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행 이야기

중앙선의 이쁜 간이역 동화역은 내마음의 풍금이다 ...

금모래은모래 2017. 4. 7. 05:00

 

 

 

동화같은 이야기가 묻어나는

중앙선 원주 구간의 아름다운 간이역

동화역을 다녀왔다.

 

 

3년만에 다시금...

 

 

동화역은

중앙선 원주 구간에 위치한

조금은 낡고 크게 볼품은 없지만

고 아담한 간이역이다.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에는 아직도

여객 기차가 정차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우리 모두의 간이역이다.

 

 

 

동화역의 연혁을 살펴보면...

 

 

주소 :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동화3리 우 220-802


연혁
1940년 4월 1일 중앙선 개통과 동시 보통역으로 영업개시
1950년 12월 8일 6.25동란으로 역사 소실
1956년 5월 10일 현 역사 신축
1968년 10월 10일 열차 집중제어장치 개통(CTC)
1973년 6월 23일 중앙선 전철개통
1993년 4월 15일 여객, 차내취급
1998년 2월 15일 비둘기열차 운행중지(본선),

2000년 11월 14일 비둘기 정선선 중지
1998년 6월 1일 철도 도상용 자갈발송
2004년 3월 31일 통일호열차 운행중지

 

 

하지만

지금 여객기차는 이곳에

다시 정차하고 이웃한 관현역이

폐역이 되는 바람에 이용하시 분들도

의외로 많다고 전해진다.

 

 

 

 

 

간이역은

우리네 삶의 흔적이자

오랜 벗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저기에 골고루 묻어 있다.

 

 

늙은 고목나무 아래까지...

 

 

 

 

 

간이역사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시간표 및 운임표인데

상행선은 하루 7번 하행선은 하루 6번 정차를 한다.

 

 

동화역에는 기차가 정차하지 않은걸로

아시는분들이 많은데 이렇게이(?) 정차한다.

 

 

 

 

 

맞이방을 지나 밖으로 나왔다.

간이역을 방문하게 되면 어느정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어딘가로 기차를 타고

떠나는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덩달아 따라 가고픈 심정이다.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몇해전에 처음 방문했을때의 차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어수선한 느낌이다.

 

 

 

 

 

물론 기차가 다닐 수 있도록

일부 선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말이다.

 

 

원주방향으로 보이는 높은 다리는

영동고속도로다.

 

 

여전히 이번 동화역 탐방에서도

아쉽게 기차를 만나질 못했다.

 

 

 

 

 

공사중이라서 조금은 어수선한

동화역에는 한그루의 이쁜 소나무가 있다.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고운 사연이 있을 듯...

 

 

 

 

 

저 소나무를

1940년 이곳에 근무하는

어떤 직원이 심었다고 되어 있다.

 

 

그 후 동화처럼 아련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그후 2007년 이곳을 지나던 고 노무현 대통령께

직접 열차에서 내려 소나무를 보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불과 3년전의 모습이 이러했는데....

지금은 한창 공사중이라 조금 아쉽긴 하다.

 

 

 

 

 

그럼 예전의 동화역 모습을 찾아보자.

 

 

지금의 동화역 전경이 이렇다.

 

 

 

 

 

1975년 동화역 직원은 10명,

선로반 8명, 전기 2명, 보안 2명이 근무하였고

대한통운의 하역 노동자들이 30여명으로

총 50명 정도가 동화역에서 근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기차의 승, 하차 인원은 일평균 250-260명으로

동화리, 문막면, 부론면 등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이었다고 한다.

 

 

 

 

 

예전에 동화역에서 취급했던 화물은

정부미, 비료, 무연탄, 장석, 모래, 원목 등 이었으며,

그 가운데 무연탄은 연탄을 만들기 보다는

주위 마을에서 담배를 찔 때 진흙과

섞어 쓰는 용도였다고 한다.

 

 

주요 화물은

석탄공사에서 사용하는 갱목이었으며

원목 중에서 소래목(눈으로 쓰러진 소나무)은 6-8m로

목재로서 최고로 인기가 좋아 서울로 보냈는데

동화역에서도 가끔 나갔다고 한다.

 

 

 


 

만낭포?

 

 

동화리의 옛지명이며

이웃한 섬강까지 소금배가

올라왔다고 해서 당시엔 만낭포라고

불리워졌다고 한다.

 

 

그럼 주변을 거닐어 보자.

 

 

 

 

 

동화역에서 도로를 건너오면

당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낡고 허물어져 가는 볼품없는 것이지만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다.

 

 

 

 

 

버스승차장은

좀 아쉽게 관리되고 있다.

 

 

 

 

 

살아있는 아날로그가 좋다.

많은분이들이 동화역을 오갔던

예전의 부흥은 아니더라도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풍광이다.

 

 

 

 

 

중앙산 원주 구간의 간이역 동화역...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세월의 무게를 뒤로한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우리네 삶의 벗인양 함께하고 있다.

 

 

간이역 동화역 주변에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주고 받던

세상속의 속삭임들이 고스란묻어나고 있었으며

지금도 간간히 기차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만날 수 있어 다행스럽기만 했다.

 

 

확실히 간이역은

내마음의 풍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