기 관장님의
커피향을 닮은 구수한 미소가
벌써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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