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랑 이야기

환상적인 암릉구간 양평 용조봉과 신선봉 연계산행 ...

금모래은모래 2017. 4. 4. 05:00

 

 

 

 

변화무쌍한 봄날씨를

제대로 만끽한 산행을 다녀왔다.

 

 

블친이신 '시라칸스'님이

강력하게 추천해 주신 경기도 양평

용문산 자락의 용조봉과 신선봉 암릉 산행을

사진 몇장으로 둘러보자.

 

 

전문적인 산꾼은 아니며

겨우 초보의 수준을 벗어나며

한달에 한두번 산을 찾지만 유난히

바윗길 구간의 암릉 산행을 좋아하기에

용조봉과 신선봉은 제격이었다.

 

 

 

용문산 입구에서

주차장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우회전해서 들머리로 예정된

도성사 입구에 도착했다.

 

 

주변 지리를 잘 모르는분들은

조금 헷갈리기 쉽겠지만

바로 찾았다.

 

네비게이션에

'용문 도성사'로 검색...

 

 

 

 

도성사 입구의 작은 임시 주차장에는

대여섯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일행들과 함께 개울을 건너가는

철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을 시작해 본다.

날씨가 무척 흐린 상황이었다.

 

 

 

 

 

출발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제법 가파른 언덕길이 계속된다.

 

 

이곳 산행이 바위 구간이 많다는걸

잘 알고 있었기에 처음엔 별로 쉬지도 않고

어느 지점까지는 땀을 흘리면서

치고 올라갔다.

 

 

첫번째 조망권이 형성되는 곳에서

들머리에 주차한 우리 일행들의 차가 보인다.

 

 

저 멀리 추읍산까지 시선에 들어온다.

 

 

 

 

 

문득 눈앞에 나타나는

진달래 군락 앞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산을 타면서 카메라를 챙기지 않는다.

그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인증샷을 남기는

정도이기에 그런가 보다.

 

 

게으름의 소치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서서히

제대로된 이곳만의

속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제대로된 길도 아니며

대부분 암릉의 바위 구간이다.

 

 

물론 적당한 지점에

안내 표지판과 페인트 표식이

잘 되어 있어 크게 헤매지는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밧줄 구간이다.

이런 밧줄 구간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

 

 

그냥 저런 바위의 사이 사이가

등산로인 것이다.

 

 

 

 

 

틈틈이 보여주는 좌우의 조망권이

생각보다 제법 볼만하다.

 

 

모질게도 잘 버티고 살아가는

노송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사를

발휘하면서 말이다.

 

 

 

 

 

다시한번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이렇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몇곳이나 된다.

 

 

 

 

 

잠시 휴식하면서 남긴 인증샷

뒷편으로 보이는 산은 중원산이다.

 

 

이때쯤 갑자기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출발할때 많이 흐리더니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물론 잠시 동안이었지만...

 

 

 

 

 

1차 공격 목적지인 용조봉에 도착했다.

 

 

웃기는것이 인터넷상의 지도에는

대부분 이 용조봉이 나오는데 현장에서는

신선봉으로 안내되어 있다.

 

 

용조봉 팻말이 안 보인다고

길을 잘 못 들어선건 아님으로

걱정은 안해도 된다.

 

 

사실 용조봉과 신선봉의 높이가

635m로 같으며 직선 거리로 얼마되지 않는다.

 

 

신선봉 팻말만 보고 가도 충분하다.

 

 

 

 

 

일단 용조봉에서 잠시 휴식하며

지나온 길을 슬그머니 바라봐 주는 센스...

 

 

여기까지 바위 구간을 치고 올라오면서

나름 스릴 넘치는 산행을 만끽할 수 있었다.

참 맛있는 봄빛 산행이랄까...

 

 

 

 

 

용조봉에서 바라본 신선봉...

 

 

맞은편의 저 바위구간을

치고 올라가야 바로 신선봉이다.

