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오랜세월을 우리네 삶과 함께해 왔던 간이역...
특히 폐역이 되어버린 간이역은
아련한 추억과 더불어 무척 애잔한 기분마저
드는게 사실이다.
원주 간현역를 다녀왔다.
지금은 그 쓰임이 원주 레일바이크로
변경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그나마 없애지 않고
보존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나는 간이역을
늘 성냥갑을 닮았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이쁘다는 뜻이다.
중앙선 선로의 변경으로 인해
지금은 폐역이 되어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그 당시의 운행 시간표는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었다.
기차표를 판매하던 그곳은
레일바이크 매표소로 변경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간현역을 기점으로 한 원주 레일바아크는
해마다 이용객수가 조금씩 증가하여 이제는
원주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얼핏 보기엔 금새라도
먼 기적을 울리며 기차가 들어올 것 같은
플렛폼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다.
완행열차가 정차하던 그곳을
저렇게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으니...
그러고 보면
2인용과 4인용 두가지로 운영되고 있는
원주레일바이크는 그곳만의 특징도 있었으며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나서 좋다.
사실 전국적으로 레일바이크는
무척 많이 생겨났다.
그동안 문경과 삼척 등에서
레일바이크를 몇번 이용해 보았는데
나름 고운 추억으로 기억된다.
이렇게 누군가의 가슴엔
레일바이크의 추억으로 남겨지는데
간이역의 추억은 이제 잊혀져 버린건 아닌지...
긴 선로를 따라서 달리던
청량리행 기차와 원주, 제천 방향으로의
기차가 이제는 저렇게 레일바이크로
변신해 버린 것이다.
비록 모양새는 달라졌지만
당시 간이역의 흔적이 이렇게라도
남아 있다는게 다행스럽다.
잊혀져가는 간이역 간현역의 추억은 뒤로하고
누군가의 가슴에 이제는 새롭게 써 내려가는
레일바아크의 추억이 되는 것이다.
저 아이의 꿈속에도...
독특하게 운용되고 있는 원주레일바이크...
왕복이 어려워서 편도 구간으로 운영하기 위한
특이한 방법을 개발한 듯 하다.
레일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분들의
기억속엔 아련한 간이역의 추억이 남아 있을까?
간이역 본래의 역할은 사라지고
새로운 문화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원주 레일바이크...
이토록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건
폐역 이후 사라져 가는 간이역의 그리움 때문이다.
기차 선로의 변경으로 인해
오랜 세월을 함께했던 이쁜 성냥갑들이
자꾸만 사라져 가기 때문에 말이다.
원주 레일바아크는 두번째 방문이다.
물론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방문한건 아니다.
간현역이 잘 있나 보고 싶었다.
그리고
간이역 주변을 서성이고 싶었다.
기적소리 울리며 간이역을 스쳐 달리던
추억의 기차들은 아스라히 사라지고 없지만
레일바이크를 통한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거듭나고 있는 폐역 간현역...
그곳엔
단순히 레일바이크를 즐기기 위한 방문이 아니라
당시를 고스란히 추억하는 고운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업혁명과도 같았던 그 시기의
우리네 삶의 한조각을 담당하였던 간이역...
간이역 간현역에서
미흡하나마 당시를 추억할 수 있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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