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를 타고
강릉여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여유있는 아날로그
기행을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차로 이동하면
빠르게 움직일 수는 있지만
주변을 자세히 둘러볼 수는 없다.
유난히 아날로그 기행이 그리운날
문득 찾아나선 강릉 도심지속에서 만난
오래되고 낡았지만 정겨운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강릉 시외버스터미널...
강릉은 영동을 대표하는 지역인 만큼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별로 이상하지 않는 모습임에도
다시금 쳐다보게 되는 이색적인 풍광...
강릉터미널 밖에서 만난 스마트한 시대의
아날로그적 추억을 상기하는 모습이다.
그냥 거닐어 보기로 했다.
강릉은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
거닐며 볼거리가 제법 쏠쏠하다는 사실..
골목 사이 사이엔
이렇게 벽화들도 즐비하다.
아무래도 강릉단오제와 관련된
스토리의 벽화들이 많다.
작은공연장 단...
늘 온라인에서 접하던 공간인데
직접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런 재미가 있어
일부러라도 거니려고 한다.
1차 목적지에 잘 찾아온 것 같다.
봉봉방앗간...
사실 방앗간이 아니라 카페다.
오래전에 운영하던 방앗간이 문닫고
카페로 탈바꿈한 것이다.
사실 이곳은 그동안 몇번이나 다녀갔다.
물론 시원한 커피한잔 못마시고
돌아갔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번엔 카페가 문열때까지 기다렸다가
기필코 시원한 커피한잔 마시고 왔다.
이런...
약속한 일행분들과
입구의 도로변에서 우선 만났다.
우연을 가장한 것처럼 말이다.
봉봉방앗간 실내로 들어서면 이렇다.
이렇게 투박하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커피의 고장 강릉에서는 제법 많이 알려진
명품 카페 봉봉방앗간이다.
그동안
이곳 카페의 실내가
많이 궁금했다.
주문후 슬그머니
2층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동안 들은 이야기는 있고 해서 말이다.
한쪽 벽면에는
이런 아련한 이야기들이
문득 시선을 붙잡는다.
이런것들이 봉봉의 매력일까?
카페의 2층에 올라오면 이런 모습이다.
작고 아담한 전시장을 연상케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우르르 모여서 삶의 잡다한
수다를 나눔하기도 좋았다.
의자만 봐도 알 수 있다.
뭔가 특별한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
이런 아스라한 풍광 덕분인지
카페의 손님도 아니면서 길가던 낯선이 마저도
카페의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봉봉 방앗간의 매력이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카페의 2층을 슬그머니 둘러보고선
다시금 1층으로 내려섰다.
봉봉방앗간 그곳에 가면
전체적으로 넓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그저 투박하고 오래된 낡음이 존재할 뿐이다.
그 낡음이 무척 정겨웠다.
함께한 지인들과 인증샷...
두분 다 가슴이 참 따뜻한 분들이다.
그래서 커피값은 내가 계산했다^^
남자들의 수다도
사실 대단하다는걸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렇게 셋이서
한참을 머물렀다는...
강릉 시내를 둘러볼때면
아날로그 이야기가 많아서 좋다.
몇번을 와도 새로운 그 길을 거닐며
특히 커피와 카페의 고장 강릉에서 이런
봉봉방앗간 같은 곳에서 시원한 커피 타임을
가질 수 있다는건 그저 큰 즐거움이다.
물론 주변 골목길의
아스라한 정겨움은 강릉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겐 선물같은 추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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