 

 

그냥 바라만 봐도 아찔하긴 하다.

용조봉에서 신선봉까지의 직선거리가

불과 몇백미터 남짓이지만 구간은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생각보다 쉽게 신선봉에 도착했다.

기록을 남기기 위한 사진이고 뭐고 없이

그냥 치고 올라왔는데 금새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암릉 구간의

짜릿함이 즐비하지만...

 

 

밧줄 등을 잘 활용하면

크게 위험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신선봉 정상석은 요렇게 귀엽다.

 

 

이곳에서 다 같이 준비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베낭을 풀었다.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조망권은 가히 일품이었다.

일행중 누군가는 새끼 설악산 같다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뾰족한 산이 백운봉이다.

용문산은 맞은편 산에 가려서 안 보인다.

 

신선봉 정상에서는

따사롭고 전형적인 봄날씨가

연출되었다.

 

 

 

 

이곳 용조봉과

신선봉 산행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완전한 초보들에겐 권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래도 대부분 암릉구간이며

일반적인 등산로를 오르는 그런 산행이

아니기에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암릉 구간을

워낙 좋아하기에 최고였지만 말이다.

 

 

 

 

 

신선봉...

 

 

신선들이 노닐던 곳인지

바위들의 모양새도 참 요상하다.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넓지는 않아

10여명 이상이면 조금 불편할 것 같다.

 

 

 

 

 

짬짬이 겨우 셀카로

기록을 남겼지만 눈으로 또는

가슴으로 담아낸 풍광들이 오롯이

기억에 더 많이 남는다.

 

 

 

 

 

신선봉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계속해서 직진하면서 바라본 왼쪽 방향의 그 산...

 

 

지도를 봐도 무슨산인지 정확하질 않다.

하지만 저 산도 바위 군락들이 대단하긴 하다.

 

 

 

 

 

신선봉에서 직진으로 400여m...

 

 

이렇게 작은 이정표 하나를 만났다.

하산길로 예상하고 있었던 조계골 방향을

알려주는 표식이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느 산행에서 처럼 거리를

가늠하기는 적당하지 않은듯 하다.

 

 

그냥 등산로를 오르기만 한게 아니라

대부분 바위만 오르락 내리락 했기에 의외로

체력소모도 많았다.

 

 

여기서 또...

이렇게 좋은 봄날에 싸락눈을 만났다.

잠시였지만 제법 내렸는데 사진으로는 확인 불가^^

 

 

 

 

 

아까 그 이정표에서

계곡으로 접어들면서 하산길에

현호색 군락지를 만났다.

 

 

몇가지의 색을 연출하고 있었지만

한장 정도는 남겨주는게 예의일 듯 해서...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파릇 파릇 무척 봄스럽기만 하다.

 

 

 

 

 

조금 더 내려왔더니

또 하나의 갈림길이 나왔다.

 

 

조계골 방향에서 중원산과

도일봉을 오르는 등산로인 듯 한데

신선봉에서는 겨우 800여m 하산한 것이다.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날머리인

조계골의 입구는 아직도 2.17km가 남았다.

 

 

여기쯤에서 다시금

거의 소나기에 가까운 비를 만났다.

물론 잠시후 바로 그쳤지만...

 

 

 

 

 

조계골 계곡은 아직도

많은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듯

숨겨진 비경이 엄청났다.

 

 

계곡의 곳곳엔

고로쇠나무와 다래나무에서

수액을 체취하려고 호스로 연결된

물통을 많이 보았는데 원래 양평쪽에서

고로쇠 수액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대단한 산행이었다.

 

그리고 아주 만족스럽고

행복한 봄날의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흙산보다는 바위산의 암릉 구간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힘도 별로 들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결코

만만히 볼 산은 아니라는 사실...

 

 

용조봉과 신선봉 연계산행은

초급자들에겐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것 같으며

오지산행 탐방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아주 매력적인 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먼저 이곳을 다녀오신

블친 '시라칸스'님의 산행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